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콜라보 / 거울 미로 속의 불꽃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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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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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위를 살펴본 뒤 인원수 좀 체크 좀 해봐. 이번에 얼마나 잃었지?

두비, 미그레즈, 오칸드 그리고...

그들은 단지 회랑으로 돌아갔을 뿐이야. 한 번의 투쟁으로 순환을 완성한 셈이지.

앞으로도 그들의 이름과 의지를 이어받을 누군가가 있을 거야. 언젠가는...

이 얘기는 그만하고 먼저 그녀를 데리고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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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위는 눈 부신 빛으로 가득했다.

깨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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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디죠?

여기는 "전장"... 투쟁이 시작되고 끝나는 곳이야.

나는 메라가야. 그리고 너는 "프리다"야.

이 이름을 계승하고 우리와 함께할래?

그녀는 마침내 주위의 광경을 또렷이 볼 수 있었다.

빛의 입자가 광야 위로 흩어지더니 천천히 하늘로 올라갔다.

무수한 의지가 투쟁 속에 사라졌고, 그녀는 이를 위해 태어난 새로운 생명이었다.

눈앞의 사념체가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프리다"

프리다요.

프리다

알겠어요. 저는 프리다, 당신은 메라가죠.

저를 어디로 데려가는 거죠?

하... 하...

끝난 건가요?

그녀는 자신의 검에 기대어 반쯤 무릎을 꿇은 채, 쓰러지지 않도록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황야에는 움직일 수 있는 이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녀는 그 전장을 무거운 눈빛으로 훑으며 누군가의 모습을 찾고 있었다.

나 여기 있어. 프리다.

아주 잘했어. 첫 "투쟁"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잘했어.

하지만...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수많은 시체가 작은 산처럼 쌓여 있었고, 죽은 사념체들이 조금씩 분해되며 빛의 입자가 되어 또다시 하늘로 흩어져 올라갔다.

엘리오스와 미자르... 그녀들은...

슬퍼하지 마. 프리다. 이건 모든 사념체가 겪어야 할 길이야.

우리는 마음으로부터 태어나고, 감정으로 인해 자신의 형태를 얻게 돼.

하지만 모든 마음이 태어날 때부터 강한 건 아니야. 그리고 모든 감정이 항상 원래 모습을 유지할 만큼 강인한 것도 아니고 말이야.

"투쟁"은 선별과 세련을 의미해. 죽음은 사념체에게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일 뿐이야.

알아요. 여러 번 가르쳐 주셨잖아요.

하지만... 제가 아는 엘리오스와 미자르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건가요?

응.

그럼, 적어도 그녀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게 해주세요. 메라가.

네가 원한다면.

프리다는 스승이자 절친한 친구의 허락을 받은 후, 고개를 들어 평소보다 몇 배 더 눈부신 하늘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마지막 한 조각의 빛이 사라질 때까지.

BLACK★ROCK SHOOTER? 이상한 이름이네요. 그녀는 누구죠?

어떤 이는 그녀를 "움직이는 재앙"이라고 부르고, 때로는 "칠흑의 악마"라고도 해.

언제부턴가 회랑에 나타나 만나는 모든 사념체에게 도전했고, 한 번도 패하지 않았어.

그녀는 우리가 반드시 물리쳐야 할 적이야. 그녀를 만날 때면 다른 모든 갈등은 잠시 접어둬야만 해.

최근 그녀가 이 근처에 나타났다는 목격담이 있어. 머지않아 이 주위 구역까지 공격해 올 거야.

넌 이미 훌륭한 전사야, 프리다. 이번 전투에 참여한 전사는 총 86명있는데, 너도 합류했으면 좋겠어.

예전에 우리와 적대하던 사념체들조차 이번 작전에 합류할 정도로 그녀가 정말 그렇게 대단한가요?

우리가 그녀를 물리치면, 회랑 세계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장인님께서 말씀하셨어.

새로운 단계라면 우리가 더 이상 "투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가요?

그건 잘 모르겠다. 프리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난 그날이 오는 걸 목격하고 싶어.

정말 그런 날이 올 수 있다면...

그럼,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것이 의미가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을까요?

프리다는 태어난 후 줄곧 하나의 의문을 품고 있었다.

자기 손으로 상대 사념체를 처음 죽였을 때, 그녀의 검 아래 상대가 억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본 후.

자신과 아침저녁을 함께한 동료가 눈앞에서 사라져가는 것을 목격한 후.

