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18 샛별의 인사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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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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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슥... 콜록, 오늘의 기록이다.

오늘은 황금시대의 육아소를 찾았다. 그곳에서 아이들이 자고 쉬었던 흔적도 찾아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텅 비어 있었다.

이곳의 유리창은 모두 망가졌지만, 방에는 여전히 거주자가 있었다.

난 두 개의 둥지를 창턱에서 발견했는데, 새가 날아와 창턱에 만들어 놓은 것 같았다.

그들은 음식과 털을 물고와 뼈와 깃털을 남겼다. 그래서인지 이 방에는 여전히 생기가 있었다.

나는 항상 차갑고, 허황된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 세상의 모체는 점차 소멸되고, 나는 수많은 생명의 운명과 마찬가지로 어머니의 뱃속에서 죽는 아이가 될 운명이다.

그러나 이 육지에서 태어나고 있는 새 생명을 볼 때마다, 나는 꿈에서 깨어난 것 같다...

착하지. 나중에 너희를 또 보러 올게.

자~ 꼬마 저격수, 치즈!

화면에 웃는 얼굴 좀 보여줄 수 있어?

Sniper-PK43 상단에 있는 신호등이 노란색으로 깜빡거렸다.

그런 기능을 가지고 있다면, 저는 반드시 먼저 잔뜩 찡그린 표정을 지을 겁니다.

다시 여행길에 오른 둘은 지역에서 떠난 방향을 따라 며칠 더 나아갔다. 이때 나나미는 기계 한 대를 들고 로봇 위에 엎드려 있었는데,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아까부터 그 기계를 들고 계시던데... 어디에 사용하는 겁니까?

이거 말하는 거야? 이건 나나미가 백화점에서 찾은 카메라야. 나나미가 값이 나가는 물건을 교환의 의미로 남겨뒀어! 그러니까 나나미는 남의 물건을 몰래 가져간 나쁜 아이가 아니라는 거야.

가져가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가지고 무엇을 하려는 겁니까?

나나미는 조사를 하고 있어...

Sniper-PK43에게 영상 기록을 남긴 후, 로봇 위에 엎드린 나나미는 다른 풍경을 찍었다. Sniper-PK43의 인식에서는 그것들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나나미는 일지를 기록하고 있어. 이러면 돌아갔을 때, 지휘관과 친구들에게 보여주면서 나나미가 어떤 특별한 일들을 겪었는지 알려줄 수 있을 거야!

아마도 지휘관은 나나미의 일지를 보고 충격을 받아, 나나미에게 다음번 여행은 지휘관도 데려가달라고 부탁하게 될 거야...

그 이름을 언급한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는 인간입니까?

맞아. 지휘관은 나나미의 하나밖에 없는... 아, 아니지. 나나미가 좀 세어볼게... 두 명밖에, 세 명밖에... 없는 좋은 인간 친구야!

하지만 그중에서 지휘관이 나나미가 제일 좋아하는 유일한 인간이야! 나나미에게 엄청~~ 많은 것을 가르쳐줬어. 네가 지휘관을 만나고 싶다고 하면, 나나미가 소개해 줄 수 있어. 하지만 지휘관의 마음속에는 나나미가 제일 귀여운 아이일 거야.

저는 당신보다 귀엽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 지휘관은 당신하고만 친하게 지내는 게 좋겠습니다.

나나미의 작은 비밀을 말해줬으니, 꼬마 저격수도 그 좋아하는 인간을 말해보는 게 어때?

이미 전부 알고 있지 않습니까? 제 메모리에 있습니다.

저는 제 제작자에 대해 아는 게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때 제가 있던 도시가 인간의 거점이라는 것과 제작자에게도 다른 인간 동료가 있었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그는 띄엄띄엄 무언가를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극한 그리고 소진 때문에... 인간의 처지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나나미는 꼬마 저격수의 눈에 비쳤던 그 인간이 어떤지 물은 거야. 이건 기억을 열람해서 알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그리고 나나미는 극한과 소진이 대체 무엇인지 계속 조사하고 있어... 새로운 바이러스일까?

그동안 어떤 침식체도 만나지 못했더니... 너무 외로워서 나나미 기억 속의 침식체까지도 사랑스러워지려고 해...

그것이 이곳에 끊임없이 눈을 내리게 한 원인이라고 추정됩니다.

...왜 나나미는 전에 이거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지?! 지휘관이 어디 있는지 알아야 하는데... 내가 이 소식을 가지고 돌아가서, 지휘관에게 알리면 분명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야.

대단한 사람입니까?

물론 지휘관이 대단하긴 하지! 하지만 나나미의 강력함에는 비교할 수 없지~

아무리 강해도 이런 전 세계적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 해결할 수 있다면, 이곳은 애초에 이런 광경이 되지 않았을 겁니다.

