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ze=55>바다가 하늘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size></i>
4월 1일, 만우절.
운명이 잔혹한 장난을 쳤다. 모든 "빛"이 "영웅"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혼란스러운 머릿속에는 수송기 불시착의 굉음만이 남아있었다. 기름 냄새가 이상한 향을 풍기며 인간의 코를 찔렀다.
칠흑 같은 공간은 마치 울림의 벽 같았고, 인간의 목소리는 그대로 공간을 맴돌았다.
기억 속에서 수송기는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 하지만 여기는... 어디지?
목소리가 어둠 속으로 퍼지면서, 수면에 파문이 일었고 기이한 광경들이 눈앞에 떠올랐다.
그럼... 여기서 하지.
분홍 머리의 자비로운 자가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의 시선을 바닷속으로 이끌었다.
깨어나야 할 시간에 깨어나고, 잠들어야 할 시간에 잠들어야 해.
물론, 편안하게 태어날 수 있도록 지켜줄게... 이 정도는 "월권"이 아니겠지.
고래의 노래 같은 긴 애가와 함께, 눈앞의 모든 것이 점차 선명해졌다...
시선이 위에서 아래로 향했다. 더 높은 곳에서, 고래 같은 거대한 관 속에서 몸부림치는 생명체를 내려다보았다.
먼 미래로부터 온 메아리가 머릿속에 울렸다.
심해 특유의 으스스한 울림이 이 공간을 계속 울렸다.
낮게 중얼거리는 속삭임이 파도와 함께 이 공간에서 사라졌다.
인간의 의식은 천천히 깊고 어두운 꿈속으로 가라앉았다.
"붉은 진흙이 '생명의 나무' 뿌리를 감싸고, 적조의 허상은 비명과 웃음을 반복하며, 그들의 평범하지만 슬픈 일생을 보여주고 있었다.
칠흑의 대행자는 차가운 눈빛으로 스크린을 바라보며, 마치 나뭇가지에 매달린 혈액 주머니처럼 적조를 흡수하는 물체를 면밀히 살폈다.
...
적조는 사방으로 흩어졌고, 거대한 나무와 하나가 된 여성이 침묵 속에 조용히 서 있었다.
그는 당시 센을 부화시켜 얻은 결과를 여기에 모두 적용했다. 크틸라는 서서히 적조의 영양분을 흡수하며 성장하고 있었다.
"툭!"
적조의 영양분을 충분히 흡수해 포화 상태가 된 혈액 주머니가 나무 꼭대기에서 떨어졌고, 흉측한 사지가 몸부림치며 붉은 액체보다 먼저 나왔다.
엄마.
기이한 외모의 인간형 이합 생물이 촉수를 뻗으며 이 "세계"를 의아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또 하나의 불량품이군.
본·네거트는 눈살을 찌푸리며 이 결과에 다소 불만족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이 "바다의 요정"들은 모두 그들이 혹사의 죽은 의식을 복제해 만든 "샘플"이었다. 본·네거트는 혹사에게, 그들의 목적이 이합 생물을 더 "인간"답게 만들어 적조의 진화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행자는 그 목적이 결코 그 정도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이 "바다의 요정" 역시 순수한 "복제품"임을 다시 확인한 본·네거트는 불쾌하게 손을 뿌리쳤다.
복도 끝 문에서 가벼운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선생님.
통신 중이던 보라색 머리의 승격자는 대행자의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인다는 걸 눈치채고 잠시 망설이다가 말을 이었다.
말해.
쿠로노 히사카와가 죽었습니다. 그의 양녀... 아리사라는 소녀가 죽였다고 합니다.
...
눈을 가늘게 뜨며, 본·네거트는 이 이름을 떠올렸다.
유토피아 쪽은 어떻게 되었나?
유토피아의 의식 융합 실험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이건 10일 전 소식입니다.
공중 정원에서는 유토피아의 잔존 비행선을 사방에서 추적 중입니다. 그쪽의 자료와 정보는 모두 그들이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상관없다.
유토피아는 그저 예비 후보일 뿐이야. "갑옷"은? 유토피아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그 실험체는?
아리사가 데려갔습니다.
흠.
본·네거트는 갑옷에 관심이 있었지만, 아리사라는 소녀가 이미 공중 정원의 시야에 들어갔기에 지금 회수하려 들면 불필요한 문제가 생길 것이다.
