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32 은하수를 향해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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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3 미지로 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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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화면 속의 세리카는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다.

위장된 함정이라고요?

네. 저희는 이 보육 구역 내부에서 생명 신호를 감지했고, 위험도도 매우 낮았기에 구조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하지만 더 깊이 들어갔을 때, 정찰 담당이었던 제슬리는 "인기척"이라곤 전혀 없다고 보고를 했습니다.

그렇게 보육 구역의 가장 깊은 곳에 다다랐을 때...

살과 피로 이루어진 창조물이 적조 결정안에서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였다.

그리고 그 살점들 사이에는 새나 작은 짐승들이 달라붙은 채, 애처롭게 울고 있었다.

그걸 보자마자 철수하려 했지만, 그 순간에 퍼니싱 농도가 치솟기 시작했어요.

……

스크린 너머의 세리카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알겠습니다.

즉시 지원 인력을 보낼 테니, 우선은 그 우주... 그 구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세요.

그리고 통신을 나나미에게 넘겨주세요... 네, 바로 당신들을 이곳으로 데려온 그 "구조체" 말입니다.

오! 세리카다! 오랜만이야, 세리카~

네빌의 마술 공방에 앉아 있던 나나미가 기체에 난 상처에 젤을 바르며, 기뻐하는 표정을 지었다.

오랜만입니다, 나나미.

공중 정원은 현재 전략 모드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인류 문명의 힘을 보존하고, 더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지상에 있는 보육 구역 주민과 유랑민을 구조하고, 보육 구역의 순찰대 병사와 직원들을 철수시킬 예정입니다...

직설적으로 말해줘, 세리카. 나나미에겐 시간이 많지 않아...

공중 정원은 기계... 기계 교회와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길 바라기에, 변경된 전략을 설명하는 것뿐입니다.

공중 정원은 지구를 떠나려고 하는 거지?

……

잔뜩 꾸며진 포장을 벗겨내자, 피비린내 나는 현실이 드러났다.

나나미의 직설적인 질문에 세리카는 대답하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침묵에 빠졌다.

<color=#ff4e4eff>3648일</color>, 벌써 10년입니다. 공중 정원은 이미 절반 이상의 전력을 잃었는데도 성과는 미미해요.

이중합 탑 주변의 적조는 어떤 구조체 병사도 맞서 싸울 수 없는 수준으로 진화했어요.

하지만 엘리트 소대의 구조체들은 아직...

엘리트 소대! 당신도 그들이 엘리트 소대라는 걸 아나 보죠!

공중 정원이 지상에 투입할 수 있는 엘리트 소대가 얼마나 있는지 모르는 건가요?! 우리가 특화 구조체로 개조할 수 있는 구조체 병사가 많은 것도 아니잖아요!

그레이 레이븐의 지휘관은 이미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다고요!

……

죄송합니다. 제가 좀 흥분했네요.

우리는 더 이상의 손실을 감당할 수 없어요.

탐지 영상에서는 하얀색 미확인 물질이 섞인 이화 적조가 대지에 흐르고 있었다. 이는 마치 혈관처럼, 한때 인간이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땅을 빼곡하게 뒤덮었다.

정말... 더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포화식 임무에서 우리는 35개의 구조체 소대를 투입했지만, 돌아온 건 4명의 구조체뿐이었고, 가져온 것도 이중합 탑에 가장 근접했던 이화 적조의 샘플 하나뿐이었죠.

수많은 병사를 희생시켜 얻은 게 고작 이거라니...

하지만 이화 적조 속 물질은 확인됐어요. 적어도 우리가 어떤 적에 맞서고 있는지는 알게 되었죠!

과학 이사회 쪽의 분석 결과는 나왔나?

네.

아시모프는 이화 적조 속 "성분"을 분석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 물질은 지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있는 그 어떤 물질과도 일치하지 않아요.

……

회의실에는 정적만이 흘렀다.

우린 대체... 무엇과 싸우고 있는 거죠?

……

흰머리의 총사령관이 몸을 돌렸다. 그리고 그의 두 눈은 피로로 인해 충혈된 상태였다.

이제는 결론을 내야 할 때야.

……

처음에 그들은 이번의 재난 또한 막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적조가 처음 범람했을 때처럼, 또는 인간형 이합 쌍둥이를 처음 봤을 때처럼.

땅에서 솟아오른 이중합 탑처럼, 또는 공중 정원에서 터져 나온 검은 경뇌처럼.

