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Affection / 나나미·망성·그중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

나나미·망성·그중 여섯

우와, 나나미가 엄청 멀리 날아왔어.

광활한 우주 어딘가에서, 소녀는 자신이 걸어온 긴 길을 뒤돌아보았다. 그러나 그 길은 곧 흔적마저 사라질 것 같았으며, 그녀는 조금 지치기라도 한 듯 무의식적으로 미소를 지었다.

이번에는 지휘관이 나나미 곁에 없어서... 왠지 좀 어색하네.

파워

부르릉?

파워는 이게 뭔지 궁금한 거야? 이건 나나미가 여행하면서 찾은 제일 예쁜 꽃이야.

소녀의 가녀린 품에는 아름다운 꽃 한 송이가 있었다.

나나미가 다시 지휘관을 만나면, 당당하게 이 꽃을 건네줄 거야.

"봐! 이건 나나미가 우주에서 찾은 제일 귀여운 꽃이야. 일종의 여행 기념품이지".

나나미는 지휘관과의 재회를 그리며 혼잣말로 즐거워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에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여기는 너무 어두워. 게다가 지휘관이랑도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여기는 나나미만 있으면 돼.

나나미가 눈을 감으려던 찰나, 시야에 아주 작은 빛이 스쳐 지나갔다.

어라라, 혜성인가?

사라졌네, 아쉽다. 나나미가 혜성을 본 지도 정말 오래됐는데.

나나미는 조용히 몸을 웅크리며, 다시 휴면에 빠졌다. 이 끝없이 이어지는 우주여행에서, 휴면은 외로움을 견디는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였다.

지휘관이 할 수 있는 것은 공허한 밤하늘을 홀로 떠다니며, 막연히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것뿐이었다.

지구에서 바라본 별하늘은 반짝이는 보석처럼 아름다웠지만, 실제 우주는 무척이나 외로운 곳이었다. 화려한 항성도는 결국 천문학자들이 지어낸 거짓말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우주에 있어 보니, 별들은 서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그 속에서 빛줄기를 본다는 건 극히 드문 일이었다.

얼마나 떠돌았을까, 끝없는 고독 속에서 지휘관은 몸이 점점 무감각해졌다. 그러나 지휘관은 나나미가 걸어온 길의 극히 일부만을 겪었을 뿐이었다.

떠들썩한 걸 좋아하는 나나미가 이렇게 적막한 공간을 오랫동안 헤맸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

저 빛은...

지휘관은 실망을 수없이 겪었음에도, 빛나고 있는 눈앞의 행성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지휘관은 실망을 수없이 겪었음에도, 빛나고 있는 눈앞의 행성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작은 행성 65535

나나미... 그런 행성은 못 봤어. 우리 성계에는 행성이 3개밖에 없고, 다 내가 아는 행성이야. 나나미라는 이름의 행성은 없어.

작은 행성 65535

이 정도 키에, 회색 포니테일을 했고, 늘 웃는 얼굴의 여자아이라는 거지?

내가 그 여자아이와 만났더라면, 정말 좋은 친구가 됐을 것 같은걸! 미안하지만, 나는 지금 원일점에 있어서 여기가 너무 춥네. 이제 가봐야 할 것 같아.

이 성계 전체가 나나미를 본 적 없는 거로 보아, 지휘관은 잘못된 경로를 택한 것 같았다.

파워! 나나미가 또 혜성을 본 것 같아!

파워

부르릉, 부르릉...

왜 나나미가 시력이 안 좋다고 생각하는 건데! 나나미는 몇 광년 밖의 별도 볼 수 있어!

멀리서 다가오는 빛이 마치 술에 취한 듯 휘청거리는 모습을 본 나나미가 웃음을 터뜨렸다.

작은 혜성이라도 좋으니까, 나나미랑 파워랑 같이 좀 놀아줘! 여긴 너무 지루하단 말이야!

곧이어 나나미의 등 뒤에 있는 엔진에서 불꽃이 솟구치면서, 저 빛이 "혜성"이라는 걸 확신한 나나미가 그쪽을 향해 날아갔다.

지휘관은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을 우주에서 떠돌며, 여러 광경과 마주했다. 신성 폭발, 항성 붕괴 그리고 성운이 항성으로 응집되고, 다시 항성이 성운으로 돌아가는 광경이 지휘관의 앞에 펼쳐졌었다.

지구의 표현으로 말하자면, "창상지변"이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나나미의 발자취는 여전히 저 먼 곳에 있었다.

