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Affection / 나나미·망성·그중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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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미·망성·그중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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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탑의 종소리가 들려왔다.

상상 속에서조차, 네 사고는 계속해서 이 세계의 모습을 수정하고 있어.

신이 지휘관에게 준 시간과 "보물"을 찾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이 세계에서 나나미를 기억하는 건 자신뿐이라 하더라도, 지휘관은 빨리 그녀를 찾아야만 했다.

북적이는 축제 인파를 비집고 다니던 중, 지휘관은 마침내 오토바이를 발견했다. 이는 이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이동 수단이었다.

[player name] 선배?

오토바이 주인이 시동을 걸려는 찰나, 지휘관이 다가오는 걸 발견한 그는 표정이 순간 환하게 밝아지며 몸을 휙 돌렸다.

전 이곳 집배원인데,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전 당신이 악룡을 물리치는 걸 두 눈으로 봤어요. 그렇게 크고 사나운 전설의 악룡 상대하시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집배원은 말을 이어가며 양팔로 거대한 용을 묘사했고, 그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나나미"라는 분을 찾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마침 제가 배송을 가야 하는데, 여러 곳을 들르게 될 테니, 저와 함께 가시는 건 어떠세요?

편지를 배송하는 곳에는 분명 수취인이 있고, 그곳은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마을일 수도 있었다. 늘 북적이는 걸 좋아하던 나나미의 성격으로 봐서는 그런 활기 넘치는 곳에 있을 가능성이 컸다.

어떠세요? 같이 가실래요?

오토바이가 울퉁불퉁한 도로를 달리는 동안, 신이 난 집배원이 다시 지휘관에게 말을 걸어왔다.

오토바이로 우편물을 배송한 지도 꽤 오래됐는데, 이렇게 멋있던 적은 처음이에요. 제가 영웅님을 태우다니!

네. 아시다시피, 예전에는 네트워크도 있었지만, 악룡의 공격으로 인간의 기술이 모두 한순간에 파괴됐거든요. 지금은 모두 저희 같은 오토바이 집배원들이 편지를 배송해요.

집배원은 말하면서 기세등등하게 액셀을 확 당겼다.

항구로 가요. 이다음은 배가 더 빠르거든요.

지휘관은 나나미가 마지막으로 떠날 때, 바다를 향했던 것이 떠올랐다. 만약 바다에서 그녀를 찾을 수 있다면...

그러니까, 나나미라는 소녀가 어떤 "답"을 찾으려고, "기사"와 함께 바다로 사라졌다는 건가요?

선장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뜨고, "용사"의 입에서 나온 이 이상한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상하네요. 그 답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 세계에는 대륙이 하나밖에 없어요. 그리고 악룡이 온 이후로는 제 배만 바다를 떠다니고 있죠.

선장은 난감한 듯 어깨를 으쓱이며 양팔을 벌렸지만, 결국 나나미를 찾아달라는 부탁은 거절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그들은 수많은 항로를 따라 나나미의 흔적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바다는 푸른 사막과 같았고, 출렁이는 파도 외에는 아무런 응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상륙한 후, 지휘관은 오토바이를 타고 산과 언덕을 넘어, 한때 악룡이 파괴했던 성곽에 도착했다.

선배가 악룡을 물리치신 후, 주민 중 일부는 예전의 터전으로 돌아왔어요.

사람들은 처음에 용사의 방문에 반가워했지만, 이내 지휘관의 사정을 듣고는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그들은 지휘관의 손을 맞잡으며, "나나미라는 소녀"를 반드시 찾아주겠다고 약속했다.

문을 두드린 후, 나나미에 대해 묻고, 작별 인사를 한 다음 문을 닫는다. 집배원과 함께 집집마다 편지를 배달하면서, 지휘관은 이런 비슷한 상황을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나나미에 관한 정보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괜찮아요 선배님, 다음 장소로 가보죠!

오토바이가 다시 달리기 시작했고, 가는 길에 들른 수많은 마을에서도 예상대로 나나미의 소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게 지휘관은 바랜 지도를 따라, 집배원과 함께 황금빛으로 빛나는 도시에 도착했다.

이곳은 기계체들이 세운 도시입니다. 한때 인간과 함께 악룡에 맞서 싸워서 "기사"라고도 불리며, 인간을 수호하는 존재로 여겨지죠.