그들은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았던 재난 속에서 한 번 또 한 번 헤쳐 나왔고,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던 적들을 하나씩 물리쳤다.

이번에도 그들은 분명 성공할 것이었다.

공중 정원의 모두가 같은 생각을 품고 있었다. 심지어 그들은 승리를 축하하기 위한 준비까지 미리 해두었다.

아이라

너희가 곧 돌아올 거라 생각하니까, 모두 최선을 다해 다양한 방안을 만들었어.

루시아가 이 코팅을 입는 날이 정말 기대돼!

루시아뿐만 아니라 지휘관 것도 있어! 그레이 레이븐 소대가 연회장에 함께 서 있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은걸!

공중 정원은 수많은 구조체 소대를 지상에 투입해, 보육 구역을 되찾으려 했지만, 대부분 실패로 돌아왔다.

공중 정원은 이화 적조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포화식 투입으로 여러 소대를 이중합 탑 근처로 보냈지만...

예외 없이 모두 실패했다.

제군들.

나는 우리가 이번에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전처럼, 인간 문명이 만들어낸 모든 기적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사과를 해야 할 것 같다.

의장님, 우리에겐 병사들이 남았고, 아직 싸울 수 있어요.

보육 구역을 탈환할 수 있다고 해도...

현재의 여과탑으로는 변이된 퍼니싱을 여과할 수 없어. 과학 이사회가 급하게 만든 신형 혈청도, 겨우 쓸 만한 정도야.

아시모프는 몸 상태가 안 좋음에도 계속 일하고 있고, 과학 이사회의 연로한 교수들도 지쳐있는 상태야.

엘리트 소대에도 이제 사상자가 나오고 있어.

그럴 리가 없어요.

멘티스 소대는 호송 임무 중 전원이 희생됐고, 아울 소대는 대장만 생존한 상태입니다.

차징 팔콘 소대의 카무이는 이화 적조의 깊숙한 곳을 조사하러 갔다가 실종됐고, 카무가 그를 찾으러 갔지만 아직 둘 다 돌아오지 않았어요.

지금 그 구역은 이화 적조에 잠겼어요. 반즈의 기체가 그나마 좀 버틸 수 있어서, 외곽에서 오래 대기했지만, 여전히 들어갈 방법을 찾지 못했죠.

이런 말을 해서 미안하지만, 손실이 여러 지표에서 경계선에 근접했어.

나는 인간 문명이 여기서 끊어지게 놔둘 수 없어.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그들은 모든 것을 바쳤다.

그들은 지구의 불빛을 하나둘 밝히며, 인간의 문명을 재건하려 했다.

수많은 생명이 이곳에 묻혔다.

그리고 또 수많은 새 생명이 이곳에서 깨어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인간의 자식들은 더 이상 집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미지의 우주로 떠밀리는 운명이 그들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바로 그때, 새로운 상황이 발생해 긴급 경보가 울리자, 의회에 있던 사람들은 잠시 침묵하다가 뿔뿔이 흩어졌다.

하산은 텅 빈 의회 회의장에서 중앙에 떠 있는 푸른 행성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우리의 노력이...

이 모든 노력이 과연 의미가 있었던 걸까?

아무도 하산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네, 공중 정원은 지구 궤도를 떠날 계획을 하고 있어요.

……

나나미는 공중 정원이 이런 결정을 내리리란 걸 예상했었다.

지구 궤도를 떠난 다음에는 어떡할 생각이야?

공중 정원이 지구 궤도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고, 최대한 많은 인간과 연락을 취하려고 해요. 지구의 모든 인간과 구조체들은 공중 정원에 합류하여 함께 떠날 수 있어요...

이번 작전의 코드네임은... 출항입니다.

만약 기계 교회도 원한다면...

나나미는 그쪽과 함께 떠날 생각 없어, 아직 할 일이 있거든.

그래도 공중 정원이 싫지 않으니, 거래를 하나 제안하고 싶어.

거래... 말입니까?

두 세력 간의 대화가 시작되자, 세리카는 다시 자세를 바로 하고 신경을 곤두세웠다.

기계 교회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또 무엇을 제공할 수 있죠?

우주 함선의 설계도와 실험 데이터야.

우주 함선은 이미 하나 있지 않나요?

기계 교회는 애초부터 공중 정원의 눈을 피해 가며 지상 활동을 펼칠 생각을 하지 않았고, 공중 정원은 기계 교회의 우주 함선이 외부로 나왔을 때부터 그 흔적을 포착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공중 정원은 이 새로운 세력과 대화를 나눌 여력도, 필요도 없었다.

