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Affection / 크롬·호광·그중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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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호광·그중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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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님은...

크롬은 그레이 레이븐 기지에 들어서자마자 포위당했다.

앗! 팔콘 대장 크롬이다!!

……?

알고 있어!! 연극하려는 거지? 그 무엇도 나나미의 눈을 피할 수 없어!

헤헤~

아주 어려운 임무가 있다면 나나미에게 맡겨줘! 내가 혼자서 다 해결할 수 있어!

여기에 기획안이 있어. 위에 일을 분담해뒀으니 네가 할만한 것도 있을 거다.

오예! 즐길 거리가 생겼다!

저기, 저도 도와도 될까요?

그레이 레이븐, 설마 날 빠뜨릴 생각은 아니겠지?!

이번에는 내게 잡일 시킬 생각 마!

수작업이라면 나도 가능해.

대장, 왔어? 내가 멋진 총을 꺼내는 걸 봐줘!

총을 쏘면 거울이 나와!

그만해, 카무이! 어서 돌려줘!

여러 돌발 상황을 대비해 8개의 방안을 준비해뒀습니다.

크롬은 말을 이으면서 주머니에서 두꺼운 기획안을 꺼냈다.

초기에 준비할 작업은 주로 도구, 배경, 조형, 대본으로 나뉩니다.

물건을 만드는 거라면 소피아가 잘해.

나도 도울게.

뭐? 그럼 배경은 내게 맡겨! 그 정도는 식은 죽 먹기지. 혼자서 해낼 수 있어!

따딴! 최강의 조형사는 이 나나미가 아니겠느냐!

나나미, 나도 같이 조형을 설계해도 될까?

마침 잘 됐네요. 대본을 몇 개 준비해봤으니 함께 하겠습니다.

연극은 희극, 비극, 그리고 정극으로 나뉩니다. 전 희극이 가장 낫다고 생각해요. 행사 분위기에도 어울리고요.

전 주로 기능성 책을 많이 읽어, 이런 방면은 잘 모릅니다.

아, 에드가 헬싱키의... 작품요?

업무 외의 시간을 보내는 작은 취미일 뿐입니다... 크흠.

그의 작품은 훌륭합니다. 형식과 내용 모두 완벽하죠.

그의 작품에 대한 감상인가요. 그건... 음...

네. 그만두려 해도 그만둘 수 없게 하죠.

맞습니다. 아주 시원시원하죠.

미스터리 소설 외에도 에드가의 <병 속의 천국>과 <그 소꿉친구의 마음은 왜 지붕 아래에 걸려 있는가>도 훌륭합니다.

에드가의 단편집은 제가 예전에 가장 좋아했던 책이었죠.

관심 있다면 제게 그가 쓴 책이 몇 권 있습니다.

다행입니다... 아, 그러니까 지휘관님이 다 읽으면 저와 감상을 주고받자고요.

네. 나중에 관심이 생긴다면 공중 도서관에서 언제든지 빌려 보셔도 됩니다.

본론에서 벗어났네요.

그럼 본론으로 돌아가서...

흠...

이다음은 제가 준비한 대본을 골라보죠.

"프랑켄슈타인은 생명의 근원에 푹 빠진 생물학자로 나쁜 마음을 품고 시체를 묻는 곳에 자주 출몰하며, 여러 시체의 부위를 붙어 하나의 거대한 신체를 만들어 내고자 했다..."

아쉽군요. 이 소재는 꽤 흥미롭지만, 당신의 말이 맞습니다.

"17세기 헝가리, 여백작 엘리자베스는 아름다운 외모로 유명했는데, 그녀의 남편이 전쟁에서 사망하자 홀로 성에서 늙어가던 그녀는 영원한 젊음을 위해 비밀리에 누군가를 죽이게 되는데..."

"로미오와 줄리엣은 서로 원수 사이인 두 가문 출신이지만 한눈에 반하고 만다. 줄리엣의 사촌 오빠가 로미오를 도발하면서 불행히도 그에게 살해당하고 마는데..."

역시 지휘관님은 저와 생각이 같군요. 저도 이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것들은... 카무이의 강경한 요청으로 추가한 겁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죠. 대원들과 정기 연락을 해야 해서요.

그럼 내일 이때로 할까요? 역할을 나눈 후 시간을 맞춰 연습해보죠.

그럼 내일 시간에 맞춰 이곳으로 오겠습니다. 내일 보죠.

……

지휘관님, 인간은 0시 전에 자는 게 좋고, 매일 7시간은 자야 합니다. 불규칙한 수면은 몸에 돌이킬 수 없는 만성적인 손상을 가져다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일찍 쉬세요.

네. 지휘관님, 그럼 또 뵙죠.

그런가요... 제 말투가 너무 센 걸까요? 실례했습니다.

(괴상한 표정으로)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