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Affection / 루시아·아우·그중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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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아우·그중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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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얼거린다.)

잠에서 깨자 루시아가 방 구석에 앉아 있었는데, 당황한 이쪽과 달리 루시아는 매우 평온했다.

드디어 깨셨군요, 지휘관님.

우선... 죄송해요, 지휘관님.

전에 실패작을 드린 것에 대한 사죄에요. 역시 겉만 멀쩡한 건 소용이 없네요...

네. 지휘관님은 사소한 건 신경 쓰지 않는 분이었죠. 감사해요, 지휘관님.

제가 이 다음에 할 말은 실례일지도 모르지만, 지휘관님이 눈앞에서 쓰러진 후로 저 자신을 더 잘 알게 됐어요.

이전의 저 뿐만 아니라 지금의 저도 마찬가지예요.

마음 속에 여러 가지 의문이 있었지만, 이제 괜찮아요.

전부는 아니지만 앞으로 문제 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지휘관님, 지휘관님의 방을 지키면서 사람들이 다양한 일로 지휘관님을 찾았지만, 제가 돌려보냈어요.

중요한 것도 있고 중요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모두 적절한 조치를 했어요.

지휘관님은 최근 피곤이 많이 쌓였잖아요. 전의 사건으로 줄곧 기운이 없어서 지휘관님의 수면을 지키기로 제가 스스로 선택했어요.

아무튼 오늘은 배정된 임무가 없으니, 지휘관님은 계속 쉬셔도 돼요. 전 이곳에서 계속 지킬게요.

그런가요... 뒤돌아 있어도... 안 되겠죠?

이곳에 남는 것 자체가 제겐 휴식이나 다름없어요, 지휘관님.

왜 그런 이상한 표정을 짓는 거예요... 지휘관님, 이전의 저도 종종 같이 있지 않았나요? 지휘관님의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하지만 이전의 기록에 따르면 제가 가장 긴 시간을 함께한 건 지휘관님이었어요. 그래서 전 이전의 행위를 반복하는 거뿐인걸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지휘관님과 함께 시간을 공유하고 싶어요.

아뇨. 답은 필요 없어요. 전 답이 듣고 싶어서 지휘관님에게 이 말을 전한 건 아니니까요.

그렇게 말한 루시아는 종이학을 꺼냈다. 접힌 부위에서 종이에 무언가 쓰여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지상의 어느 좌표였는데, 그건 바로 우리가 전에 세운 기지 지점의 근처였으며, "지휘관님, 약속 시간에 그곳에 와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그러니까... 지휘관님과 데이트를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