본·네거트는 골치 아픈 일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럼, 선생님. 먼저 가보겠습니다.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은 잘 안치했나?
그자는 배신한 구조체와 적조 신도들을 수용한 장소에 안치했습니다.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수송기 추락 때 머리를 부딪혀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응, 잘 지켜보고 무슨 일 있으면 즉시 알려라.
알겠습니다, 선생님.
혹사는 잠시 기다리다가, 본·네거트가 더 이상 명령을 내리지 않을 것을 확인하고 조용히 통신을 끊었다.
크틸라...
칠흑의 대행자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칠흑의 대행자는 이제 다른 그 어떤 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 유토피아든, 죽은 쿠로노 히사카와든, 실패한 의식 융합 계획이든 상관없었다.
칠흑의 대행자는 오직 "알"을 곧 부화할 크틸라와 아직 강림하지 않은 미지의 "탑"에만 관심이 있었다.
"탑"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요?
다른 "정보"를 못 받으셨나요?
대행자 의식의 바다에 있는 또 다른 "의식"이 조용히 대답했다.
받지 못했어요.
이제는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측할 수 없게 됐어요. 한 번도 본 적 없는 일들이 계속 생기고 있어요. 심지어 "공중 정원 여과탑 코어 업그레이드"에 대해선 본 적도 없어요.
...
공중 정원 여과탑 코어 업그레이드 기술... 그중 일부는 어딘가 익숙하긴 한데, 그게 정말 제가 있던 미래의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아요.
죄송해요, 원래 이런 쪽은 제가 잘 못해서요.
니모가 부드럽게 말했다.
저도 그 방향으로 추측해 본 적 있어요.
키가 큰 남자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혼잣말하듯 중얼거렸다. 그 모습은 어딘가 이상하면서도 재미있었다.
누군가가 "미래"에서 뭔가를 해서 이 모든 변화가 일어난 건 아닐까 추측해 봤어요.
하지만 "탑"이 강림하지 않았으니 확인할 수 없었어요. 게다가... 누가 이런 일을 해낼 수 있었을까요?
혹시 안개 지역에 있는 도미니카일까요?
가능성이 없지는 않아요.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모든 것이 "탑"과 연관되어 있어요.
제가 확인해 봤는데, "
어쩌면, 그게 다행일지도 몰라요.
청년은 지친 듯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퍼니싱은 여전히 존재해요.
퍼니싱이 존재하는 한, 모든 것은 끊임없이 반복될 것이다. 똑같은 곤경과 파멸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
...
대행자는 잠시 침묵하며 해결책을 고민했다.
탑의 성장이 멈춘 것을 감지한 순간부터, 대행자는 이중합 탑을 통한 메시지 전달 수단을 잃었다.
탑이 약속대로 강림하지 않았기에, 대행자는 너무 많은 정보를 잃었다. 시간을 넘나들며 기록한 노트와 단말기에 의존해 왔지만, 그가 "미래"에 대한 장악력은 현재 이 단계에서 멈춰버렸다.
본·네거트의 "치트 키" 기능이 만료되었고, 그의 예지 능력도 이 순간에 멈춰 섰다.
대행자는 드물게 동요를 보였지만, 곧 표정을 감추고 더욱 단호한 눈빛과 더 진지한 연산으로 대체했다.
해저 요람은 안정적으로 "열쇠"를 잉태하고 있었지만, 만약 "탑"이 없다면 그 열쇠는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이 세계의 도미니카는 영점 에너지 폭발 후 1호 원자로에서 사라진 건가?
트라우트는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렸다.
트라우트 교수님?
전에 도미니카가 "탑"의 코어를 빼앗다가 사라졌다고 하셨죠? 이쪽의 도미니카도 영점 에너지 폭발 후에 실종되었고...
하지만 이곳 도미니카는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니요, 꼭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만약 그가 퍼니싱으로 죽었다면 1호 영점 에너지 원자로가 봉인될 수 없었을 거예요. 1호 영점 에너지 원자로가 성공적으로 폐쇄될 수 있었다는 건...
그곳에 다른 단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의미죠.
그건 아직 추측일 뿐이에요, 트라우트 교수님.
하지만 새로운 길이 될 수도 있죠.
그는 "탑"이 다른 어떤 이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단서가 없더라도 영점 에너지 원자로를 재가동해 볼 수는 있어요.
