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콜라보 / 기연잔향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

세계 붕괴

>
엠브라?

난, 다른 길을, 걸어, 아버지를, 깨우겠어.

엠브라는 로봇에게서 볼 수 없는 민첩함을 자랑하며 어둠 속을 헤쳐나갔다.

엠브라는 가볍게 함정을 뛰어넘었다. 발동된 지뢰가 그녀의 뒤에서 폭파했다.

엠브라?

"진실의 통로"에 도착만 한다면...

경보

사피엔 학파가 제정한 규칙 중 세 번째: Naraka-Loop 협의에 의거 "진실의 통로"에서 이물질을 감지했습니다.

곧 하중 구조가 폭파됩니다.

규칙에 따라 "이물질"에 대항하기 위해 최종 심판자——"마키아벨리"를 활성화합니다.

이물질이란... 엠브라를 가리키는 건가?

최종 심판자가... 엠브라에게 무슨 짓을 한거지?

엠브라에게서 "전쟁"에 참여한 로봇들의 특징을 찾아볼 수 없어.

그러니까... 엠브라는 "전쟁"의 승자로 식별되지 않는다는 거지.

로봇들이 "참여하지 않은 자"에 대한 일관적인 태도를 기반으로 분석한다면...

...속도를 더 높여야겠어요.

엠브라가 파괴되기 전에 엠브라 곁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어.

응, 경보에서 언급한 "진실의 통로"에 침입한 이물질이 바로 엠브라일 거야.

"진실의 통로"라는 게 도대체 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어.

기록 단말기

학파의 기록——연설

노인

...전 수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의미없는 전쟁 속에서 희생되는 걸 바라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인간들의 밈이 남긴 씨앗이자 매개체입니다. 어느 한쪽이 멸망한다면 가슴이 아플 겁니다.

로봇들이 모두를 대신해 승자를 결정하게 해야 합니다. 심장이 없는 폭도들이 인류의 미래를 위해 마지막 한방울의 피까지 흘리게 해야 합니다.

승자가 부활하여 지상에 올라갔을 때... 패배자들도 기억해줬으면 합니다.

... 패배자, 승자 모두 학파가 이어가고 싶은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문명은 밈을 통해서만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밈없이 생존을 이어나간다면 우린 산골에서 동물들의 피를 마시는 야만인이나 다름없습니다.

...승자든 패자든 자리에 있는 모두가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작지만 뜨거운 박수소리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