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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코어 구역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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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어두운 구름으로 뒤덮이고, 햇빛은 땅의 해골을 구하려고 몸부림치듯 구름에서 여러 가닥 금빛 광선을 쏟아냈다.

차징 팔콘 소대 3명을 태운 수송기는 먹구름을 뚫고 텅 빈 대지에 안정적으로 착륙했다.

선실문이 열리자 한 금발머리가 튀어나왔다. 그는 주위를 한 바퀴 빙 둘러보더니 실망한 듯 고개를 저었다.

원래 이곳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 폐건물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네.

그의 발 밑에는 불이 타올랐던 대지만이 남아 있었고, 이곳에 원래 있던 모든 것은 전부 초토화되어 잔재만이 남아 있었다.

다 타버린 땅에서는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잿더미가 된 모든 것을 대신해 먼 하늘에 구원의 손길을 청하듯 손을 뻗었다가 다시 힘을 잃고 공중에서 사라져갔다.

어쨌든 이곳은 우주 무기의 핵심 타격 구역이니.

크롬은 카무이를 따라 선실에서 천천히 나와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고 하지만, 이곳의 퍼니싱 농도는 특정 시간대에 갑자기 높아지지.

이 일련의 사건들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네.

일찌감치 제거된 적조의 실마리가 다시 드러났다. 수많은 조사에도 적의 리더 루나의 행방은 보이지 않았다.

어느 쪽이든 모두 거대한 위기의 징조였다.

하지만 크롬에게 이 정찰 임무는 [player name]의 처지를 알게 되면서 더욱 의미가 깊어졌다.

——만약 승격자 리더의 행방을 찾을 수 있다면, [player name]에게 하나의 진실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경각심을 갖고 문제의 원인을 서둘러 밝혀내야 한다.

이미 앞이 보이지 않는 지면을 보고 크롬은 단말기의 지도를 열어 현재 위치를 파악하려 했다.

앞선 조사에 따라서 우선 서북쪽으로 이동한다. 현재 감지된 이상 데이터는 모두 그곳에 집중되어 있다.

카무이, 가서 반즈를 불러와.

알겠어!

음... 됐어.

카무이가 수송기에 뛰어들려 하자 선실문에서 잠에서 막 깨어난 듯한 이가 걸어 나왔다.

네가 다시 그런 식으로 흔들어 깨우면 내 의식의 바다는 심하게 흔들릴 거야.

...이번 비행은 엄청 편안한 나머지 잠들어 버렸었네.

편안하지 않아도 잠들 수 있을 걸?

...그렇긴 해. 이제 우리가 뭘 해야 하지?

당연히 적조가 숨어 있는 곳이 있는지 찾아봐야지!

...

반즈가 눈살을 찌푸리며 주위의 황량한 땅을 바라보았다.

필드 포인트 설치 임무에서 며칠이 지났지만 [player name]은(는) 여전히 "격리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는 [player name]이(가) 말하지 못한 병에 대해 혼자 조사해서,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온갖 조항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

(지금 또 임무를 줘서 차징 팔콘 소대를 딴 곳에 집중하게 하고 있어...)

불확실한 추측이 반즈의 마음속에 떠올랐지만, 정보가 부족해 확신하지 못했다.

(일단 이 임무를 완료하고 계속 조사하자.)

반즈는 앞의 두 사람을 따라갔고, 모두가 사방의 남은 탄내 속에서 서북쪽으로 조금 전진하자 크롬의 통신이 또 한 번 깜박거리기 시작했다.

시간상으로는 아직 멀리 가지 못했군.

네. 의장님.

우리는 이 임무의 위험성을 다시 평가했다. 어쩌면 대량의 적조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카무도 소대에 참여시키기로 했네.

수격자의 특수성 때문에 가급적 그는 단독으로 행동하게 해라. 그리고 아시모프가 특별히 제작한 여과기를 떼어내지 못하게 하고.

