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16 영야태동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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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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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불꽃을 분사하면서 수송기는 하늘 저편으로 날아갔다. 나는 드디어 오랜만에 전선으로 복귀했다.

외골격 사이로 드러난 피부에 느껴지는 습기로 이곳의 강수량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황폐하고 척박한 땅 위에 풀리아 삼림 공원이 오늘날까지 계속 남을 수 있는 이유 중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지상 도착 후 휴식도 없이 즉시 집결 명령이 내려져 전원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스는 마치 초원 속의 고목처럼 그곳에 서 있다. 그는 매처럼 날카로운 눈초리로 눈앞의 구조체들을 바라보았다.

병사들이여.

한스의 목소리는 우렁차지 않았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자세를 바로 잡게 하는 박진감이 있었다

전원 모두 수송기에서 임무 브리핑을 봤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이번 임무를 맡은 지상 총 지휘관 한스다. 너희들이 과거에 어떤 뛰어난 전적을 세웠든 간에 이제 너희들이 해야 할 일은 명령 복종이다. 돌발 상황을 맞닥뜨리면 내 판단을 최우선으로 한다.

알아들었나!

알겠습니다!

익숙한 서두를 끝내고 한스는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이번 임무의 중요도는 더 이상 장황하게 말하지 않겠다.

도요새 소대의 첫 탐사에 따르면 이중합 모체의 고위 개체는 풀리아 삼림 공원 유적 중앙에 미수복된 40호 여과탑에 있다고 한다.

보고에 기록된 내용처럼 인간형 변종의 위협으로 단독 소대에서는 더 이상 조사를 진행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지휘관이 이끄는 엘리트 소대가 작전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이번 작전 목표는 두 가지다.

한 구조체가 한스의 지시를 받고 각 소대의 지휘관에게 필드 포인트를 건네줬다.

필드 포인트를 다시 손에 쥔 익숙한 촉감이 반즈와 세이렌의 그 전투를 떠올리게 했다.

내 시선이 세레나와 맞닿은 그 순간으로.

첫 번째.

회상은 한스의 목소리에 깨졌다. 한스는 두 손을 뒤로 깍지 끼고 멀리 푸리아 삼림공원 터의 40호 여과탑을 바라보고 있다

임무는 40호 여과탑에 숨어 있는 이중합 모체를 찾아 회수다. 특화 기체가 있는 그레이 레이븐 소대가 모체를 처치한 뒤 샘플을 회수한다.

상황이 어렵게 되어 샘플 회수 계획이 실패해도 상관없다. 필드 포인트를 설치해서 적을 정확한 좌표로 이끌면, 우주 무기로 단숨에 적을 섬멸할 것이다.

두 번째, 작전 도중에 생존한 청소부를 만날 경우 최대한 구출해라.

한스는 여기까지 말하고 잠시 멈추었다.

물론 이상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인간형 변종 정보에 대해 모두가 숙지했을거라 생각한다.

인간형 변종이 나타났다는 것, 그 배후에 숨겨져 있는 깊은 의미를 모두 명심하길 바란다.

퍼니싱은 순식간에 우리의 예상을 넘어서고 말았다. 우리가 삼림 공원에 들어선 뒤에 그것들은 어떤 것으로도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사태가 우리 측 통제에서 벗어나 두 가지 작전 목표를 전부 달성하지 못할 경우.

우리는 우선적으로 우주 무기가 타격 좌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필드 포인트를 설치해야 한다.

만약 실패한다면 공중 정원이 우주 무기로 풀리아 삼림 공원 유적에 광역 타격을 진행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삼림 공원에 존재하는 모든 이중합 모체, 청소부 아니면 철수하지 못한 우리가 우주 무기의 빛에 가루가 될 것이다.

군인으로서 우리는 기적에 희망을 걸어선 안 된다. 모두 최악의 상황을 각오하고 임무에 임해라.

네!

그럼 각 소대는 임무 준비를 시작해라. 자기소개가 끝나면 10분 후에 작전 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