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끝났어.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수준까지 도달하게 된 거지?
승산이 사라진 존·도의 눈에 분노가 타올랐다. 테디베어의 새로운 기체는 그에게 공포를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이건 애초에 그의 계획에 없었던 일이었다.
변수, 변수가 생긴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예를 들면 그 [예외]처럼, 특이한 존재의 힘을 조금만 빌렸을 뿐인데도, 그는 저 정도의 성과를 얻어내지 않았는가.
그녀에게 나타난 이 기적 또한, 정말로 "예외"의 자격을 얻은 것일까?
왜 말이 안 돼?
너는 그것에게 거절당해서?
테디베어는 흥미롭다는 듯 승격자를 쳐다봤다. 분명, 그도 이 힘을 흡수하려 시도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단지, 못 했을 뿐.
어떻게 [그것]의 비밀 알아냈지?
어떻게 [그것]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거지?!
나한텐, 네가 영원히 가질 수 없는 것이 있으니까.
거짓은 영원히 진실을 이길 수 없어.
하… 진실?
무엇이 진실이지?
네가 나에 대해 뭘 안다고?!
그는 더 이상 싸울 힘이 없었지만, 침묵할 생각 또한 없었다.
오직 힘만이 진실이야… 어떤 수단을 쓰든 상관없어.
왜 특별한 건 항상 너희들이고, 모든 걸 가진 것 또한 너희들이지?!
그는 분노에 사로잡혀 테디베어에게 공격을 날렸지만, 이제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았다.
네가 가능성을 가진 하나의 해결안이 됐다니… 비록 확정난 건 아니지만, 최소한 확률 중의 하나는 됐다는 뜻이겠지.
대답해 봐. 지금의 넌 이미 그 자리에 올라앉은 건가? 아니면 단지 꾸며낸 것뿐인가?
해 줄 얘기 없어.
겉만 번지르르하군.
상관없어… 끝까지 가보지 않은 이상, 누구도 함부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지.
누가 알아? 결과가 드러났을 때, 너도 한낱 볼품없는 가짜에 불과할지.
그때가 되면, 넌 그토록 멸시하던 그 거짓이 되어 있겠지.
앞으로 시간은 많아… 그날이 오기를 기대하지.
바람은 멈추지 않는다… 난 반드시 돌아올 거야…
그 말을 끝으로, 승격자는 미련도 없이 사라졌다. 모에누에게 더 이상의 눈길도 주지 않은 채, 그의 형체는 이 공간 속에서 점점 옅어져 사라졌다.
…드디어 한숨 돌릴 수 있겠네.
아니, 아직 안 끝났어.
공중 정원이 계속 추락하고 있어.
아직도 진행 중이야.
중상을 입은 모에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테디베어 앞에 서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