맞아. 하지만 기계 교회의 우주 함선은 여전히 온전치 못한 상태라, 지금은 지구 표면에서만 비행할 수 있어.

우주 함선의 완전성을 검증하고, 이후 우주로 진입했을 때 불필요한 문제가 발생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와 설계도가 필요해.

우주에 생존 가능한 행성의 존재여부를 아무도 몰랐기에, 기계체들 역시 이 긴 여정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했다.

그 대가로 나나미와 기계 교회의 기계체들은 공중 정원의 임무를 도와줄게.

인간에게 있어 이화 적조는 위험한 존재지만, 기계체들은 직접 접촉하지만 않으면, 생명에 위협이 되지는 않거든.

기계 교회에는 온전한 코그휠 군단이 있어. 우리는 기계체 동포들을 수색구조 하면서, 공중 정원이 더 많은 인간을 찾는 것도 도와줄 수 있지.

……

잠시 의논할 시간을 주시겠어요?

통신이 잠시 끊기자, 나나미는 책상 앞에 앉아 한쪽에서 네빌이 구조체를 점검하는 것을 바라보았다.

와... 이 부품은 몇 년이나 된 거야? 아직도 이런 걸 쓰고 있네?

아... 다른 대체 부품이 없어서 그래요.

공중 정원의 공장은 밤낮없이 생산하고 있지만, 소모되는 양이 생산량을 훨씬 웃돌고 있어요.

저는 그나마 비슷한 부품이라도 남어서, 조금만 가공하면 쓸 수 있어요. 어떤 이들은 이미...

카슨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 "어떤 이들"은 이미 봤었어.

너무 심하게 마모됐군. 총을 한 번만 더 쏘면, 반동으로 팔꿈치가 떨어져 나갈 거야.

공장엔 제 모델의 적합한 교체 부품이 없어서 그래요. 하하!

전에 대장님과 함께 가서 찾아봤는데, 한참을 뒤져서 찾은 거라곤 겨우 욱여넣을 수 있는 부품 두 개가 다였어요. 그것도 대장님이 직접 갈아서 맞춰주셨죠!

대장님...

두 구조체는 말을 잇지 못하고 침묵에 잠겼다.

그들의 대장은 이화 적조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나나미는 그들의 대화를 조용히 듣고 있었고, 곧이어 단말기에서 짧은 통신 요청음이 울렸다.

논의를 마쳤습니다.

세리카가 회의 테이블 뒤에서 일어나, 나나미를 향해 예를 갖췄다.

공중 정원의 임시 의장인 저는 기계 교회의 리더인 나나미의 "거래" 제안을 수락합니다.

비행 좌표를 보내주시면, 최대한 빨리 기계 교회의 우주 함선으로 인원을 파견해, 이번 거래의 협약을 체결할게요.

그건 문제없지, 나나미가 좌표를 보내줄게.

임시 의장이라... 전에 있던 아저씨는 어떻게 됐어?

하산 의장님께서는 계속된 업무로 인해 과로 상태에 빠져, 지금은 요양 중입니다.

의장님이 실신하시기 전 지시에 따라, 제가 임시로 의장직을 대행하고 있습니다만,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모든 관련 사항은 하산 의장님께 보고드릴 예정이에요.

얼마 지나지 않아, 공중 정원의 인원들이 도착했다.

그들은 거래 협약에 서명한 후, 약속대로 기계 교회가 필요로 하는 우주 함선 설계도와 실험 자료를 가져왔다.

공중 정원의 운송기들도 기계 교회의 우주 함선과 공중 정원 사이를 바삐 오갔다.

휴, 그래도 당신들 덕분에 이 부상자들을 제때에 구조할 수 있었어.

천만에, 이것도 "거래"의 일부인걸.

엠마, 이들을 우리 운송기로 데려다줘.

파랑새 2호는 자리가 거의 꽉 차서, 대형 수송기를 써야 할 것 같아요.

어라? 처음 보는 구조체네. 안녕!

엠마라는 이름의 구조체는 나나미를 향해 고개를 끄덕인 후, 단말기를 열어 대형 수송기를 신청했다.

원래는 고상한 아가씨였는데, 어째선지 반드시 구조체가 되고 싶다고 했어. 몇 년 동안 훈련소에만 있었고.

지금은 인력이 너무 딸려서, 훈련소의 모든 학생을 조기 졸업시켰어. 교관들조차 다시 전장으로 돌아갔어.

