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시대로 출입구를 봉쇄해!
막을 수 없는 곳은 인원을 추가로 파견해서 감시를 진행하고, 적에게 어떤 기회도 주면 안 돼!
네! 알겠습니다!
기지 배치를 지휘관에게 맡기는 게 현명한 선택이었어... 숲을 지키는 자들은 도시 거리 같은 곳에서 전투를 펼치기엔 익숙하지 않거든.
나중에 나도 기회가 되면 공중 정원에 가서 전술 지휘 능력을 강화해 볼까 싶어.
보고드립니다. 신호 어레이 설치가 완료되어, 현재 도시 내부의 통신이 원활해졌습니다.
연속된 신호 기지국을 말하는 겁니다. 극지의 자기장은 지구의 다른 곳보다 불안정하므로 신호가 좋지 않은 곳마다 이걸 설치하곤 합니다.
도시 내에 인위적인 요인이 있을 수도 있어. 지휘관, 조금 전에 블랙 램과의 통신이 끊겼던 거 기억 나? 아마도 교란받아서 그런 걸 거야.
바로 연결해. 다음 행동을 빨리 확인해야 해.
알겠습니다. 지금 통신에 접속하겠습니다.
조금 전에 블랙 램 소대와의 통신이 갑자기 끊겼으니, 걱정할 만도 하지.
정찰병, 혹시 지금 통신을 연결할 수 있을까?
가능합니다. 마침 저쪽에서도 연결 요청을 보내왔습니다.
정찰병은 로제타의 지시대로, 서류 가방을 바닥에 놓았다. 그러자 가방의 뚜껑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금속 안테나가 천천히 올라갔고, 연한 파란의 투영이 눈보라 속에서 점차 형태를 갖추었다.
데이터 스트림이 잠시 지나간 뒤, 각 지역의 핵심 인원인 시몬, 미나, 다이아나, 리의 모습이 차례로 나타났다.
목표는 겨우 달성했습니다, 일단 사상자는 많지 않아서 적군의 공격이 그나마 강력하지 않다면 계속 싸워나가는 건 문제 없습니다.
그게 가능할 거라고 보세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 사실 통신에 접속하기 전, 정찰병으로부터 이미 그쪽의 보고서를 받았어. 현재 전황은 우리한테 유리한 편이고, 마침 나와 지휘관도 뜻밖의 수확이 있었어.
쳇, 공중 정원의 녀석들은 참 뻔뻔해. 대체 언제부터 우리한테 스파이를 들여보낸 거야. 아니다, 예전의 항로 연합을 "우리"에 포함시킬 수 있나?
그래도 되지 않을까?
무슨 말인지 알겠어. 사실 통신에 접속하기 전, 정찰병으로부터 이미 그쪽의 보고서를 받았어. 현재 전황은 우리한테 유리한 편이고, 마침 나와 지휘관도 뜻밖의 수확이 있었어.
오랜만이야. [player name]. 하지만 난 여기 없어. 극지에 흩어진 침식체들이 많아서 그들의 위협을 제거해야 하거든.
지금은 휴식 시간이라, 너희 상황을 확인하러 들어온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사실 통신에 접속하기 전, 정찰병으로부터 이미 그쪽의 보고서를 받았어. 현재 전황은 우리한테 유리한 편이고, 마침 나와 지휘관도 뜻밖의 수확이 있었어.
뜻밖의 수확이요?
생체공학 고래 무리를 발견했어. 우리가 삼공 중 하나인 두로바를 물리친 후 생체공학 고래를 불러들일 수 있는 장비들을 노획했어. 그들을 유도해서 조금만이라도 데려올 수 있다면, 분명 이 전쟁에서 큰 힘이 돼 줄 거야.
더 이상 고래 무리를 돌아오게 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내가 다른 항구의 늙은이들한테 기술 유산 발굴할 비용을 더 요청했던 거야. 전임 선장이 죽은 후로 계속 이렇게 어수선하다니까. 하~ 완전 난장판이 따로 없어!
하지만 생체공학 고래는 그들에게도 쓸 만한 전력이잖아요, 그렇다면 적군도 그 장비를 사용하고 있을 텐데, 불러온 고래가 아군이란 걸 어떻게 확신할 수 있죠?
