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18 샛별의 인사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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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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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너희들은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로봇

저희, 는, 항공 센터의 로봇입니다.

저희는 동료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줄곧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조립한 다음, 우주로 가서 찾아야 합니다.

우주에서 돌아오는 인간을 지켜보고 있던 건가...

나나미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슬퍼할 필요 없어... 이 일들은 진짜가 아니야! 나나미가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할 거야!

소녀는 하카마의 손을 잡았다.

고마워, 하카마... 나나미가 돌아가서 이 모든 걸 바꿀 거야!

……?

하카마는 약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여, 소녀와 마주 잡은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고, 손을 거둬들어야 할지 말지를 주저하는 것 같았다.

...당신이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선현님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습니까?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나나미는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몰랐어. 그렇게 슬픈 이야기를 듣고서야 나나미는 차츰 깨달았어...

로봇 할머니가 나를 이곳으로 보낼 때 나나미에게 알려준 것처럼, 이곳은 지구의 미래이자 진정한 종말이야.

로봇 할머니가 날 이곳에 보낸 건, 내가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서, 지금의 비극을 오지 않게 만들라고 그랬을 거야...

당신의 말은... 제가 가상 프로그램에서 시뮬레이션한 데이터라는 말씀이십니까?

나나미 말은 그 뜻이 아니야...!

괜찮습니다. 저는 그것 때문인지 '슬픈' 감정이 생기지 않습니다. 전 원래 입력 프로그램의 데이터로 구성되어 있어서,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카마는 나나미의 두 손을 잡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곳은 제가 경험한 모든 것입니다. 저에게 있어 이것들은 세상에서 실제로 일어난 과거이자 저의 귀결점입니다.

잠시 고개를 숙인 채, '100년에 가까운' 시간을 지내면서 쏟아내고 싶은 말이 매우 많아 보였지만, 결국 하카마는 가볍게 웃기만 했다.

그럼 당신의 그 세상에서 힘내시길 바랄게요.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았고, 하카마가 지켜보는 가운데 나나미는 몸을 돌려 로봇에 오른 뒤 커다란 포트의 인터페이스를 뒷목에 연결시켰다.

하카마... 고마워! 진짜 세계로 돌아가게 되면 나나미가 더 일찍 만나러 갈게!

연결과 함께, 그녀의 전신이 빙야에 강림한 신처럼 은은한 빛을 내뿜었다. 휘몰아치는 광풍이 눈에 보이는 모든 색을 지워내면서, 하늘과 땅을 구분할 수 없었고, 끝자락에 있는 열곡 산맥은 끊임없이 기복을 이루었다.

나나미...

눈앞에 있는 하카마의 하얀 머리는 눈송이가 섞인 바람에 흔들렸고, 얼굴에는 그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의 입술이 한 마디를 한 것처럼 움직였다.

강렬한 빛 아래 주변의 모든 것이 데이터 블럭이 되었고, 도움이 되지 않는 추위도 흐름 속에서 점차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