파오스의 학생들도 마찬가지야. 아직은 애들인데 말이야...

브리이타가 걱정하는 표정으로 또 다른 부상자가 실려 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당신들과 협력하게 돼서 다행이야. 그렇지 않았다면...

이 녀석들은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르지.

혹시 다른 이들의 소식을 알고 있어?

다른 이라면...

구룡 쪽이나, 와타나베 아저씨는?

이화 적조가 퍼지기 시작한 후로 연락이 안 돼.

세리카가 구룡 상회에 전달은 했지만, 소수의 구룡 사람만 공중 정원과 함께 떠나기로 했어.

구룡 사람들을 태운 수송기가 떠난 직후, 구룡의 우두머리가 곧바로 퍼니싱을 막아주는 장막을 다시 작동시켰어. 그래서 그 안의 상황은 우리도 알 수가 없어.

그리고 망각자들은...

그쪽도 많은 희생을 치렀어. 와타나베의 부하가 나한테 마지막 좌표를 보냈고, 내가 그쪽으로 가서 직접 사람들을 데려왔지.

서둘러! 어서 운송기에 탑승해!

3시간 후면, 이화 적조가 이 오아시스 주둔지에 도달할 것이었다.

운송기가 일으킨 먼지구름 뒤로, 지친 인간과 구조체 수십 명이 서 있었다.

인원수가 왜 이리 적은 거야? 전에 몇백 명이라고 하지 않았어?

운송 장비가 두 대 더 있었는데, 이화 적조에 휩쓸렸어요.

와타나베 님께서 사람들을 데리고 구조하러 나섰는데,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는...

젠장!

너희들은 먼저 1호기에 타고 이륙 준비해. 난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너무 위험해요. 브리이타.

시간 없어. 어서 출발해!

브리이타의 재촉에 1호 운송기가 천천히 이륙했고, 브리이타는 혼자 2호 운송기의 조종석에 앉아 초조하게 사람들을 기다렸다.

그러나 공기 중의 퍼니싱 농도는 높아져만 갔다.

1시간 후면 이화 적조가 이 오아시스 주둔지까지 덮쳐올 게 뻔했다.

그때, 지평선 위로 먼지가 휘몰아치면서, 적조에 뒤덮인 운송 장비 한 대가 비틀거리며, 브리이타 쪽을 향해 돌진해 왔다.

이에 브리이타가 즉시 운송기를 가동시키자, 그 거대한 비행체는 순간적으로 가속했다.

서둘러! 어서 탑승해!

운송 장비의 문이 쾅 소리와 함께 떨어졌고, 조종석에는 십 대로 보이는 아이가 있었다.

와타나베는?

수장님은 적조 속에 있어요. 직접 이 운송 장비를 적조에서 밀어내어 우리가 탈출하도록 도와주셨어요.

생존자는 총 28명입니다, 그중 부상자는 10명이 있고, 나머지 18명은 모두 아이들입니다.

눈앞의 아이는 방금 적조에서 탈출한 사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착했었다.

수장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공중 정원에서 데려갔으면 좋겠다고...

이 사람들은... 마지막 오아시스 주민들입니다.

망각자가 아닌, 오아시스의 주민들이었다.

그들은 다시 잊히지 않았다.

그 아이는 브리이타를 도와 오아시스의 마지막 주민까지 운송기에 태운 후, 지친 몸을 가누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다.

그렇게 운송기가 날아오르자, 이화 적조가 해일처럼 밀려와 오아시스의 마지막 주둔지를 집어삼켰다.

와타나베가 천군만마처럼 갑자기 적조에서 기어 나오지 않는 이상... 하하.

브리이타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지만, 그녀의 눈빛만은 여전히 서글픔으로 가득했다.

……

나쁜 소식만 가득하네.

이런 소식을 듣고 싶었던 게 아닌데.

휴, 그 누구도 이런 상황을 원하지는 않았을 거야.

브리이타, 대형 운송기 신청이 승인됐어요. 곧 도착할 거예요.

좋아, 부상자 이송을 준비해.

나나미, 이번에도 정말 고마워.

이런 상황에서 그레이 레이븐의 지휘관이 말하던 "나나미"를 처음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 그래도 잘 해보자고.

브리이타는 손을 흔들어 짧은 인사를 한 후, 엠마와 함께 부상자들을 이송했다.

그렇게 공중 정원과 기계 교회의 첫 협력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