Story Reader / 기념일 이벤트 스토리 / 신성한 밤과 은하수 사이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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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다들 왜 이렇게 맥이 없어?

몇 번을 말해! 그렇게 말고 이렇게 휘두르라고.

이렇게요?

이렇게라고!

공중 정원의 지상 기지에서 카레니나가 교관으로서 신병을 가르치고 있다.

이렇게요...?

다들 멍청이야?

비록 전투력은 신병의 작전 지도를 담당하기에 충분했지만 지도 경험이 부족한 탓에 카레니나와 신병은 소통이 불가능했다.

카레니나 말은 기계 부분을 충분히 이용하라는 뜻이에요. 칼을 거둘 때 팔꿈치 관절을 회전하면 더 빨리 움직일 수 있어요.

이렇게 하는 건가요?

아...

그래요. 처음엔 적응이 안 될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모의 전투에서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곧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이런 방법은 다른 곳에도 응용할 수 있어요. 구조체로서의 장점을 어떻게 발휘하는지, 그게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거예요.

...알겠습니다!

그럼 훈련을 계속하세요. 전 카레니나를 만나러 왔으니까요.

비앙카...

믿고 맡겼지만 계속 이런 상태라면 오늘 안에 수업을 끝낼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어쩔 수 없었어요.

미안해요.

……

더 불평하고 싶었지만 카레니나는 비앙카의 '미안해요'란 한마디에 전혀 저항할 수 없었다. 이어서 애꿎은 바닥을 차버렸다.

처음엔 재밌는 일인 줄 알았는데 이런 곳에서 신병이나 훈련시키는 거라니. 짜증 나게.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었다.

어쨌든 비앙카, 할 말이 있어서 온 거 맞지?

네. 특정 위성과 연결할 수 있는 통신기 제작을 부탁하고 싶어요.

그런 건 기지에도 있지 않나? 임무용으로 연락하려면 그걸 써.

신병 기지인 이곳의 통신 선로는 24시간 내내 꽉 찬 상태에요. 임무와 관련된 통신도 아니고 기지의 설비를 사용할 순 없어요.

그럼 뭐에 관한 통신인데?

이거에요.

카레니나가 이 일에 호기심을 가졌다는 걸 확인한 비앙카는 휴대용 단말기를 그녀에게 건넸다. 메일 몇 통이 단말기로 전송되었다.

이런 거라니. 이런 애들이나 하는 일을...

하지만 이번에도 도와줄 거죠?

그...그건...

그냥 저랑 같이 노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요. 카레니나, 부탁할게요. 네?

……

알겠어. 할게. 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