퍼니싱이 영점 에너지로 인해 도래했다면, 영점 에너지 원자로를 다시 가동할 때 "탑" 역시 약속대로 나타날 수 있겠죠.
...
의식 깊숙한 곳에 숨어있던 청년은 오랫동안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
교수님 말씀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니모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
대행자는 무심한 표정으로 낡은 단말기 화면을 바라봤다.
대행자 의식의 바다에 여전히 많은 잡음이 존재했지만, 그는 또렷하게 깨어 있었다.
적조, 퍼니싱, 카오스 오염, 안개 지역, 탑...
모든 것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반드시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해낼 것이다.
"쾅!"
화면에서 거대한 충격음이 울렸다.
혹사.
본·네거트의 담담한 목소리로 혹사를 불렀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보라색 머리의 승격자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
본·네거트는 화면을 여러 번 전환하며 해저 요람의 감시기 영상을 불러냈다.
거대한 고래를 닮은 관이 흔들리며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인어의 인도 아래 힘차게 위로 솟구치며 바닷물의 구속을 뚫고 나가고 있었다.
혹사가 또 실패한 건가?
대행자는 담담하게 중얼거리며 다른 감시기 화면을 확인했다.
요람 맨 아래 숨겨진 방 안에서, 해저에서 사망한 지휘관의 의식으로 만들어진 "알"이 적조 속에 조용히 잠들어 있었다.
릴리스?
본·네거트 님, 요청대로 준비를 마쳤습니다.
응, 그들을 데려와.
네, 말씀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릴리스가 뭔가 더 말하려 했지만, 본·네거트는 바로 통신을 끊어버렸다.
이번의 열쇠는... 가장 완벽한 것일까?
본·네거트는 아직 부화하지 않은 요람 맨 아래의 "알"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어둠이 감도는 공간 주위로 모호하고 끊임없는 소음이 울려 퍼졌다.
모두에게 잊힌 영웅,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인 인간 [player name]은(는) 이 좁은 꿈속에서, 해저에서 일어난 모든 것을 경험하고 있었다.
이런 일을 벌써 몇 번째 겪는 걸까?
심해의 희미한 빛, 숨 막히는 비명, 이별의 유언.
앞이 심연임을 알면서도 고집스럽게 앞으로 나아가는 독행자처럼, 고개도 돌리지 않고 의연하게 다음 죽음을 향해 달려갔다.
녹슨 톱니바퀴가 정교한 기계처럼 마지막 균열을 메우려 할 때...
꿈이 어느 순간 갑자기 굳어지고, 묵직한 고통이 뇌리를 천천히 파고들었다.
가장 밑바닥에 갇힌 이들이 복제된 의식을 보관한 모든 수납장을 열었다.
내가 돌아가지 못하게 되면, 바렐리아에게 전해줘.
내 흑역사 동영상 지워달라고 해줘. 아니다. 그냥 나 대신 바렐리아와 반즈에게 안부나 전해줘.
"네 얼굴은 이제 지겨우니까, 날 찾아오려거든 천천히 와."라고 전해줘.
잠깐만...
머릿속이 진흙탕처럼 요동쳤다. 혀끝이 굳어버리고, 슬픔에 목이 타들어 갔다. 그리고 입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암시하는 말이 천천히 흘러나왔다.
마치 어떤 기념품처럼, 여기서 떠난 후 한가할 때 함께 보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았다.
네 말이 맞아.
다들 오래 고민하지 않고 각자 결정을 내렸다.
톱니바퀴가 굉음과 함께 닫혔다.
눈물과 슬픔이 가득한 꿈속을 떠돌며, 몇 번의 윤회를 거쳤는지도 알 수 없었다.
4월 16일. 실종 사건이 발생한 지 16일째 되는 날.
인간은 낡고 더러운 지하 실험실에서 벌거벗은 채 깨어났다.
망각자와 관련된 또 다른 파동을 겪은 뒤,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마침내 기억과 인격이 온전한 지휘관을 되찾게 되었다.
외상과 4월 1일부터 4월 16일간 혼수상태에 빠졌던 기억의 공백을 제외하면, 돌아온 지휘관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여러 차례 검증을 끝에 라미아가 건넨 작은 꾸러미가 마침내 인간의 손에 전달되었을 때, 공백의 기억은 또 다른 해석을 얻게 되었다.