그때, 나나미를 찾아 떠다니던 지휘관의 앞에 삼성계 연합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때, 눈부신 세 개의 태양은 지휘관을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순식간에 그곳을 불타는 화로로 만들었다.

큰 행성 4294967294

이 혜성은 정말 작네.

큰 행성 4294967294

우리는 별들의 이름만 알아! 난 언니고, 다른 두 여동생과 함께 폴라리스라고 불러!

큰 행성 4294967295

우리의 별명도 알고 있네? 예쁜 이름이지? 너랑 비슷한 크기의 별이 우리한테 지어준 이름이야. 자기네 쪽 별들은 다 우릴 이렇게 부른다고 했어!

너랑 비슷한 크기의 작은 별이었어! 그리고 우리한테는 북극성이란 별명도 있어! 자기네 별들은 다 우릴 그렇게 부른다고 하던데?

태양들이 자랑스러워하며 가슴을 활짝 펴자, 눈 부신 빛이 비쳐오면서 온도가 치솟았다.

그들이 말하는 지휘관과 비슷한 크기의 작은 별은 나나미가 분명했다.

지휘관의 질문에 항성들은 성계의 가장자리를 비추었고, 그곳에는 금빛으로 반짝이는 긴 혜성의 꼬리가 있었다. 나나미는 아마도 그 흔적의 끝에 있을 것이었다.

그렇게 멈춰있던 시계가 다시 돌아가면서, 지휘관의 심장이 다시 힘차게 뛰기 시작했다.

큰 행성 4294967296

미처 말 못 했는데, 너희 두 별의 혜성 꼬리는 우리가 여태 본 별 중에서 가장 예뻐!

잘 가, 혜성아. 블랙홀 조심하고. 순조로운 여정 되길 바랄게!

다시 깊은 우주를 향해 나아가던 순간, 뒤편의 북극성들이 지휘관을 비추었고, 그 빛의 힘을 받은 지휘관은 자신이 지구를 떠나던 순간처럼 점점 더 빠르게 가속해 나갔다.

와아. 저 혜성은 엄청 빨리 날아가네. 게다가 되게 밝아!

혜성을 쫓아가던 나나미는 갑자기 멈춰 섰다. 그리고 그녀의 금빛 눈동자에는 점점 밝아지는 작은 불빛이 비치고 있었다.

하지만... 또 사라졌네.

그 작은 불빛은 폭죽처럼 한순간 찬란하게 빛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홀연히 사그라들었다.

이는 나나미가 봐왔던 대부분 혜성들의 운명과 별 다를 바 없었다. 어쩌면 다른 곳으로 날아갔거나, 멀리 있는 어느 행성에 떨어졌을 것이었다.

에이. 다시 캄캄해졌잖아.

다시 고요해진 우주를 멍하니 바라보던 나나미가 울적한 듯 혀를 살짝 내밀었다.

그렇게 나나미가 막 몸을 돌려 떠나려던 찰나, 어째선지 갑자기 발걸음을 멈췄다.

지휘관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나나미가 환청을 들은 걸까?

몇 광년이나 떠다닌 건지 모를 때쯤, 지휘관의 눈앞에 완전히 다른 광경이 펼쳐졌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눈부신 축적 원반으로 가득하였다.

축적 원반의 중앙에는 바닥이 보이지 않는 블랙홀이 있어, 모든 빛이 그곳으로 빨려 들어갔었다.

블랙홀의 거대한 중력은 지휘관의 몸을 세차게 끌어당기고 있었으며, 조금만 잘못되면, 빛조차 빠져나갈 수 없는 어둠 속으로 빨려 갈 것 같았다.

지휘관!!!

들려온 나나미의 목소리가 환청이 아니라면, 그녀는 이미 빛보다 더 빠른 존재가 된 것이었다.

하지만 현실이든 환각이든 상관없이, 벨트에 있는 우주 함선의 장치는 나나미의 외침에 활성화되어 빠르게 깜빡였다.

MAX Q

벨트의 최대 동압점 장치를 당기자, 헬멧 안에서 중압적인 분위기의 전자음이 울렸다. 그리고 다음 순간...

MAX Q

전설 속의 우주 기사처럼, 멋지게 최대 동압점 장치를 당기자, 헬멧 안에서 중압적인 분위기의 전자음이 울렸다. 그리고 다음 순간...

등 뒤에서 엄청난 추진력이 폭발하며, 스크린의 속도계가 미친 듯이 솟구쳐 올라갔다. 그리고 그 압도적인 힘은 순식간에 지휘관을 혜성의 비행 궤도로 날려 보냈다.

