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39 겨울 왕관의 몰락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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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 각자의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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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앤다.

서리의 군주 휘하에 있는 침식체들은 차가운 꼭두각시처럼 명령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전진하며, 연합군의 전투 공간을 계속해서 압박했다.

쳇! 계속 사격합시다! 침식체와 근접전을 하면 안 됩니다!

크아악!

구조체 소대는 나와 함께 적 전열을 돌파한다. 따라와!

알겠습니다.

후...

계획대로 성문을 돌파한 후, 시몬은 부대를 이끌고 로제타와는 다른 도시 구역으로 향했고, 결과도 시몬이 예상한 대로였다.

아니. 어쩌면 더 나쁠지도 모른다.

난 서리의 삼공 중 하나인 통솔자 루먄체프다. 너희 연합군은 전부 겁쟁이뿐이더냐? 너희의 실력을 좀 더 보여줘라.

적이 오지 않으면, 네가 가면 되잖아.

서리의 삼공 중 둘이 이 전장에 있었다. 시몬의 예상대로였지만, 그들의 실제 전투력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인 것 같았다.

그것도 괜찮은데, 표도르 넌 오지 않을 건가?

어. 난 다른 볼일이 있어서 말이야.

표도르의 대답을 들은 루먄체프는 등 뒤의 꼬리로 땅을 내리쳐 도약하더니, 침식체들을 뛰어넘어 곧바로 노안 부대의 위치로 내리꽂혔다.

방어 태세를 가동하세요!

방어 태세 가동!

구조체 소대는 시몬의 지시에 따라 실드 벽을 세웠고, 루먄체프의 주먹이 실드 벽에 부딪히자, 방어선 전체가 크게 흔들렸다.

흥, 네가 감히 내 상대가 되겠다는 거냐? 검은 머리의 병사!

공격을 막아낸 다음 순간, 노안은 곧바로 실드 벽을 발판 삼아 루먄체프를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주위의 모든 이가 노안이 루먄체프와 일대일 전투를 벌일 것으로 생각했을 때...

승화 엔진, 2단계 에너지 충전, 천둥!

노안은 루먄체프를 지나쳐 뒤쪽의 밀집된 침식체들에게 달려들며, 에너지 방출 검의 에너지를 그곳에다 쏟아부었다.

에너지파가 폭발하면서 후열의 침식체들이 순식간에 흩어져 사라졌다.

성공이야!

후퇴해요!

후퇴 명령이 떨어지자, 구조체 소대는 실드 벽을 빠르게 해제하고 뒤로 물러났고, 노안도 후퇴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재미있군, 검은 머리의 병사.

루먄체프는 노안의 앞을 가로막고 강력한 펀치를 날리며 자신을 무시한 대가를 보여주려 했다. 하지만 노안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T진형으로 사격하세요!

음?

때맞춰 멀리서 날아온 공격이 루먄체프의 주의를 분산시키자, 노안도 침식체 무리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시몬이 생각해 낸 전술로, 미지의 적을 상대할 때는 "후퇴하며 전투하고 약점을 공격하라."는 것이다.

그나저나, 방금 설마... 기술의 이름을 외친 거예요?

왜? 괜찮지? 내가 뭘 하려는지 모두에게 알릴 수 있고, 네가 사격 지시하는 것과 다를 바 없잖아.

다음 공격을 준비하세요.

알겠습니다.

한가한 대화는 순식간에 끝이 났고, 블랙 램 소대는 다시 전투에 돌입했다. 파르마와 노안이 루먄체프를 견제하는 동안, 구조체들은 차례로 침식체들을 제거해 나갔다. 폐허가 된 거리는 침식체의 수적 우세를 무너뜨렸지만, 시몬은 이대로 전투가 길어진다면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기는 조만간 뚫릴 것 같은데, 다들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죠?

도시에서 현장 자재를 구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워서 시간이 더 필요해.

미흡한 부분은 나중에 보강하면 되니까, 다들 지금 당장 움직여!

