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아이라의 초대를 받아들여 함께 현대 예술전에 왔다...
제 작품은 나중에야 이곳에 전시 될 거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의 예술 작품을 보는 건 흥분되는 일이거든요.
지휘관님, 어서 들어가세요.
지휘관님, 그거 아세요? 유진 나카하라는...
보세요! 오노 리나의 <붉은 파점>이에요!
대충 한 바퀴 돌았는데도 아이라는 여전히 흥분한 상태였다...
철야로 일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
아이라가 한 <초봄>이라는 그림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표정을 보니 왠지... 무언가를 아쉬워하는 것 같았다.
음...
이 그림은... 제가 전에 그린 거예요. 아마 기존의 전시품을 대체하기 위해 이곳에 배치한 것 같아요.
좋은 그림은 아니네. 기술에 너무 집착한 데다 '객관적인 존재'를 표현하는데 너무 집중했어.
하지만... 지금 보니... 자신에게 너무 단순한 '형식'에 집착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네...
……
폐관 시간이 됐다...
하루나 어울려달라고 해서 죄송해요.
그런데... 그 물음표를 채울 수 있다는 건 어떻게 알았어요?
하지만 그렇다면...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내일 잠깐 시간 좀 내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