곧이어 나나미의 눈에서 빛이 다시 한번 반짝였다.

그 빛은 허공에서 춤추듯 날아올라, 그녀의 눈앞에서 점차 강렬한 광채로 변해갔다.

그것은 나나미가 이 허공에서 본 가장 찬란한 혜성이었다.

지휘관?

영원과도 같은 시간 속에서, 나나미는 무수한 혜성들을 목격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말없이 그녀의 눈앞을 스쳐 가며, 결국엔 조용히 그녀의 시야에서 사라질 뿐이었다.

그러나 저 혜성만은 공허 끝에서 오색찬란한 궤적을 그리며, 굳은 의지로 나나미가 있는 곳을 향해 날아왔다.

곧이어 빛이 점차 나나미가 있는 공간으로 퍼져나가며, 오랜 시간 그녀를 감싸고 있던 어둠을 몰아냈다.

나나미가 꿈을 꾸고 있는 걸까?

그 빛은 오직 나나미만을 위해 달려온 혜성이었다.

그렇게 지휘관은 영겁의 외로운 여정을 견디고, 칠흑 같은 심연을 뚫고 날아와, 나나미에게 가장 찬란한 광휘를 가져다주었다.

!!!!!

지휘관! 드디어 나나미를 찾았구나!!!

어떻게 온 거야? 지휘관도 나나미처럼 태양계를 벗어난 거야?

나나미가 전설에 나오는 "궁극의 답"이랑 같이 우주에서 가장 깊은 곳에 숨었다고 생각했는데, 지휘관은 어떻게 나나미를 찾은 거야?

한껏 들뜬 나나미가 지휘관의 앞으로 날아와,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하얀 기사 갑옷을 신기한 듯 만져보았다. 그 갑옷은 오랜 유영으로 인해 크고 작은 상처로 가득했다.

그리고 나나미는 마침내 지휘관의 앞에 천천히 멈춰 서더니, 우주복 헬멧을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려보았다.

이제 알겠어. 지휘관은 벨트의 힘으로 나나미가 제일 멋지다고 생각하는 우주 기사가 되어, 엄청나게 먼 길을 걸어온 거야.

나나미가 중얼거리며 지휘관이 온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우주 기사가 남긴 형형색색의 궤적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나나미는 이 멀고 어두운 곳에서, 혼자서는 결코 닿을 수 없는 "답"을 찾고 있던 것이다.

많이 추웠어.

그래도 지휘관이 나나미의 앵커 포인트가 되어줬으니까, 나나미는 절대로 길을 잃거나, 궤도를 이탈하지 않을 거야!

나나미는 잠시 망설이다가, 이내 환하게 웃음을 지었다.

응! 지휘관은 나나미의 기적이자, 이 세계의 기적이야!

지휘관과 함께한 추억이 있어서, 나나미는 전설에 나오는 궁극의 답을 찾아낼 거라 확신한 거야!

나나미는 지휘관과 함께했던 수많은 날처럼, 당당히 가슴을 펴고, 세상을 구한 슈퍼히어로같이 작은 주먹을 높이 들어 올렸다.

나나미와 함께라면, 그녀의 해맑은 미소 그리고 가슴을 펴고 주먹을 들어 올리는 모습과 함께, 근심 걱정 없는 보물찾기 여행이 계속될 것만 같았다.

엥? 왜 갑자기 이렇게 꽉 안는 거야? 나나미가 도망가기라도 할까 봐 그래?

어쨌든, 나나미는 지휘관이 어디에 있어도 달려갈 거야!

그리고 어느 날 나나미는 정말로 슈퍼히어로가 되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영웅처럼 우주로 날아갔다.

그래, 지휘관. 이제 안녕이야.

지휘관님?

지휘관이 잠시 다른 생각을 했다는 걸 눈치챈 듯, 나나미가 다시 우주복 헬멧을 톡톡 건드렸다.

불쑥 나온 말이 헬멧 안에 울려 퍼졌다. 그제야 지휘관은 긴 여행으로 자신의 목소리가 쉬었다는 걸 깨달았다.

...

지휘관의 소원은 나나미가 잘 기억할게!

지휘관, 나나미도 사실은 지휘관이랑 둘만 있었던 그때가 정말 그리워.

하지만 그런 세상은 너무 외로워. 세계도, 지구도 그렇게 돼서는 안 돼.