생체공학 고래들은 기본적으로 순하고 착한 녀석들이야. 반통합 장치만 달 수 있다면, 아마 우리 편에 설 거야.
당연히 우리 후방 쪽에서 진행해야지. 이미 전선에 나간 인력을 뺄 순 없잖아.
여기서 인력을 더 줄이면, 전투를 계속할 수도 없죠.
말이 나와서 말인데, 로제타의 기체 얘기를 좀 할게. 우리가 공중 정원의 기술관 아시모프 님과 연락을 해봤는데, 아쉽게도 로제타의 기체를 완전히 가동할 방법은 아직 찾지 못했어.
이어서 내가 설명하지.
이봐!
아시모프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미나의 투영이 한쪽으로 밀려났다.
말쿠트의 설계는 매우 특이해. 설계자가 기체 내에 가동 권한을 설정해 두지 않아서, 본질적으로는 "전원 버튼이 없는 기계"나 마찬가지야.
그건 아직 조사 중이고, 한 가지 정정을 하자면 단서가 없는 게 아니야. 이 기체의 완전 가동은 의식의 바다의 안정값과 관련이 있는데, 필요로 하는 안정값이... 현 단계에서는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지.
1만 퍼센트에 가까워.
네?
터무니없는 수치가 아시모프의 입에서 나오자, 모두가 저절로 입을 벌렸다.
내 조수에게 재계산을 지시해 둔 상태야. 논리적으로 생각해 봐도, 계산식이 틀렸거나 내가 실수를 한 게 아닐 테니까.
하지만 그게 정확한 값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아시모프가 고개를 끄덕이자, 현장은 순간 조용해졌다. 이 결론이 맞다면, 그건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고 있다는 뜻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보다 낫잖아, 그게 참 다행이야. 우리는 계속해서 준비하고 싸우면 돼.
너희는 계속 페이스대로 해. 기술적인 부분은 내가 방법을 찾아볼게. 설계도의 계산식이 사실이라면, 이 기체로 전쟁을 단번에 끝낼 수 있다는 뜻이니까.
아시모프는 말쿠트 기체의 출력 보고서를 언급했을 뿐이지만, 누가 봐도 너무나 비현실적이었다.
기체 얘기는 끝났으니 이제부터 전장에 관해 토론해 볼까? 그쪽도 침식체가 지나치게 자주 나타난다는 걸 눈치챘을 것 같은데?
안토노프한테서 들은 얘기인데, 우리가 지금 위치한 이 구역은 예전 소피아시의 중심 구역이었다고 해, 이쪽 지하엔 대규모 생산 라인이 있었다고 하던데.
그래, 맞아. 방금 인력을 파견해서 확인해 봤는데... 2~3개 거리마다 지상과 지하를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입구가 있고, 일정한 시간마다 새로운 침식체들이 거기서 나오고 있어.
소모와 생산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거네. 지휘관, 우리의 다음 작전 계획은 거의 정해진 것 같아.
그래. 적이 얼마나 많은 자원을 소모할 수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보급선을 직접 타격하는 게 제일 나은 방법이야.
전 이의 없습니다. 현장의 소대를 조율해서 이 목표물들을 타격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위치한 구역에 인력이 워낙 적어서, 아군 보급선의 정상 작동을 고려했을 때, 이번 작전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럼, 난 고래용 생체공학 반통합 장치를 준비하고, 아시모프와 함께 말쿠트 가동 방법을 연구해 볼게.
로제타, 나와 기타 숲을 지키는 자는 지원을 마친 뒤, 최대한 빨리 돌아갈게. 그때까지 조심해야 돼.
각자의 계획을 보고한 뒤, 로제타가 지휘관 쪽으로 몸을 돌렸다.
지휘관, 이번 전쟁이 곧 두 번째 단계로 접어든 것 같아. 여태 내가 지휘를 했는데, 지금부터 지휘관이 나서서 명령을 내리는 건 어때?
어쩌면 여기에 있는 모두도 네가 직접 그 말을 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을걸.
보아하니 로제타가 부대원들의 사기를 고려한 배려인 것 같았다.
네! 알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