Sniper-PK43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당신도 다 보시지 않았습니까? 그 로봇들이 온 곳에 인간은 없었습니다. 사방에서 변이된 동물이 나타났고, 건물 안에 남아 있는 인간의 유일한 흔적은 그들의 얼어붙은 시체뿐이었습니다. 어쩌면 인간은 이미 멸종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왜 당신은 그들을 다시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는 겁니까?

...나나미도 못 본 척하지 않았어.

게다가, 꼬마 저격수도 나나미랑 계속 같이 찾고 있잖아?

저는 제작자가 이미 사망했을 확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가 남긴 메시지를 찾는 것이 조금 더 가능성이 있을 거 같습니다.

소녀는 고개를 저었고, 말투는 보기 힘들 정도로 엄숙해졌다.

나나미는 이곳의 진실을 아직 알아내지 못했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때까지, 나나미는 다른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할 거야.

나나미의 엄숙함은 0.5초도 유지되지 않았고,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로봇에서 뛰어내렸다.

왜 그러시죠?

나나미가 엄청난 걸 발견했어!

어서 봐봐.

여기에 공원이 있어!!

다시 기운을 차린 나나미는 두 팔을 벌리고 쏜살같이 달려 나갔다. 멀지 않은 앞쪽에 눈으로 덮여서 원래의 기능을 알아보기 어려운 시설들이 있었다.

그중 한 눈더미 앞에 도착한 나나미가 힘껏 헤집자, 아래에서 선명한 색깔의 시소가 드러났다.

와~~ 나나미가 1등 상에 당첨됐어. 바로 시소야!

여기가 공원인지 알아볼 수 있습니까?

흥흥, 나나미는 정확도가 1000%에 달하는 공원 레이더를 가지고 있다고.

예전엔 확실히 이런 곳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는 놀러 올 아이들이 없으니, 이곳도 쓸모가 없습니다.

다들 못 알아봐서 그럴 거야. 나나미가 이곳이 더 공원처럼 보이도록 눈사람을 만들어 놓겠어!

지겹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나나미와 꼬마 저격수가 함께 있으니, 나나미 혼자 눈사람을 만드는 거랑 달라.

말하는 동안에, 나나미는 농구공 크기의 눈덩이를 굴렸다.

……

왜 그렇게 보시는 겁니까? 저는 두 손이 없어서 쌓을 수 없습니다.

나나미가 생각 중이야. 꼬마 저격수는 어떤 눈사람을 좋아할까~

그런 걸 왜 생각하십니까... 제 프로그램에는 무엇을 좋아하는 것에 대한 개념이 없습니다.

흥흥, 네 프로그램은 이제 나나미의 엄청난 생각으로 수정될 거야.

잠시 후, 나나미는 정말로 도로변에 눈사람 두 명을 만들었다.

나나미

이건 나나미가 너에게 주는 만남의 선물이야. 마음에 잘 담아두고, 나한테 고마워하면 돼.

Sniper

왜 두 명입니까?

나나미

이건 <우주급 최고의 인간 조합>이야. 나나미의 가장 새로운 작품이지!

이 큰 눈사람은 나나미의 지휘관이야. 지휘관의 가슴에는 여러 개의 반짝반짝 빛나는 훈장이 걸려 있는데, 엄청 기품이 있어.

작은 눈사람은 꼬마 저격수의 절친한 친구인 장관이야. 나나미가 이 아이에게 꽃 한 송이를 상으로 줬어.

Sniper

사실 그는 남자입니다...

나나미

나나미는 네가 네 친구를 많이 보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있어... 나나미가 나나미의 친구를 보고 싶어 하는 것처럼.

나나미도 최대한 빨리 지휘관을 찾을 거야. 최고의 인간과 나나미의 강력한 실력이 함께 합쳐지면, 어떠한 문제든 해결할 수 있을 거야!

소녀의 웃는 얼굴에 Sniper-PK43은 더 이상 자신의 추단을 말할 수 없었다. 이번에 그는 나나미의 소원을 중단시키지 않았고, 자신의 마음속에도 희미하게 남아 있는... 실현 불가능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나나미

그러니까 나나미도 네가 소중히 여기는 인간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거야.

Sniper

……

눈앞의 소녀가 말한 모든 것을 정말로 해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다른 누군가가 Sniper-PK43을 위해 무언가를 하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Sniper

고맙습니다. 나나미.

나나미

백발백중 동지, 나를 천상천하 유아독존 나나미님이라고 불러줘.

Sniper

거절하겠습니다. 그리고 더는 제게 이상한 코드네임도 붙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대화를 끊은 것은 공원 반대편에서 들려온 이상한 소리였다.

나나미, 저쪽에 침식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 침식체?

그 말을 들은 나나미는 공원 반대편을 바라보았다.

우리 눈덩이 파티에 나쁜 녀석들도 참가하고 싶은가 보구나!

나나미는 다시 로봇에 올라타고, 소리가 들린 쪽을 향해 멋진 공격 자세를 취했다.

이렇게 된 이상, 파워는 명령에 따라 나나미님이 눈덩이로 저 나쁜 녀석들을 제대로 대접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