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Affection / 로제타·리고르·그중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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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리고르·그중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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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 낚시할 줄 알아?

설원에서 준비하던 중 로제타가 갑자기 질문을 던졌다.

그럭저럭...? 그럼 일단은 가르쳐주는 게 맞겠네. 지휘관, 낚싯대를 올려봐.

예상치 못한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설원에서 불을 피우고 캠프를 세우는 거에 익숙해진 것 같네.

그래서 이 다음은 식량을 확보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자연환경에 따라야지. 게다가 막 낚은 생선은 공중 정원의 배급 식량보다 더 맛있을 거야.

응. 전에도 말했다시피 숲을 지키는 자는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생활을 하고 있지. 낚시가 그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

그리고 이번에는 도구도 제대로 준비해왔으니 적당한 곳을 찾아 생선이 잡히는 것만 기다리면 돼.

——

30분 후...

…………

…………

로제타의 침묵이 바로 그 답이었다. 지금까지 물통에는 바닷물만 있고 생선은 하나도 잡히지 않았다.

그보다도 미끼를 무는 생선조차도 없었다.

이것도 운이 나빠서인가.... 어쩔 수 없지.

무언가 큰 타격을 입은 듯한 로제타는 우울하게 바닥에 있는 돌을 주워 길게 숨을 내뱉은 후 던졌다.

특별 소환이다!

로제타가 무엇을 하려는지 바로 알아차렸지만, 그래도 비극이 발생하는 건 멈추지 못했다.

전에 한 카드 게임의 특정 대사를 외치며, 돌은 연속으로 20회 넘게 튕긴 후 결국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로제타는 초조해하며, 곧 나타날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 물가를 노려봤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봐도 그 곰 인간이 바다에서 나타나 큰소리로 항의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매번 같은 곳에서 그 곰 인간을 만나는 건 불가능하기에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너희 둘을 발견하고 먼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어!?

그렇게 놀랄 일인가? 전에는 넘어간다고 해도... 구조체, 방금 고의로 돌을 던진 거 맞지?

그쪽을 불러내는 방법이 이것뿐이라고 생각해서...

…………

그래서 이번에는 생선을 잡는 걸 도와달라는 거야?

응. 낚이지 않으면 직접 잡을 수밖에 없는데... 지휘관 잠수용 장비가 없고, 나도 물밑에서는 움직이기 힘드니까.

부탁해도 될까? 이제 휴식 시간이잖아? 지휘관에게 이 지역의 음식을 마음껏 맛보게 해주고 싶어서 그래.

맨날 돌이나 던져대는 구조체를 돕는 건 마음에 안 들지만, 이곳에서 반나절이나 웅크린 채 아무 수확도 얻지 못한 건 불쌍하니...

그래. 생선을 나눠줄게.

왜? 질문이라도 있어?

지휘관은 아마 '나눠준다'라는 거에 대해 묻는 걸 거야. 보통은 직접 잡아 오겠다고 하지 않니?

지금 바다에 들어가 잡는 건 너무 귀찮아.

마음 깊이 감사하도록 해.

말을 마친 곰 인간은 자신의 배를 열었다. 그러자 냉장고가 눈앞에 나타났다.

냉장고라니... 생체공학 로봇은 정말 이상한 기능들이 많구나...

10가지의 기능 정도가 있지. 모두 실용적인 기능이라고. 이왕 이렇게 됐으니 인간을 위해 극지 생선구이 요리를 선보여 줘야겠군!

곰 인간의 훌륭한 솜씨 덕분에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

벌써 해가 졌네... 낚을려고 계속 시도했지만, 결과가 따라오질 못했네.

당연히 더 노력해보겠지만, 낚시 같은 건 역시 운이 따라야 하잖아.

이 다음에도 낚이지 않으면 지휘관의 말을 따를게.

말을 마친 로제타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다.

그럼 이제 마지막 탐사만 남았네.

정말... 운이 나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