네! 알겠습니다!

하지만 질적 우위만으로는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없다고 판단한 시몬은 장기전을 위한 진지 구축을 결정했다. 진지만 완성된다면 부대원들이 삼공과 직접 대면할 위험도 줄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잠시만요. 삼공은요?

시몬은 불길한 예감에 급히 고개를 들었다. 역시나 적 진형에서 키 큰 양인을 찾을 수 없었다.

이를 깨달은 순간, 시몬의 머리 위로 등골이 서늘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전술은 괜찮은데, 아직 전체를 보지 못하는군. 공중 정원의 "지휘관"이여.

시몬이 급히 고개를 돌리자, 근처 고층 건물 옥상에 선 표도르가 빼앗은 총으로 시몬을 겨누고 있었다.

자, 이제 죽어라.

그때 총성과 함께 어떤 폭발음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오, 연결됐다. 연결됐어!

잘했어. 역시 내 최고의 조수다워!

본거지 텐트 안에서 스크린 푸른빛이 미나와 곰 박사의 얼굴을 비췄다.

로제타가 출정한 후, 경비와 통신 인원만 남은 이곳에서 미나와 곰 박사가 스크린을 보며 키보드를 빠르게 두드리고 있었다. 그들은 2차 지원 요청을 위해 공중 정원과의 연결을 시도하고 있었다.

연결 상태 정상이야. 이제 안정된 것 같아. 난 아시모프, 공중 정원 과학 이사회 수석 기술관이다.

미나 박사, 저...

공중 정원 수석 기술관? 이런 고위직이 직접 나설 줄은 몰랐네. 난 미나라고 해, 극지 유산재단의 대표야. 항로 연합의 수석 기술관이라고 볼 수도 있지.

그럼, 이제 인사는 생략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내가 이번에 협력하기로 한 목적은 말쿠트라는 코드네임을 가진 기체의 완전 가동을 돕기 위해서야.

이 기체의 블랙박스가 정확히 무엇인지, 어째서 기체의 의식의 바다를 이렇게 혼란스럽게 만드는지 알려줬으면 해.

두 부분으로 나눠서 답변할게.

첫째, 블랙박스가 통합 기술과 관련 있다는 것만 알고 있어. 구체적인 연관성이나 작동 원리는 나도 몰라, 난 제작자일 뿐, 개발자가 아니니까.

둘째, 모든 게 블랙박스의 문제라고 할 수는 없어. 극지에는 심각한 기술 개발 단절 시기가 있었고, 내가 설계도대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실수나 오류가 있었을지도 모르니까.

단절이라... 엠베리아 사건 때문인가? 그 사고 이후로 항로 연합 전체가 기술 연구를 꺼리게 됐다고 들었어.

이 일 때문에 극지의 많은 학자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어. 나도 엔지니어에서 급하게 전향한 케이스고.

모두가 다 똑똑한 건 아니라서, 뭔가를 망가뜨렸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봐.

망가뜨렸다라... 기체 검사 보고서에선 그런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어. 그러면 첫 번째로...

로제타의 이 기체도 "엠베리아"처럼 다른 극지 기계들을 조종할 수 있는 건가?

설계도대로라면, 말쿠트는 "최종 통합기"니까 그럴 수 있어. 하지만 현재 그런 특징은 보이지 않고 있잖아. 혹시 가동의 결정적인 부분이 "통합"을 활성화하는 건가?

그럴수도. 기체의 블랙박스가 통합 기술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 같아. 실제로 당시 북극 항로 연합으로부터 가로챈 통합 기술에 관한 정보를 공중 정원이 일부 보관하고 있어.

내가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해 볼게. 번거롭겠지만 설계도 관련 자료를 이 회선으로 보내줘. 내가 꼼꼼히 대조해 볼게.

그건 문제없어. 곰 박사가 곧 보낼 거야?

잠깐만, 공중 정원이 뭘 가로챘다고?

미나가 뻔뻔스럽다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아시모프는 급히 몸을 돌려 통신을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