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수사국 사무실
엘리시온 센터 빌딩
25F
옥상에서 모에누와 헤어진 후, 테디베어는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다.
책상 위엔 폭주 기계들의 잔해 몇 조각이 놓여 있었다. 그건 시각 센서 모듈이었다.
테디베어가 직접 만든 프로그램이 여러 방식으로 자동 해석을 시도하고 있었다. 그 모듈 안에서 영상 파일을 찾아내거나 복원하기 위해서였다.
그 골목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었다.
머릿속에서는 모에누가 광날을 휘두르던 장면이, 걸려들 듯 말 듯한 미끼처럼 계속 떠올라 테디베어의 생각을 흔들어댔다.
왜 그런 장면을 보게 된 거지? 그녀의 바이러스 프로그램이 잠깐 우리의 시각 수신기를 연결한 건가?
만약 그녀의 짓이라면, 목적은 뭐였을까…?
순간, 테디베어는 조금 전 자신이 모에누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이 몇 건의 사건, 미스터리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야. 뭔가 더 깊이 숨겨진 정보가 있는데 우리가 아직 접근 못 한 느낌이야.
더 깊이 숨겨진 정보…
테디베어는 크리스티나의 창고에서 가져온 저장 칩을 꽂았다. 각종 푸른 데이터 화면이 그 전날 밤과 똑같이 눈앞에 펼쳐졌다.
한 번 해볼까.
두 손이 빠르게 움직이고, 코드가 줄줄이 써 내려져 갔다.
어디 한번 보여줘, 네가 감춰둔 게 뭔지.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준비해 둔 일곱 가지의 해독 방법은 단 하나도 쓰지 않았는데, 표층 데이터가 스스로 갈라지며 물러나더니, 그 아래의 심층 데이터가 그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 데이터는 테디베어에게 아무런 방어도 하지 않았다. 마치 자신의 저장 파일을 열어보는 것만큼이나 쉽게 열렸다.
이건…
심층 데이터는 구조가 복잡했고 분명 암호화되어 있었다.
숨겨진 키가 있어야 열리는 데이터일 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