결국에는 인간의 창조물이니까요. 인간에 대한 충성심이라고는 하지만, 제가 보기엔 선의에 가까운 것 같아요.

제가 아는 한은 그런 적 없어요. 기계체와 인간은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요. 저한테도 저격총처럼 생긴 기계체 친구가 있는걸요.

손님! 손님이 오셨습니다!

집배원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귀여운 기계체가 지휘관에게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사랑의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곳은 인간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따뜻한 공동체입니다. 혹시 관광하러 오신 건가요?

기계체가 혼란스러운 듯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정말 예쁜 이름입니다. 이곳에는 사랑스러운 인간분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저희의 데이터베이스에는 "나나미"라는 분의 방문 기록이 없습니다.

엔진 소리와 함께, 오토바이가 한 폐허에 도착했다.

악룡이 습격하기 전, 저는 이곳에서 살았어요.

집배원은 묵묵히 지휘관을 이끌고 버려진 집들을 돌았다. 그는 가끔 발걸음을 멈추고, 오래된 사진과 노트들을 애잔한 눈길로 바라보다가, 조심스레 오토바이의 우편함에 담아두기도 했다.

가시죠 선배님, 이제는 아무도 이곳에 살지 않아요.

울창한 숲, 번화한 도시, 차가운 설원까지, 지휘관은 해가 지는 동안 집배원과 함께 이 세계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나나미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밤이 내리자 폐허가 된 도시는 깊은 어둠에 잠겼고, 오직 수정처럼 맑은 별빛만이 그 어둠을 비추고 있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은 마치 지휘관에게 윙크하며 미소 짓는 것 같았다. 그때 지휘관은 문득 나나미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지휘관이 어디에 있든, 별들이 항상 하늘에서 지휘관이 나아갈 길을 밝혀줄 거야".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지휘관의 눈에 하늘의 별들은 두 개의 모양으로 모여든 것 같았다. 하나는 권총 같고, 다른 하나는 계란 모양이었다.

별들이 흩어졌다가 다시 새로운 모양으로 모여들었다.

그건 귀여우면서도 익살스러운 표정이었다! 포니테일을 했고, 눈동자에는 십자 모양의 별이 있었다.

별들이 흩어졌다가 다시 새로운 모양으로 모여들었다.

그건 한 손으로 "V"를 만든 웃는 얼굴이었다! 포니테일을 했고, 눈동자에는 십자 모양의 별이 있었다.

그 광경을 믿을 수 없던 지휘관이 눈을 다시 깜빡이자, 지휘관을 가지고 놀듯 별하늘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뭐라고 하셨어요? 좀 더 크게 말씀해 주세요!! 바람이 너무 세서 안 들려요!!

누가 어디에 있다고요??

지휘관이 한 말은 인간의 이해 범위를 벗어났기에, 집배원은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랐다.

나나미는 "답"을 찾으러 저 하늘, 드높은 우주로 간 것이었다. 지상과 바다 어디에도 나나미를 찾아볼 수 없다면, 남은 선택지는 저 하늘뿐이었다.

오늘은 별하늘이 정말 예쁘네요!

지휘관을 태우고, 맑은 밤하늘 아래를 달리던 집배원이 흥분한 목소리로 외쳤다.

하지만 나나미가 하늘에 있다는 걸 알았다고 해서, 지휘관이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과학 기술이 단절된 종말의 세계에서는 하늘을 날아오르는 건 고사하고, 기본적인 통신조차 불가능했다.

휴... 오늘 일은 정말 수월했네요. 앞으로의 며칠 치 편지를 다 배송했어요.

선배님 덕분에 오토바이가 더 빨리 달리는 것 같아요!

오토바이가... 더 빠르다고?

자신의 여정을 돌이켜본 지휘관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점심에 출발한 이후로, 그들은 끝없는 바다를 건너고 오토바이로 산과 언덕을 누볐으며, 수많은 마을을 지나 결국 버려진 폐허까지 찾아갔었다.

하루도 안 돼서 온 세계를 돌아다닌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갑자기 계기판은 왜요?

집배원은 여전히 영문을 모르는 듯했다. 속도가 층층이 적혀있는 그 계기판에는 바늘이 없었다.

