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갓 태어난 아기가 손을 뻗어 세상을 느끼는 것처럼 취서체의 머리 쪽에서 뻗어 나온 촉수가 사방으로 뻗어나갔다.
취서체 꼭대기 쪽에서 아주 강한 에너지가 감지되는 걸 보니 루나는 그곳에 있을 거야.
마치 생물이 지닌 면역 체계처럼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침입을 감지하자 무수한 이합 생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여기서 멈출 수는 없어. 리, 양쪽의 적은 네게 맡길게. 난 길을 뚫어야겠어!
알겠어!
!!!
한 이합 생물이 뒤에서 둘을 덮쳐왔지만, 그 전에 빛의 광선을 맞고 떨어져 나갔다.
두 사람의 뒤쪽에서 리브가 마운트를 조종해 그 뒤의 이합 생물을 격추시킨 후 손을 흔들었다.
역시 리브는 믿음직하군.
그러기 때문에 마음 놓고 서로에게 등을 맡길 수 있는 거야... 그레이 레이븐 소대란 그런 것이니까.
지금은 초를 다투는 상황이기에 모두가 이중합의 꼭대기를 향해 빠르게 나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