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39 겨울 왕관의 몰락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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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2 최후의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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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타우로스의 모습으로 적진을 가르고 얼음 부스러기를 짓밟으며, 녹색 빛 오로라가 마침내 황성의 대문을 부수고 말발굽 소리와 함께 들어갔다.

...

서리의 군주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했을 텐데. [player name].

우리가 다시 만날 줄 알았다. [player name].

그리고 로제타, 너와 다른 이들은 이번 전쟁에서 아주 훌륭한 면모를 보여줬어. 역시 북극 항로 연합의 국민다운 모습이야.

이제 네가 여기서 나에게 항복하면, 이 전쟁은 끝날 거야. 두 대의 최종 통합 기체를 가진 북극 항로 연합도 세계 통합 계획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야…

난 항복하지 않아, "통합"이라는 멍청한 계획에 참여할 생각도 없고!

내 입장에서 봤을 때, 멍청한 건 분열된 이 세계다. 로제타, [player name]. 너희는 철저하게 퍼니싱을 물리칠 방법을 생각해 본 적이 없나?!

물론이지. [player name]. 너도 수많은 전장을 겪어왔을 거라 생각해.

그중에... 불필요한 싸움이 얼마나 잦았는지 알고는 있나?!

넌 행동으로 결심을 증명했지만, 단순히 "맞서 싸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진정으로 이를 위해 싸우는 자라면, 끊임없이 싸우는 게 아니라 불필요한 전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불필요한 전투?

바로 내분이다.

잭의 목소리는 차분하면서도 무거워서, 종소리처럼 텅 빈 빙야에 울려 퍼졌다.

그건 부정할 수 없지, 하지만 난 이 전쟁을 통해 모든 전쟁을 끝내버릴 거다.

넌 그렇지 않았다고 쳐도, 다른 이들은?

로제타, [player name], 소피아 시 내부에서 여러번 전투를 겪었으니, 이곳에서 일어났던 참극도 알고 있겠지?

퍼니싱이란 재앙이 덮쳤을 때,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였고, 권력가와 백성들은 자원을 차지하려고 서로를 죽였고, 사회의 질서가 한순간에 무너졌어.

혼란에 빠진 뒤, 침식체들은 그 틈을 타서 소피아 시의 에너지 중추에 침투했고, 그곳을 시작으로 도시 전체를 침식시켰지.

퍼니싱이 퍼지는 걸 막기 위해, 난 당시의 일부 동료들과 함께 이 도시를 폭파시킬 수밖에 없었어... 소피아 시를 파멸로 몰아간 건 퍼니싱이 아니라, 서로 싸운 인간들이었다고.

그리고 지금... 이 세계는 전혀 변한 게 없잖아. 말로는 협력을 하자고 말하지만, 사실은 각자의 셈법대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을 뿐이야.

과거에 각자 따로 싸운 결과로 인간은 대패했고, 소피아는 파멸했다. 그리고 지금, 인간은 똑같은 실수를 저지를 거라고 예견할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은 세계를 통일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야!

아니. 이건 오직 세계를 통일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인간의 분열은 의지의 분열에서 비롯됐지만, 의지는 선천적인 게 아니라 사회, 국가 같은 "밈"이 인간의 마음에 심어준 것이다.

바로 이런 밈들의 차이와 분화 때문에 사상이 통일되지 못했고, 인간의 힘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달리 말하면, 완벽한 천국을 만들 수만 있다면 이런 쓸모없는 밈들을 지울 수 있다.

그러면 인간은 모든 힘을 하나로 모아 우리가 약속받은 에덴으로 돌아갈 수 있다!

다르다. 적조는 밈을 삼켜서 모든 걸 허무로 만들 뿐이지만, 내 방식은 가장 강력한 밈을 탄생시킬 수 있다.

소피아인으로서, 모든 걸 걸고 서리의 군주가 된 내가 바라는 이 밈의 이름은... "북극 항로 연합"이다.

잭이 "북극 항로 연합"이란 말을 내뱉을 때, 그의 눈빛은 칼날처럼 날카로우면서도 뜨거운 빛을 띠고 있었다. 그건 탐욕이 아닌, 일종의 진심이었다.

잭은 오직 북극 항로 연합만이 인간을 하나로 통합하고 강대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었다.

이것이 마지막 항복 권유다. 내게 굴복할 것이냐? 아니면 세계를 통합하는 데 장애물이 될 것이냐?

너의 거창한 이상은 인간의 자유 의지를 말살했어. 난 어떻게 해서든 항로 연합이 과거로 회귀하는 걸 막을 거야.

지휘관, 난 반드시 승리할 거야!

잭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천천히 무기를 뽑았다. 그러자 그의 머리 위로 붉은 오로라가 솟아올랐다. 로제타는 켄타우로스의 몸을 가볍게 앞으로 기울였고, 무기에서 에너지의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녀는 말발굽으로 바닥을 가볍게 긁으며 전투태세를 갖췄다.

와라!

네 모든 것과 내 모든 것으로 증명하자. 누구의 통합이 극지와 세계의 미래가 될 수 있는지 증명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