수많은 전장을 누비며, 무자비한 상호 살육 속에서 살아남은 후.

새로 태어난 사념체들이 "투쟁"을 배우며 점차 익숙해지는 모습을 지켜본 후.

그 의문은 사라지지 않은 채, 오히려 그녀를 더욱 괴롭혔다.

"투쟁"은 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왜 모두가 기꺼이 그 속으로 뛰어드는가?

왜 반드시 죽고 죽이는 길을 택해야 하나? 왜 타협과 양보는 불가능한가?

왜 이길 수 없는 적을 만나도 도망치지 않는가? 왜 단 하나뿐인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가?

단순하지만 풀리지 않는 이 의문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프리다는 처음으로 검은 머리에 파란 눈동자의 소녀와 마주쳤다.

프리다는 메라가가 알려준 내용에 오류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 소녀는 "악마"가 아니었다.

그녀는 생명을 수확하는 사신처럼, 앞을 가로막는 모든 이를 평등하게 죽였다.

어떤 공격도 그녀에게 닿지 않았고, 어떤 방어도 소용없었다.

그녀가 검을 휘두를 때마다 생명 하나가 사라졌고, 대포 소리가 울릴 때마다 외마디 비명이 뒤따랐다.

소녀는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여러 전선을 돌파하며, 프리다와 메라가 앞에 도착했다.

프리다와 푸른 불꽃이 타오르는 눈이 마주친 그 순간...

BLACK★ROCK SHOOTER

……

프리다가 승산 없는 도전을 자청해 주길 바라는 듯, 검은 옷의 소녀는 말없이 검을 들었다.

프리다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의문을 뒤로한 채, 즉시 결정을 내렸다.

메라가

프리다!?

프리다는 메라가의 손을 잡아끌며, 지옥으로 변한 전장을 빠져나왔다.

……

그만해.

도시의 잔해가 쌓여 있는 유적을 또 하나 지나갈 때, 알파는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언제까지 내 옷을 잡고 있을 거지?

알파는 자신의 뒤에서 조심스럽게 앞을 엿보며, 코트를 붙잡고 있는 프리다에게 말했다.

잠, 잠깐 숨는 것도 안 돼? 정말 치사하네.

분명 프리다는 앞에서 묵묵히 걷고 있는 검은 옷의 소녀와 거리를 두고 있었다.

하... 방금 나를 그렇게 무서워했으면서.

당신은 모른다고, 그녀가 얼마나...

게다가 다른 이들과 손을 잡다니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말이 안 돼요.

그들은 나를 보는 걸 두려워해.

……

그동안 그녀가 없애버린 사념체가 수천... 아니, 수만은 될 거야.

이 사념체들에게 그녀는 "대마왕"이나 "최종 보스" 같은 존재지.

설명이 꽤 직설적이군.

언제부터 나타난 "천재"인지...

마치...

장인의 말에 따르면, 검은 옷의 소녀와 알파는 회랑에서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어딘가에서 온 외부인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녀의 세계에서도 비슷하게 외부에서 온 "재앙"이 있었다.

알파는 옆에서 유유히 걷고 있는 장인을 힐끔 쳐다보았다. 그 가면 아래에는 절대 읽을 수 없는 표정이 숨겨져 있었다.

(지금은 그걸 생각하지 말자.)

알파가 흐트러진 생각을 정리했을 때, 검은 옷의 소녀가 걸음을 멈춘 것을 보았다.

왜 그래?

……

소녀는 돌아서서 무언가를 말하려다, 알파 뒤에 숨어 그녀의 시선을 피하려고 한 발짝 뒤로 물러선 프리다를 발견했다.

기억해.

이번엔 도망갈 필요 없어.

당신...

나와 너희는 항상 "적"이었어. 그건 변하지 않아.

나중에 "복수"하고 싶다고? 그렇게 하고 싶어?

언제든 네 도전을 받아줄게.

쳇...

뭐 하나 묻지. 넌 왜 그 캐슬로 가려는 거야?

너는 나처럼 그 캐슬과 얽힌 것도 아니고, 이 가면 쓴 사념체처럼 이 세계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것도 아니잖아.

심지어 너는 외부인으로서 회랑의 "투쟁" 규칙을 따를 필요도 없어.

이 모든 일을 하는 목적이 뭐지?

……

특별한 이유는 없어.

