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을 품은 도서관에 불청객이 찾아왔다.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 안녕. 참 우연이군.
대행자의 눈동자에서 나는 금빛은 그의 말이 전혀 다른 의미를 담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었다.
더 이상의 형식적인 절차가 필요할까?
금빛 역장 차단막이 그의 손에서 천천히 펼쳐졌다.
만약... 내가 여기 온 목적을 알고 있다면, 넌 과연...
넌 네가 무슨 말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어.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아직은 늦지 않았어. 정말로 나와 협력할 생각이 없는 거야?
네 표정을 보니... 내 계획을 알아내는 데만 관심이 있는 것 같군.
그때 널 적조에 융합시켜야 했는데...
본·네거트의 계획이 무엇이든, 그가 1호 영점 에너지 원자로에 나타난 것은 좋은 징조가 아니었다.
허.
본·네거트가 냉소를 지으며 역장 차단막을 순식간에 펼쳤다.
루시아는 이미 빛 무늬 태도를 뽑아 들고 있었고, 칼을 휘둘러 공격을 막아냈다. 연기가 걷히고 나니, 대행자의 모습은 이미 사라져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