알겠습니다.

그도 곧 있으면 도착할 걸세. 다음 행동은 리더인 자네에게 맡기도록 하지.

말을 마친 뒤 하산은 급히 통신을 끊었다.

의장이 임무의 위험 등급을 올렸다고 말했어?

아니, 그저 잠재적인 위험을 고려해서 카무가 우리와 함께 행동하도록 했을 뿐이야.

하지만 정말 하산 의장이 처음 말한 대로, 단지 놓친 것이 없는지 확인하는 임무라면

그렇다면 그 높아진 위험들은 "누락"된 것에 있는 것일까?

아, 새로운 임무 내용인 줄 알았는데.

여기는 카무가 먹었던 아이스크림 박스보다 깨끗해 보이는데? 한눈에 봐도 적조가 없어 보여.

카무

뭐라고?

카무의 목소리를 들은 세 명이 고개를 돌리자, 그가 멀지 않은 곳에 서서 미간을 찌푸린 채 그들과 거리를 두고 있는 게 보였다.

조금만 더 입 열면 죽일 거야.

바로 그때, 그들의 시선 가장자리에 갑자기 희미한 인물의 그림자가 스쳐 지나갔다.

저 사람은 누구지?

응?

방금 뒤에서 누가 지나간 거 아니지?

카무는 뒤돌아봤지만 황폐한 땅에는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따라가보자.

방금 전 그 사람이 서쪽으로 향했다. 마침 우리의 임무 목적지도 서쪽에 있으니까 따라가보자.

그 사람 말고도 적조가 남아 있는지 없는지 찾아보자는 거지? 나 혼자 갈게.

현재의 지형은 식별하기 어려워. 카무, 너도 같이 함께 목표 지점까지 갔다가 다시 흩어져서 행동해.

그래.

아무것도 없이 텅 빈 대지는 바다와 같았고, 노랗게 그을린 하늘 아래 지평선은 아직 다 타지 않은 종이의 시커먼 가장자리처럼 보였다.

카무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고 일정한 거리를 두고 그 셋의 뒤를 따라다니며 단서를 찾아 헤맸다.

그러나 어디를 가든지 주위의 풍경은 변하지 않았다. 타버린 만물 외에 황폐한 땅만 남아 있었다.

여기서 흩어져서 조사하자.

크롬이 명령을 내리자 멀지 않은 곳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뒤돌아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아직도 누가 있을까?

이런 아무것도 없는 곳에 오는 이유... 상상하기 어려운데.

방금 그 그림자였을 거다. 가서 확인해 보자.

모두가 소리가 들린 쪽으로 향했지만, 퍼니싱으로 가득 뒤덮인 발자국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처음부터 누군가 지켜보고 있는 느낌이야.

그는 먼 곳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다가 그들을 내려준 수송기로 시선을 옮겼다.

칫.

나도 그런 느낌을 받았어. 전에 누가 여기 있던 게 아닐까?

...둘이 같은 편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이 발자국들의 퍼니싱 농도가 매우 높은 걸 보면, 침식체나 승격자가 근처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어.

카무의 시선을 따라 크롬도 수송기가 멈춘 방향을 바라봤다.

정말 승격자라면 왜 숨었을까?

우리의 주의를 끌기 위해?

어쩌면 부상 때문에 전투를 피해야 하는 걸 수도 있지.

크롬은 그의 목표가 이 발자국의 주인이라면 어떻게든 추적해야 한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아직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니 더 살펴보자.

탐지 장치를 가지고 이쪽에서 해산한다. 카무이는 계속 서쪽으로 가고.

알았어~

반즈는 동쪽으로 간다. 정신 바짝 차리고 동료의 호출에 주의를 기울여.

... 알았어.

카무는 북쪽으로 가고 나머지는 내가 맡는다.

뭔가 발견하거나 위험한 일이 생기면 함부로 행동하지 말고 수시로 통신 연결을 유지한다.

접수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