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Affection / 브리이타·요염·그중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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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이타·요염·그중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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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음성 해설

엄청난 운전 실력입니다!

배수로를 이용한 코너링으로 추월에 성공했습니다!

경기장의 이 "브브브브" 선수는 대체 어떤 이력의 소유자인 걸까요!

요즘 해설자들은 도랑타기도 모르는 거야?

시뮬레이션 운전석에 앉아 있는 브리이타가 충격받은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손에 쥐고 있는 핸들보다 해설이 더 신경 쓰이는 것 같았다.

일이 이렇게 된 건 얼마 전으로 거슬러 가야 한다.

어서 오세요! 제가 최근에 만든 신작, E86 버전 레이싱 카 시뮬레이션입니다!

남학생의 옆에는 자동차 운전석처럼 생긴 좌석이 4개 있었다. 각 좌석에는 스크린이 연결되어 있었고, 좌석들 앞 공터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었다.

4인 동시 대결이 가능한 초고사양 시뮬레이션입니다!

레이스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하시면, 최강 레이서의 명예 상장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어서 오셔서 구경해 보세요!

오! 뭔가 있어 보이는데.

남학생이 브리이타가 보이자, 신이 나서 적극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당연하죠! 저희 동아리 12명이 1년간 모든 여가 시간을 투자해서 완성한 작품이에요. 제 목표가 과학 이사회에 들어가는 것인 만큼, 절대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을 거예요.

오호!

272종의 차량을 선택할 수 있어요. 그래서 원하시면 F1 포뮬러카는 물론 탱크로도 레이싱을 즐기실 수 있어요.

물론 승패는 장담할 수 없어요.

오오오!

게다가 우승자의 경품이 최강 레이서의 명예 상장이에요!

최·강·레·이·서!

오오오오!

저희 동아리에서 자체 제작한 상장이라 실질적 가치는 없어요!

하지만 이건 공중 정원은 물론이고, 지구 아니 우주에서 단 하나뿐인 상장이죠!

오오오오오오!

[player name], 나 이거 해볼래!

운전대만 있다면, 게임이든 뭐든 문제없어!

브리이타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운전석에 앉았다.

이름 입력, 음... 브브브브!

내가 한 번에 클리어해 줄게!

이상한 음성 해설

아찔한 16연속 코너를 지난 지금, 경기장에는 단 두 선수만이 남게 됐습니다!

그 주인공은 1위인 "브브브브" 선수와 2위인 "어성초 절대 사절" 선수입니다!

현재 "브브브브" 선수와 "어성초 절대 사절" 선수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승부는 이미 정해진 것 같습니다!

잠, 잠깐만요!

"어성초 절대 사절" 선수가 스퍼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직선 코스에 모든 걸 건 것 같습니다!

식은 죽 먹기지!

브리이타가 양손을 빠르게 조작하자, 계기판의 숫자가 계속해서 치솟았다.

이 데이터는...

소프트웨어의 한계치에 거의 다다른 것 같은데...

한 끗 차이야.

진땀을 흘리는 남학생은 긴장한 채로 백 엔드 수치를 지켜보았다.

아무래도 학생 동아리의 작품이다 보니, 광기의 레이서라 불리는 브리이타의 실력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았다.

과학 이사회의 시뮬레이션 조종 장치조차 가끔은 브리이타를 만족시키지 못할 정도였다.

이상한 음성 해설

승부가 갈리려 합니다!

성능이 한계에 도달했어!

제길, 우리 동아리의 우정과 기술력을 얕보지 마!

여러 사람의 긴장된 시선 속에서 게임의 승부가 결정되었다.

이상한 음성 해설

승자는...

"브브브브" 선수입니다!

드디어 끝났다.

겨우 살아남았다는 표정을 한 남학생이 브리이타에게 상장을 건네주었다.

자체 제작했다는 것이 한눈에 티가 나는 그 상장은 "최강 레이서"라는 글자도 손으로 직접 쓴 것이었다.

하지만 브리이타는 전혀 꺼리는 기색 없이, 기뻐하며 상장을 받았다.

고마워!

정말 잘 만들었네. 과학 이사회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지? 기대하고 있을게!

정말 감사합니다!

레이싱 게임이 끝나고 지휘관은 브리이타와 함께 축제의 다른 구역으로 향했다.

흥분해서 서로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웃으면서 한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까치발을 들어서 멀리 바라보니, 근처에서 추첨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당첨 발표 시간이 곧 다가오는 것처럼 보였다.

[player name], 우리도 추첨에 참가해 볼래?

음... 아니. 전혀 모르는데.

근데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게 더 재미있지 않아?

맞아! 지휘관도 나와 생각이 똑같네!

몰라야 재미있는 거야. 경품이 뭔지 알면 좋고 나쁨을 따지게 되잖아!

"이건 딱히 갖고 싶었던 게 아닌데", "이건 다른 데서 사는 게 더 싸겠는데"...

이렇게 머릿속에서 자꾸 이것저것 비교하게 된다고.

하지만 예상치 못한 서프라이즈라면, 그게 무엇이라도 받았을 때 기분이 좋지 않겠어?

게다가 운 좋게 당첨된 상품이 예상보다 더 좋은 거라면, 며칠간은 정말 기분이 좋을 거야.

그렇게 지휘관과 브리이타는 이야기를 나누며 추첨 가판대 앞으로 걸어갔다.

어서 오세요! 곧 추첨을 시작해요. 결과는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두 분도 도전해 보시겠어요?

네. 행운권 두 장이요!

돈을 받은 학생이 행운권 두 장을 건넸다.

두 분, 대형 화면을 봐주세요. 당첨 결과는 과연!?

학생이 버튼을 누르자 "탁" 소리가 났다. 그러자 곧이어 "둥둥둥"하는 요란한 효과음과 함께, 스크린의 숫자들이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축하드립니다! 한 장은 꽝이지만, 다른 한 장은... 달콤한 행운상에 당첨되셨어요!

경품은... 2인 견학권입니다! 이 티켓이 있으면, 전문 가이드의 안내와 함께 파오스 군사 학교를 견학하거나 지원 부대의 평소 훈련을 참관하실 수 있어요!

브리이타가 이마를 탁 쳤다.

그러고 보니 가끔 이런 행사가 있었어. 시민들, 특히 교육 구역 학생들에게는 우리의 일상이 꽤 특별해 보이긴 하니까.

그럼, 두 분은 무대에 올라오셔서 저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시죠.

기념사진은 파오스 군사 학교와 지원 부대에 전달되고, 통행증에도 인쇄될 예정이에요.

지휘관은 학생의 말이 끝나자마자 현장의 모든 시선이 자신과 브리이타를 향하는 것을 느꼈다.

주변 구경꾼들의 반응이 어떨지는 굳이 둘러볼 필요가 없었다.

이 경품을 다음 참가자에게 양도할게!

브리이타가 위기 상황에서 긴급 탈출을 시전했다.

네? 경품을 포기하신다고요? 가능하긴 한데...

그래도 오늘은 특별한 축제니까, 기념사진이라도 한 장 찍고 가시죠.

아하하, 그게...

머릿속에서 이 상황을 모면할 만능 핑계가 갑자기 떠올랐다.

아... 맞다. 시간이 다 됐을 거야. 어서 가자!

브리이타도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휘관과 브리이타는 학생이 만류할 틈도 주지 않고, 추첨 부스에서 도망치듯 빠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