오토바이는 계기판의 표시 범위를 넘어서는 속도로 달리고 있었고, 눈앞의 풍경은 빛의 잔상처럼 흩어져갔다. 하지만, 이 특별한 세계에서는 그런 초현실적인 광경마저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만약 이 세계가 신이 지휘관과 나나미를 위해 만든 동화 같은 곳이라면, 현실의 물리법칙 따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터였다.

나나미도 지휘관이랑 같이 기억하고 싶어.

1등 보상이 이게 다는 아닌 거지? 그렇지?

나나미

지휘관!! 안 돼!!!

이 세계는 나나미의 소원에 따라 변화하였다. 그렇기에 나나미의 기대에 응답했다면, 분명 지휘관의 기대에도 응답할 게 분명했다.

지휘관이 앞서 바랐던 것처럼, 나나미를 찾고 싶다는 마음이 오토바이를 불가능한 속도에 도달하게 하여,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던 것이다.

그러니 이번에는...

지휘관은 온 정신을 집중하여 별하늘을 머릿속에 그린 후, 우주를 날아오르는 모습을 상상했다.

지휘관은 온 정신을 집중하여 나나미의 모습을 떠올린 후, 우주에서 그녀를 찾는 장면을 상상했다.

하지만 눈을 떴을 때도, 지휘관은 여전히 집배원의 오토바이에 앉아 있었다.

아니. "매개체"가 부족했던 거야. 세상을 돌아다니는 데 오토바이가 필요했다면, 별하늘까지 가기 위해선 뭐가 필요할까?

나나미가 이렇게 오토바이를 타니까 전설의 우주 기사 같지 않아?

오! 선배도 우주 기사를 아시는군요. 전설에 따르면, 우주로 날아가 궁극의 답을 찾았다는 슈퍼히어로죠!

전 세계에 단 하나뿐인 보물, 선배의 우주 기사 벨트는 아직 제 오토바이의 우편함에 있어요!

지휘관이 우편함에서 꺼낸 우주 기사 벨트는 은은하게 빛이 나고 있었다.

별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면, 우주 도시밖에 없죠.

타이어가 날카롭게 비명을 지르면서, 오토바이가 우주 도시라 불리는 곳에 멈춰 섰다.

곧이어 지휘관은 집배원을 따라 높은 탑처럼 보이는 건물 앞에 섰다. 그러나 꼭대기로 가는 엘리베이터는 작동을 멈춘 지 오래였기에, 지휘관과 집배원은 걸어 올라가야만 했다.

후우...

꼭대기에 도착하여 집배원이 숨을 헐떡이던 그때, 지휘관의 눈앞에 하늘로 끝없이 뻗어있는 웅장한 궤도가 나타났다.

탑 꼭대기에서 내려다보자, 세월의 흔적이 깊게 배인 도시가 펼쳐졌다. 녹슬고 풍화된 건물들 사이에는 촛불 같은 불빛들이 외롭게 깜박이고 있었다.

여기가 이 세계에서 별하늘과 가장 가까운 도시인 우주 도시예요. 그리고 이곳은...

집배원이 자신이 서 있는 플랫폼을 가리켰다.

우주 도시에서 별하늘과 가장 가까운 "천국의 다리"입니다. 이건 기계체들이 만든 우주 함선 가속 궤도로, 천국처럼 아름다운 별하늘로 가기 위해 만들어졌죠.

하지만 악룡의 습격 이후로 비행체 대부분이 사라졌어요. 아니, 하나도 남지 않았죠.

우주 함선도 없으니 이제 이곳은 궤도라고 할 수도 없겠죠. 그저 평범한 플랫폼일 뿐이에요.

그래서 이곳에 왜 온 거죠?

나나미라... 그 소녀가 우주 도시에 있나요?

우주에 가신다고요??

집배원은 믿기 어렵다는 듯, 비틀거리며 뒷걸음질 쳤다. 헬멧에 가려 그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아마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더니 집배원이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나나미라는 소녀가 정말 우주에 있는 건가요? 그럼, 비행체도 없이 어떻게 우주에 가실 건가요? 게다가 우주에서 어떻게 숨을 쉬실 거죠? 나나미의 좌표를 아시나요? 어느 행성에 있죠? 어떻게 찾으실 거죠? 그리고 어떻게 돌아오실 건가요?

선배에게 묻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집배원은 수많은 질문이 있었지만, 결국 짧게 말을 마쳤다.

