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Affection / 포뢰·화종·그중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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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뢰·화종·그중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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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남은 공간은 다른 디저트를 위해 남겨두자.

계집애가 참 잘 먹네. 이제 두 사람 어디 가려고?

지…… [player name]님, 아직 동쪽 구역에는 안 가봤어요? 제가 모시고 갈게요. 그곳에는 많은 로봇 연극단과 서커스단이 있어요.

동쪽 구역이라, 그럼 조심해야 돼.

조심해야 한다고요?

포뢰의 작은 얼굴이 곧 엄숙해졌다.

무슨 악성 사건이 일어났나요? 아니면 범죄 집단이 범행을 저질렀나요? 주로 발생하는 구역과 시간은요? 언제부터 시작됐어요?

아니면 어떤 광범위한 도난 사건인가요? 오래된 창고에서 물건을 도둑맞았나요?

창고? 무슨 창고? 아, 그렇게 심각한 일이 아니야.

근데 절반은 맞았어. 도난 사건이야.

그럼 누가 훔쳤는지 알아? 잘 들어. 귀신이야.

그는 목소리를 낮추어 그럴듯하게 말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포뢰나 난 이런 것에 놀랄 사람들이 아니었다.

얼마 전 동쪽 구역 신가반의 아곤이 어느 날 밤 우연히 처마에 그림자가 지나가는 것을 봤대.

다음날, 그가 손힘을 단련하던 덤벨이 하나 없어졌어.

그리고 두 번째 골목에 사는 개구쟁이는 그날 유리구슬을 놀고 있었는데 머리 위로 뭔가 날아가는 것 같았지만 고개를 들어 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대.

그가 고개를 숙였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

그의 유리구슬이 전부 사라졌어.

그 후 이상한 그림자를 보고 나서 물건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속출했어. 쇠구슬, 과일 사탕, 나사 같은 것들 말야.

왜 포뢰파에게 알리지 않았어요?

전부 다 중요하지 않은 작은 물건이고, 사람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 난 네가 그 장난감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걸 보고 조심하라고 알려주는 거야.

그런데 가끔 얘기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일을 당한 거야. 그 후 야시장에는 수상한 정체가 있으며, 만나는 사람마다 물건을 잃어버린다는 소문이 돌았어!

식객들은 옛날의 도시 전설 같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줬으며, 안팎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알겠어요. 감사해요. 아저씨.

[player name], 가요.

얘야, 사실 너...

식객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고 포뢰는 약간 의아해하며 고개를 돌렸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조심해서 가.

아침 찻집을 떠난 포뢰는 자신의 판다 인형을 안고 생각에 잠겼다.

지휘관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네. 세상에 귀신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요.

이 일에서 가장 이상한 점은 바로 도난당한 물건이야. 만약 도둑이 곤충 코인을 위해서라면 그가 훔친 물건들은 전혀 가치가 없어.

설마 명성 때문에?

그렇네요. 명성을 위해서라면 난이도가 높은 금고에 도전했어야 맞아요. 공황을 일으키기 위해서일까요?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이야깃거리가 많아졌을 뿐인데요.

안 돼요. 지휘관님. 그 아저씨가 걸음을 내디디려 한 것처럼, 포뢰도 제자리걸음을 해서는 안 돼.

포뢰가 예전에는 신고를 받고 나서 출동했기 때문에 많은 일들을 놓쳤어요. 이젠 같은 실수를 범해서는 안 돼요. 이번엔 반드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해요.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요. 구룡의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포뢰의 일이며, 언젠가 양심에 부끄러움 없이 사람들 앞에 당당하게 서기 위해서죠.

게다가 제가 추가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사건 보기만큼 그렇게 심플하지 않아요.

음... 실수로 말해버렸네요.

포뢰의 표정은 약간 후회했지만 곧 원상태로 돌아왔다.

기밀사항도 아니기 때문에 지휘관에게 알려줘도 상관없어요.

바로 어젯밤에 절도범을 잡았는데, 진술에 따르면 그의 장물은 동쪽 구역의 창고에서 온 거라고 해.

그 가능성을 놓치면 안 돼요, 그렇죠?

하지만 이렇게 되면 당분간 지휘관과 놀 수 없으니, 정비 부대로 모셔다드릴게요.

하지만 지휘관님은 구룡의 사람이 아니잖아요. 이렇게 폐를 끼치면...

지휘관님께서 이렇게까지 말씀하셨으니, 다시 거절하는 건 더 이상 예의가 아니겠죠.

출발! 목표는 동쪽 구역의 귀신 사건을 해결하는 겁니다!

포뢰는 작은 주먹을 치켜들었고, 몸에 지니고 있던 작은 장난감에서 달그락달그락 소리가 났다. 사건을 조사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소풍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였다.

뒤에서 시선을 느낀 듯 포뢰는 고개를 돌렸고, 얼굴에는 다소 불만이 담겨 있었다.

아무래도 지휘관의 눈빛이 실례가 되는 것 같네요. 제 사건 처리 능력이 못 미더우신가요?

재빨리 고개를 저어 부인한 다음 포뢰의 몸에서 달그락 소리가 나는 작은 장식을 가리켰다. 상대방은 순간적으로 내 뜻을 깨달았다.

에헴. 이렇게 사소한 곳을 신경 쓰지 못했다니, 조금 흥분했네요. 추태를 보였어요.

