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16 영야태동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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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그 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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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정원의 인조 태양이 잠시 작동을 멈추었다. 일부 순찰 병사와 밤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민들은 잠들었다.

나는 지금 그레이 레이븐 소대 정비실의 사무용 책상 앞에 앉아 최근 임무 일지를 뒤적였다.

일지는 리브에 의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간순으로 정렬되어 있었고 손가락으로 적혀있는 일지를 천천히 따라 읽어보니 그동안의 추억이 하나둘씩 생각났다.

아틀란티스에서 복귀하는 수송기에 안에서 갑자기 하산 의장으로부터 암호화된 통신이 단말기에 연결되었다.

우선 이번 기밀 특수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을 축하한다. 앞으로 한동안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푹 쉴 수 있을 거야.

그래. 대원들과 재회하면 자네도 알겠지만 그레이 레이븐 소대에 대한 쿠로노의 통제는 우리가 해결했어.

넌 행동으로 자신을 증명했어. 우리도 그냥 허무맹랑하게 말로만 축하할 게 아니라 당연히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지.

자네가 공중 정원으로 돌아오는 시간에 맞추어 성대한 환영식이 열릴걸세.

하하, 역시나. 지금 이 타이밍도 나쁘지 않은 것 같군……

반응을 보니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보이는데?

자네는 똑똑한 사람이니 지금 이 타이밍도 나쁘지 않은 것 같군.

하산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행사가 끝나면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집행 부대 소속의 일반 소대가 아닌 모든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전장의 영웅이 될 거야.

너희들이 절망적인 상황을 거듭 타파하고, 인류를 위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 희망의 불씨를 가지고 돌아왔기 때문에 대중은 너희를 영웅으로 추앙할 거야.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이 주목한다고 생각해 주게.

그렇기 때문에 쿠로노가 대중의 손에서 그레이 레이븐 소대를 다시 빼앗을 수 없게 되는 것이지.

내 답은 그렇다야. 사람들은 이 오랜 전쟁을 종식시킬 영웅과 희망을 갈망하고 있어.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최고의 적임자고.

사람들은 이 오랜 전쟁을 종식시킬 영웅과 희망을 갈망하고 있어.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최고의 적임자야.

이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한동안 자네들의 주요 임무는 각 지역의 사기를 북돋우고 사람들에게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될걸세.

이건 사람들의 바람이며, 그레이 레이븐 소대를 지키는 방법이기도 해.

복귀 행사가 이후로 나는 베라와 케르베로스 소대의 멤버들을 만나지 못했다.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정기적으로 공중 정원으로 돌아와 임무 일지를 제출하는 것 외에 대부분 시간을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지상의 안전 구역에서 보냈다.

의회에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면서 다른 일부 인원과의 접촉이 금지됐다. 쿠로노에게 감금실에 갇히는 것보단 자유로웠지만, 지나친 과보호 또한 말할 수 없는 답답함을 들게 했다.

공중 정원의 밤은 길었다. 나는 사무용 책상 위에 놓인 임무 일지를 펼쳐 제출 전 마지막으로 자세히 확인했다.

일지가 하나씩 열리면서 그 안에 기록된 장면들이 투영의 형태로 내 앞에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