사실, 가끔은 선배가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일 때가 있어요.

하지만 선배와 함께 이런 바보 같은 일을 한 저도, 어쩌면 선배가 만들어낼 기적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나나미라는 소녀도 분명 이 기적을 기다리고 있겠죠.

그렇군요. 역시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이십니다. 나나미라는 소녀는 분명 선배에게 소중한 분이겠죠?

온 세계가 "나나미"의 존재를 믿지 않고, 어디에서도 그녀를 찾을 수 없다 해도, 선배는 기적처럼 앞으로 나아가실 거예요.

그녀도 분명 이 기적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지휘관은 우주 라이더 벨트를 보관 중인 금속 케이스를 열었다. 찰칵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뚜껑이 열리자, 별빛 아래에서 소형 "런치 슬롯"이 찬란히 빛났고, 그 옆에는 무광 처리된 우주 함선 모형이 점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휘관이 런치 슬롯을 착용하는 순간, 런치 슬롯 양쪽에서 "슈욱" 하고 신축성 있는 벨트가 뻗어 나와 단단히 몸에 고정되었다.

IGNITION SEQUENCE START

허리띠에서 묵직한 금속 마찰음이 울리며, 중앙에서 눈부신 빛이 번쩍이더니, 이를 본 완전무장한 집배원은 자세를 바로 하고 지휘관에게 경례를 했다.

10

선배, 순조로운 여행 되시길 바랄게요.

9

양쪽에서 전기 모터가 작동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허리띠가 연이어 반짝였다. 이는 자기부상 가속 궤도가 자동으로 허리띠에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이었다.

8

도시의 드문드문한 불빛이 하나둘씩 꺼져갔고, 우주 도시의 에너지가 천국의 다리로 모여들어, 허리의 소형 런치 슬롯으로 흘러 들어갔다.

7

그러고는 한순간에 모든 불빛이 사그라들며, 밤하늘 아래 세상은 어둠 속에 잠겼다. 나나미를 찾으려면, 지휘관은 과연 뭘 해야 하는 걸까?

6

나나미는 지휘관이 어디에 있어도 달려갈 거야!

5

4

에너지 충전이 완료되자, 허리를 둘러싼 조명이 신호등처럼 카운트다운과 함께 하나씩 켜져,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유일한 광원이 되어 빛났다.

3

2

천국의 다리가 구름 위를 향해 점점 위로 뻗어 올라갔다.

1

0

그 순간, 발바닥에서 폭발적인 추진력이 터져 나와, 발사 직전의 우주 함선처럼 천국의 다리를 향해 전력으로 돌진했다.

ALL ENGINE RUNNING

지휘관이 우주 함선 모형을 벨트의 런치 슬롯에 넣자, 금속 장치들이 서로 맞물렸다. 이어서 순백의 빛이 몸을 감싼 광자 회로를 타고 흘러든 후, 가슴 중앙에서 눈부신 광채를 터트렸다.

지휘관이 우주 함선 모형을 벨트의 런치 슬롯에 넣자, 금속 장치들이 서로 맞물렸다. 이어서 순백의 빛이 몸을 감싼 광자 회로를 타고 흘러든 후, 가슴 중앙에서 눈부신 광채를 터트렸다.

금속 장치들이 서로 맞물렸다. 이어서 순백의 빛이 몸을 감싼 광자 회로를 타고 흘러든 후, 가슴 중앙에서 눈부신 광채를 터트렸다.

LIFT OFF

곧이어 흰색 갑옷이 지휘관을 감쌌다. 헬멧의 스크린에는 우주 함선의 조종석 같은 화면이 나타났고, 오른편에 있던 속도계는 쉴 새 없이 치솟고 있었다.

옆에서 집배원이 넋을 잃고 바라보는 가운데, 지휘관은 긴 가속 궤도를 벗어나, 무지개처럼 찬란한 궤적을 그리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곧이어 태양처럼 눈부신 빛은 두꺼운 구름을 꿰뚫고, 어두운 대지를 비추었다.

7.9km/s, 11.2km/s, 16.7km/s... 스크린 속 속도계의 숫자가 계속해서 높아졌다.

지휘관은 지구를 벗어나 태양의 족쇄를 끊고, 잊혀진 소녀를 찾기 위해 끝없는 은하를 향해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