포뢰는 자신의 장난감을 모두 맡긴 뒤 나를 데리고 동쪽 구역으로 왔다. 비공식적인 신분으로 방문하면 제재를 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곳 사람들은 이 일을 사건이 아닌 이야깃거리로 여긴 듯했다.

포뢰도 이때의 "포뢰"의 신분을 마음에 새기고서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의 자태를 취했다. 이러한 포뢰에 맞서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털어놓았고, 심지어 사실을 과장하거나 왜곡했다.

하지만……

전혀... 단서가 없어요.

조사한 후, 오늘의 피해자가 세 명 더 나왔다.

우선은 탕후루 노점을 운영하던 오 씨는 이상한 그림자가 나타난 후에 시럽을 만드는 각설탕을 잃어버렸다.

오늘 노점을 열었을 때부터 뭔가 느낌이 이상했어요.

구석진 곳을 보니 검은 그림자가 그곳에 있었고, 무엇인지도 몰랐어요.

제가 뒤돌아보는 사이에, 상자 안에 넣어놨던 깨진 각설탕 몇 개가 없어졌어요.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어요.

하지만 이런 사소한 일은 재수 없는 걸로 받아들여야 했어요. 어쨌든 값나가는 물건이 아니니깐요.

뒤이어 북 공연을 하던 주 씨는 이상한 사람의 그림자를 보고서는 북채의 리본을 잃어버렸다.

점심 공연이 끝난 후 저는 북채를 허리에 차고 밥을 먹으러 갔어요.

그런데 머리 위에서 누가 저를 쳐다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고,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지붕의 등 뒤로 뭐가 돌아가는 것을 보았어요. 그 후, 북채를 만지자 리본이 없어진 걸 발견했어요. 리본을 다시 사느라 오후에 지각할 뻔했어요.

참, 적색이에요. 제가 본 귀신 그림자는 적색이었어요. 적색 얼굴의 귀신이 틀림없어요!

그리고 수공예품을 만드는 전 아가씨는 바느질 바늘을 잃어버렸다.

그 물건은 매우 이상했어요. 오늘 옷감을 가지러 가는데.

들어가자마자 그림자 하나가 안에서 흔들리는 것을 봤어요. 그것의 머리는 맷돌만큼 컸어요.

제가 용기를 내어 걸어갔지만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런데 한쪽에 놓아둔 바늘이 없어졌어요.

너무 이상해요. 이거 바늘을 찾아도 무서워서 못 받겠어요!

도난 창고 주인은 귀신 그림자를 본 적이 없다고 했어. 다른 창고의 주인에게 이어서 물어봐도 그들은 어떤 물건도 잃어버리지 않았다고 했어요.

창고 도난 사건은 어젯밤 범인의 개인 소행으로 귀신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 같아.

모처럼 다들 이렇게 열정적인데……

하지만 수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렇죠? 지휘관님?

포뢰 왼손에는 탕후루, 오른손에는 보랑구, 허리에는 판다 십자수가 걸려있는 것이 보였고, 확신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이 저에게 준 물건들을 말하는 게 아니라고요!! 사건을 말하는 겁니다. 사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방문해봤는데... 이것은 조직적인 범행이라고 느꼈어요.

네. 모든 피해자들은 먼저 그림자에게 관심이 끌렸고, 그 후에야 물건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아차렸어요.

이렇게 짧은 시간에 누군가가 물건을 훔치고 나서 그렇게 멀리 도망갈 수는 없어.

음, 이것도 줄곧 이해하지 못한 부분인데요. 훔친 물건들은 중요하지 않은 물건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포뢰파에게 알리지 않았고, 포뢰파가 오지 않는 한 아무도 이 일을 중시하지 않을 거고…… 알겠어요!

지휘관님,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를 들어보셨어요?

그들의 목적은 동쪽 구역 사람들이 익숙해져서 경계를 늦추게 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훔친 겁니다. 그래야 포뢰파가 조사를 하지 않으니까요.

동시에 동쪽 구역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각인시키게 되죠. 중요하지 않은 것만 가져간다라고. 모두가 이 일에 익숙해지면, 바로 본격적으로 움직일 때가 오겠죠. 어쩌면 포뢰가 과거 체포한 도둑도 눈속임 중 하나일지 몰라요.

어때요? 제 말에 일리가 있죠?

정말로 그런 걸까? 왠지 들인 공에 비해 얻는 것이 없는 것 같아.

그렇게 생각할 때쯤, 얼굴을 빛이는 빛이 이전보다 어두워진 것 같았다. 고개를 들어 보니 멀리 처마 위에 그림자가 서 있었다.

전 아가씨의 말대로, 그것의 머리는 맷돌 만했고, 약간의 적색도 있었다. 그러나 그의 모습을 보기도 전에 그 그림자는 왼쪽 그늘 속으로 들어갔다.

지휘관님, 뭔가 떠오른 건가요?

네? 그럼 빨리 쫓아가요! 잠깐만요!

설명에 따르면, 물건들은 모두 검은 그림자를 본 후에 도난당했어. 빨리 물건을 잃어버렸는지 점검해 봐.

포뢰가 간식을 꺼내 하나씩 점검할 때 나도 소지품 분실 여부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총, 지갑, 단말기, 혈청, 아드레날린 이런 것들은 제자리에 잘 있었다. 하지만...

22, 23…… 휴~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았어. 지휘관님은 뭐 잃어버리신 거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