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Affection / 루시아·아우·그중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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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아우·그중 여섯

오셨어요? 지휘관님.

아뇨. 지휘관님이라면 더 기다려도 상관없어요.

몇 시간 전에요. 지휘관님이 언제 오실지 모르니 빨리 와서 대기했어요.

그럼 오늘의 데이트에 대해 얘기하죠. 오늘 지휘관님을 이곳으로 부른 건 저의 재활 활동이 일단락 됐다고 생각해서예요.

이전의 파일을 끊임없이 훑어보면서 제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신하게 됐어요.

장난기 넘치는 여자아이죠. 지휘관님.

그건 제가 앞으로 할 모든 것이죠.

우선 여기에 앉으세요. 지휘관님을 위해 푸짐한 저녁 식사를 준비해봤어요.

루시아는 말하다가 마치 사람이 바뀐 거처럼 어조가 가벼워지면서 미소 또한 평소보다 더 자유로워 보였다.

지휘관님, 이상하나요? 이러한 저는 오늘 뿐이에요. 아무래도 이렇게 여유로운 시간은 귀중하니까요.

루시아의 재촉에 식기를 건네받고 매트가 깔린 모래밭에 앉았다.

...제가 만든 거라고 하고 싶지만, 오늘은 그 어떤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해서 후방 근무 부서의 도움을 받았어요.

맛은 꽤 괜찮죠? 지난번처럼 직접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이건 전문 요리사에게 맡긴 거거든요.

그리고 루시아는 이쪽이 먹는 동안 자신이 지금 다양한 것들에 대해 가진 생각을 말했다. 전에는 그녀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뀔까 봐 걱정했지만...

그 말과 표정을 보니 지금의 그녀는 "장난기"가 조금 더해진 것뿐이었다.

……

달이 어느 정도 떠오르자 루시아는 갑자기 말을 멈추고 무언가 기도하는 듯 눈을 감았다.

외계인을 부르는 중이에요. 지휘관님도 해보시겠어요?

아뇨. 텔레파시로 외계인을 부를 수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네. 지구 외의 문명말이에요...

파일에서 지휘관님이 전에 구룡 도시의 성주 곡과 나눈 대화를 봤어요.

그녀가 말한 [만세명]이라는 계획은 "방문자"에게 인류가 한때 남긴 흔적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했죠... 전 그 방문자가 외계인을 가리키는 거라고 생각해요.

계획 자체는 마음에 안 들지만, 지구 외에 문명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점은 멋진 것 같았어요.

지휘관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이 우주에 정말 우리 외의 "사람"이 존재한다면, 그들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하지만 외모가 어떻든 그 심연을 뚫고 이곳까지 도달한다면, 그들에게 우리를 뛰어넘는 과학기술이 있다는 거겠죠...

그렇다면 그들은 퍼니싱을 억제하거나 해결할 방법이 있을지 않을까요?

네.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정말 그러면 큰일이겠죠. 외계인이 침식되는 건 농담이어도 무섭네요.

하지만 결국 외계인은 꿈일 뿐이죠. 곡에게든... 우리에게든...

역시 원하는 건 직접 손에 넣어야 하죠. 저, 지휘관님, 그리고 모두 함께요.

그렇게 말한 루시아가 갑자기 뒤에서 안겨 왔다.

더 이상 제가 아니게 됐지만, "루시아"는 감정을 이렇게 표현했을 것 같아요.

그러니 지금은 이렇게... 지휘관님과 함께 있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