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아아!
――
대검이 적 앞에서 광란의 춤을 추기 시작했고, 침식체들은 검의 흔들림에 따라 하늘로 날아올랐다.
필살! 슈퍼! 카무이!
카무이는 기합과 함께 대검으로 엘리트 침식체의 머리를 공격했고 전투는 모두 끝났다.
!!!!
후, 이러면 임무는 끝난 거겠지? 크롬 대장!
이 일대의 침식체들은 이 정도일 거야.
만세, 그럼 이제 휴식이지?
그전에 작전 보고서도 작성해야 해...카무이, 방금 전 엘리트 침식체를 상대했을 때 평소와 다른 점은 없었어?
음...그런 건 크롬 대장이 직접 쓰면 되잖아. 그리고 나한테 물어보기도 전에 이미 답을 다 알고 있을 거 아니야. 내 대답이 의미가 있을까?
너의 능력을 추가로 훈련시켜 주는 거야.
하긴 뭐, 총 11마리고 행동에 이상은 없었어.
크롬은 평소처럼 차징 팔콘 중 누구도 맡으려 하지 않는 문서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었다. 그는 임무 시작부터 지금까지 모든 상황을 기록했다.
그러고 보니 크롬 대장은 계속 보고서를 작성했지? 요즘 일어난 일도 전부 적나?
물론이지. 우리 파티의 모든 일을 이 휴대용 단말기에 기록 했어. 공중 정원에 돌아가면 복제해서 군무부에 넘길 거야.
그건 갑자기 왜 묻는 거지? 신경 쓰이는 데라도 있어?
그냥...갑자기 요즘 벌어졌던 일들이 생각이 나서...
일단 배에 잠입했는데...다음에 잠입할 때는 좀 몸에 맞는 치마로 준비해 줘. 입기 너무 힘들었어.
치마와 상의가 분리된 옷이었으면 좋겠어. 그게 벗기에도 편하거든.
아직도 그걸 입고 싶어?
그 뒤로 구룡성 내부의 전쟁에 참전했잖아. 그런데 그런 상황이 펼쳐질 줄이야.
그 뒤로 승격자들도 더 활발해졌지. 그래서 우리 같은 특수부대가 장기간 이 곳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거고.
승격자도 구룡 사람들처럼 설득할 수 있는 존재였으면 좋겠네. 그럼 이렇게 큰 희생은 하지 않아도 될 테니까...
하지만 그건 불가능해. 퍼니싱이 "독극물"인 이상, 지금 상황은 변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카무는 그걸 극복했잖아...걔는...
모두들 그런 존재가 될 수 있을 거라 바랄 순 없어. 수격자가 늘어나는 건 누구도 바라지 않을 거야.
중간에서 누군가 흔들어대는 그런 상태는 너무 위험되지 않겠어?
그리고...
연속으로 큰 사건이 일어났잖아. 세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전투였지…
하지만 이 모든 걸 우리는 버텨왔지. 자신의 노력과 동료...동료…응?
왜 그래? 크롬 대장?
동료라는 단어를 말하니까 반즈가 생각나네...어디 있는 거야? 아까까지 우리랑 있었잖아.
내가 묻었어.
묻었다고?!
응. 작전 시작 때부터 나랑 크롬 대장 두 명이서도 상대할 수 있을 거라면서 잘 곳을 찾더라고. 이불도 덮어달라고 했어.
그래서 벽돌을 찾아서 묻었어. 반즈라고 적힌 팻말도 꽂았고.
두 사람...
――
아, 통신이 오는구나. 반즈 그 자식이 보낸 구조 신호인가?
반즈, 지금 어디 있어?
……
……
어? 뭔가 재밌는 일을 계획하고 있는 거야?
크롬 대장?
그렇다면 지금 휴대 장비와 위성을 연결해 봐. 카무이, 먼저 가서 반즈를 깨워.
그럼 연결한다.
잠깐, 내 말을 제대로 듣고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