곧이어 나나미가 지휘관의 손을 잡고 자유롭게 유영했다. 그들의 주위에는 별들이 하나둘씩 깨어나듯 빛을 발하였으며, 이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다웠다.

각각의 행성은 구슬 같은 기억의 결정체가 되었고, 그 속에는 지휘관이 모두와 함께했던 소중한 순간들로 반짝이고 있었다.

그렇게 고독했던 우주는 점점 밝아지면서 활기를 띠게 되었다.

지휘관, 나나미는 잠시 지구를 떠나야 해. 하지만 영원히 떠난다는 건 아니야.

운명은 절대적인 게 아니기에 그 가능성을 꿈꾸며 기대할 수 있는 거야.

우리가 이 여정에서 겪은 슬픔과 기쁨, 두려움과 놀라움처럼 말이야.

미래도 분명히 반짝이는 가능성으로 가득할 거고.

그러니까 지휘관도 그 가능성을 믿고, 기대해 줘!

나나미가 반짝이는 별빛을 손 위에 담고서, 소중히 간직해온 꽃을 지휘관에게 건넸다. 그녀는 지금까지 고독한 적막 속에서 홀로 끝없는 나날을 보냈던 것이다.

나나미

봐! 이건 나나미가 우주에서 찾은 제일 귀여운 꽃이야. 일종의 여행 기념품이지!

나나미는 엄청나게 오래 기다렸어. 처음에는 한참이 지난 후에야 지휘관한테 줄 수 있을 줄 알았다고.

나나미는 지휘관이 얼마나 멀리서 왔는지 이제 알겠어. 나나미보다 훨씬 더 길을 걸어 나나미한테 온 거구나!

가능하다면, 다음에는 지휘관이랑 같이 걷고 싶어.

나나미는 지휘관에게 주고 싶은 것도,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도 엄청 많아. 그리고 우리가 같이 찾아야 할 보물들도 셀 수 없이 많다고.

아참! 그리고 엄청나게 중요해서 꼭 해야 하는 말이 있어.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고, 아름다운 금색 눈동자에는 은백색인 지휘관의 모습이 비쳤다.

이 순간, 나나미는 선현도 영웅도 아닌 평범한 소녀였으며, 지휘관 또한 영웅도, 용사도 아닌 소녀의 "기사"일 뿐이었다.

나나미는 천천히 지휘관에게 다가가, 부드럽게 양손으로 지휘관의 목을 감싸안았다. 그러고는 헬멧 위로 이마를 살며시 기대며, 잔잔한 미소를 짓고는 눈을 감았다.

...

지휘관, [player name]...

나나미는 지휘관을 정말 정말 정말 좋아해!

주변의 별들이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빛났다. 이는 나나미와 지휘관을 위해 아름다운 노래를 연주하는 것만 같았다.

"너와" 함께하는 여정, "너와" 함께 시작하는 먼 길.

네가 있기에.

더는 방황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다시는 쉽게 패배하지 않아.

이 꿈을 너와 세계에 들려주고 싶어.

별빛이 아무리 미약하고, 고난이 아무리 거세게 밀려와도.

여정 속에서 "너와" 꼭 잡은 손은 온몸을 녹일 정도로 따뜻했어.

너의 존재와 사랑이 있기에, 꿈에 이 모든 걸 담을 수 있었어.

수많은 아름다움과 찬란함, 얼룩과 화려함 말이야.

이 모든 건 우리로 인해 만들어진 색채야.

이것이 나나미의...

"너와", 너로 인한... 수만 년의 별빛이야.

다시 눈을 뜨자, 지휘관은 천국의 다리 위에 서 있었다.

오랫동안 우주를 항행했던 탓에 지휘관은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주저앉았다.

아래로 펼쳐진 우주 도시에는 인간들이 밝힌 무수한 불빛들이 반짝였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은 나나미가 미소를 지으며 윙크하는 것처럼 빛나고 있었다.

...

나나미는 그렇게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가장 사랑하는 이에게 남겨주었다.

휴, 다 못 쓸 뻔했네.

소녀가 진지하게 두꺼운 책의 끝 페이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가장 소중한 보물을 찾은 걸 축하해. 이건 내가 너희들에게 주는 선물이야.

그 답례로, 너희들의 이야기는 내가 간직할게.

...

나나미는 무언가 생각난 듯, 다시 펜을 들었다.

"이 별에 끝나지 않은 겨울은 없었지만."

"얼음이 전부 녹는 그날, 그녀가 네 곁에 있기를."

이제는 너희가 다음 이야기를 직접 써나가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