나는 길고... 끝없는 전투를 겪어왔어.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어디에 있든, 어디로 가든 상관없이.

어떤 명분으로든, 내 전투는 절대 끝나지 않아.

난 그냥... 내 발걸음을 멈추고 싶지 않아.

그래?

당신은 왜 이해한 듯한 표정을 짓는 거죠? 분명 알 수 없는 말만 했잖아요!?

조용히 해.

그녀는 신경 쓰지 마. 방금 뭘 말하려고 했지?

……

너무 조용해.

캐슬에 거의 다 왔는데, 아무도 우리를 막지 않고 있어.

어. 어쩌면 누군가가 우리를 위해 다 정리해 줬을지도 모르지.

예전에 마을을 도와줬던 그 두 사념체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좀 더 가보자.

이거 잡아. 위에 있는 손잡이와 다이얼은 건드리지 말고.

탈 생각도 없으면서, 왜 처음부터 이걸 가져온 거죠?

알파는 그 작은 불평을 무시하고, 프리다에게 오토바이를 밀게 하고, 자신은 앞쪽으로 걸어갔다.

……

웅장한 고대 유적이 알파 앞에 서 있었고, 이 건축물을 넘어서면 본격적으로 캐슬의 영지로 들어설 수 있었다.

알파가 조심스럽게 유적 내부로 발걸음을 내디디자, 발밑 대리석 바닥에서 맑은소리가 났다.

순간, 날카로운 칼날의 빛이 미묘한 냉기를 동반하며 어둠 속에서 날아왔다.

알파는 살짝 몸을 비틀어 첫 번째 기습을 최대한으로 피한 뒤, 허리에 있는 작은 태도를 칼집에서 꺼내 두 번째 참격을 막아냈다.

작은 태도와 상대의 태도가 십자로 맞물리며, 붉은 아크가 태도 위의 얇은 얼음을 튕겨내자, 작은 얼음 조각들이 흩어졌다.

α!?

역시 너였군.

왜 네가 여기에 있는 거지!

뭐야. 몰랐던 건가?

조롱하는 듯한 미소를 지은 알파는 손목에 힘을 주어 루시아의 태도를 밀어냈다.

루시아가 여전히 칼을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 알파는 잠시 눈을 내린 뒤 작은 태도를 칼집에 넣었다. 이 행동을 통해 자신이 적대할 의도가 없음을 나타냈다.

안심해. 난 여기서 너랑 싸울 생각도, 시간도 없으니까.

너도 알겠지만, 지금 우리 앞에는 더 중요한 일이 있어.

잠깐이지만, 네가 여기 없기를 바랐어.

어둠 속에서 걸어 나오는 사람을 보며, 알파는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알파? 왜 우리가 여기 오게 된 건가요? 그 캐슬과 승격 네트워크는 무슨 관련이 있는 겁니까?

설마, 너희가 왜 여기에 있는지 전혀 감을 못 잡고 있는 거야?

지휘관님. 설마...

머리가 잘 돌아가는군.

겨울 요새 사건은 알파와 루시아의 뗄 수 없는 관계를 증명했다. 그리고 루시아가 루나의 "다른 언니"로서 루나와 얽히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이었다.

그리고 지휘관에 대해서는, 루나와 심층 연결을 한 유일한 인간으로서 충분히 특별한 존재임이 틀림없었다.

알파의 머릿속에 그런 생각이 스쳤다. 그리고 지휘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감동의 재회는 끝났어?

장인이 들어오자, 나머지 둘도 그녀를 따라 들어왔다.

당신은 누구시죠?

아니야. 너희가 잘못 본 거야.

당신들이... 우리 마을을 도와준 그 두 사념체인가요?

프리다는 루시아를 잠시 자세히 살펴보다가, 다시 알파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동료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떠올리며, 갑자기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 손뼉을 쳤다.

분명 마을 비슷한 곳을 지나오긴 했어요.

너 강하구나.

루시아를 잠시 바라보던 검은 옷의 소녀는 다시 시선을 인간에게 돌렸다.

너... 어떤 의미에선 강력하군.

당신들은... 혹시 알파의 동료인가요?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네요...

그냥 잠시 협력하는 관계일 뿐이야.

좋아.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으니, 이 기회에 여기서 좀 쉬자.

그리고 "새 친구들"도 서로 알아가고 말이야.

장인은 어디선가 빈 사인 카드와 펜 몇 개를 꺼내어, 자리에 있는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었다.