슈트롤의 명패가 허름한 천 조각에 싸여 있었는데, 재질로 보아 이 천은 아마도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이 잃어버린 코트의 일부인 것 같았다.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과 바렐리아 외에도, 그 천 조각을 바라보는 이들이 많았다.
아마 슈트롤 본인조차도 몰랐을 것이다. 그의 습관적인 보살핌이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바렐리아, 팔지, 헤바, 션, 반즈...
슈트롤은 이렇게 많은 이들과 "사탕"을 나눠 먹었었고, 그들의 생명은 이미 오래전부터 서로 이어져 있었다.
천 조각 위의 몇 줄의 글자는 바닷물에 젖어 희미해져 있었다.
처음 몇 줄은 간결하고 힘이 있었다. 유언이라기보다는 잠시 외출하며 식탁에 남긴 메모 같았다.
의료 로봇 점검이 다음 주에 끝나니까, 찾으러 가는 거 잊지 마.
젠장, 외부 시간으론 이미 "다음 주"를 한참 넘겼겠지. 깜빡했네. 의료 로봇을 안고 취해서 날뛰던 내 영상도 이미 퍼졌겠지?
<para\>뭐, 이제 더 할 말도 없어. 어차피 성갑충은 원래 제정신이 아니고, <para\>그 성질 급한 미치광이 밑에서 일하다 보면 오히려 정상이 될 수도 있겠지.
정기적으로 기체 점검하는 거 잊지 말고, 임무 보고할 때 헤바 입 막는 것도 잊지 마.
새 대장 임명하는 것도 꼭 잊지 마.
"밥솥에 아침밥 데웠으니까" 같은 잔소리도 여기까지였다. 글쓴이의 마음이 복잡해졌는지, 그 뒤부터 어조가 미세하게 달라졌다.
내 사지는 모두 절단됐어.
미끼로 쓰일 수도 있으니, 속지 마.
그리고... 내 육체가 여러 개로 복제됐어.
지금 결정을 내리는 게 "진짜 나"이긴 하지만, 어딘가 먼 곳에서 또 다른 "나 자신"이 존재하고
이 귀찮은 여정을 계속하면서 뭔가를 결정하고 있을지도 몰라.
만약 너희가 발견한다면, "나"의 운명과 생사는 너희가 알아서 판단해.
내가 잘못을 저지르거나 실수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한 방에 쏴버려.
바렐리아, 네 얼굴은 이제 지겨우니까, 날 찾아오려거든 천천히 와.
바렐리아는 아무 말 없이 천 조각을 탁자에 던지고 돌아섰다.
반즈는 다시 천 조각을 집어 들어 읽었다.
반즈, 너와 페로의 성과는 문제없어, 너희는 잘못한 게 없다. 우리 같은 "어른"이 너희를 너무 실망시키지 않았길 바란다. 미안하다.
네 어머니의 자료에도 문제가 있고, 페로의 죽음에도 수상한 점이 있어. 확인해 보고 싶다면 가봐.
<para\>션의 의식의 바다 혼란은 아직도 치료하지 못했어. 그의 마음속에는 깊은 상처가 남아 있거든. <para\>새로운 치료법을 알게 된다면 꼭 그에게 시도해 봤으면 해.
톰슨의 아들도 좀 돌봐줬으면 좋겠어. 톰슨이 죽은 뒤 알아봤더니, 그의 아들이 벌써 정비 부대에 들어가 있더라.
차징 팔콘 녀석들은 꽤 괜찮아. 적어도 대장은 제법 괜찮은 자 같았어.
그 새까만 녀석은 말은 없지만 거만하더라고. 카무이와 함께 차징 팔콘에서 잘 지내.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도 나쁘지 않아. 지금 내 옆에 있는데, 가끔 글솜씨에 대해 조언도 해줘.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너희도 한번 제대로 이야기 나눠봐.
작별 인사를 해야 할 오랜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다 부탁하지 못하겠다. 그래서 걱정되는 몇 명만 적었어.
<s>마지막으로...</s>
<s>그리고...</s>
몇 줄의 문장은 검은 선으로 어지럽게 지워져 있었다.
이쯤에서 끝내자. 계속 잔소리만 하는 것도 이제 그만할게. 만약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 말처럼 우리가 여기서 나갈 수 있다면...
그땐 절대로 이 메시지를 너희에게 보여주지 않을 거야.
슈트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