BLACK★ROCK SHOOTER... 정말 이게 당신 이름인가요?

그냥 그렇게 하면 돼.

전에 이름이 좀 독특한 사람을 만난 적이 있어요. 혹시 그녀를 아시나요?

역시...

역시?

별거 아니야. 적이라면 그냥 쓰러뜨리면 되니까.

어쨌든, 인사는 여기까지.

너희는 어떻게 할 거야?

원한다면 여기서 결판을 내는 것도 나쁘지 않아.

어차피 지금까지 싸운 횟수도 너무 많아서 조금 질리려던 참이었어.

잠, 잠깐만요. 여기서 싸우겠다고요? 그럴 필요 없잖아요? 다들 화목하게... 아, 아니, 차분히 대화로 풀면 안 될까요?

알파는 프리다의 당황한 말을 무시한 채, 손을 작은 태도의 손잡이에 올려놓고 루시아와 인간의 반응을 살폈다.

저희는 아직 여러분이 말한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만...

루시아가 손목을 살짝 돌려 칼을 칼집에 천천히 넣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지휘관을 바라보았다.

네 판단은 여전히 단호하네.

맞아. 네가 이렇게 쉽게 우리와 휴전할 줄은 몰랐어.

네 지휘관이 말한 것처럼, 이번 상황은 특별해.

승격자, 공중 정원, 구조체, 인간... 이런 갈등은 사라지지 않겠지만, 지금은 그것들을 해결할 때가 아니야.

적어도, "지금의 내"가 할 일은 아니지.

게다가, 지금까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저 캐슬에 들어가서 "게임"에 참여하려면 일정 인원수를 확보해야 돼.

보아하니, 어디에 있든 누가 상대든 "투쟁"은 계속되는군.

지금 그들에게 해설해 주고 있는 건가요?

참여하는 인원수가 많을수록 "게임"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아지겠지.

그 캐슬의 주인이 제안한 "게임"이 어떤 것인지가 문제인 것 같네요.

일단 그쪽으로 이동하지.

이 고대 유적을 지나자, 캐슬의 정문이 보였다.

일시적인 평화를 이룬 뒤, 이 임시로 모인 팀은 이번 이변의 발원지를 향해 출발했다.

도착했어.

모두가 웅장한 캐슬 정문 앞의 계단 아래에서 멈춰 섰다.

드디어.

그 순간, 가녀린 그림자가 천천히 계단에서 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내 예상보다 좀 늦었네.

당신...!

그 실루엣을 본 루시아는 놀라서 소리쳤다.

물론이지. 나는 "킹"이라고 해, 난 규칙을 정하는 사람이야.

얼굴은 꽤 닮았지만, 분위기나 말투는 그 대행자 소녀와 완전히 달랐다.

……

알파가 캐슬의 주인을 보자마자, 등 뒤의 작은 태도에서 번개가 번쩍였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칼을 뽑은 알파는 눈부신 아크로 그 그림자를 향해 참격을 날렸다.

푸른빛과 흰빛의 포격 소리가 그 뒤를 이어 울려 퍼졌다. 그러자 포탄과 천둥이 순식간에 "루나"가 있던 위치를 삼켜버리며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을 일으켰다.

소용없어.

여기는 내<//승격 네트워크> 영역이야. 그리고 너희는 내가 정한 규칙을 따라야 해.

먼지가 걷히자, 알파 일행의 공격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 킹은 여전히 무사했다.

알파, 루시아, [player name], 검은 머리의 파란 눈 소녀...

"장인"이라는 우스운 이름으로 자신을 숨긴 관찰자 그리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모를 조무래기.

……

등장해야 할 이들은 다 모였군. 그럼...

"킹"이 손을 들어 휘두르자, 여러 개의 빛줄기가 그녀의 손에서 나와 각자의 앞에 떨어졌다.

그것은 여러 개의 검은색 체스 말이었고, 지휘관 앞에 떨어진 것은 그 소녀와 동일하게 왕관을 쓴 "킹"이었다.

이건... 잠깐만요!

루시아는 "킹"에게 뭔가 말을 더 하려 했지만, 그녀의 말은 곧바로 강한 흔들림으로 끊겼다.

좋아. 게임 시작이야.

눈앞의 장면이 일그러지기 시작했고, 발밑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듯했다.

끝없는 구멍에 낙하하는 것처럼 빨려 들어가며, 의식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잠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