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13 종언복음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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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적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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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렇게 철저한 데이터 위장이라니...대체 어떻게 한 거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화서 자체에 이런 힘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말이 안 돼. 화서가 그 정도 수준의 데이터 위장 능력이 있다면, "그녀"는...

링크 중인 아시모프가 갑자기 입을 닫았다.

그 가능성을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을 텐데?

...그렇죠. 그럼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우리가 계속 확인해보겠다. 그보다 너희들이 급히 처리해줘야 할 임무가 있다.

화서가 자발적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 이상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돼.

"그녀"가 어디로 갔든 결국 핵심 임무를 완료할 방법을 찾을 거다...그게 아니라면 본체로 돌아가겠지.

알겠습니다. 일단 그 데이터의 있는 곳을 찾아내면 다음 단서도 찾을 수 있겠죠.

며칠 전...

네, 그럼...

이미 식어버린 커피를 들고 회의실을 나가려는 머레이는 회의실 문을 밀고 들어온 세리카와 정면에서 부딪쳤다.

세리카?

하산 의장님이 뭘 빠뜨리기라도 했습니까?

……

세리카는 표정 없이 ID 카드 한 장을 머레이에게 건넸다.

니콜라 사령관님이 전달해달라고 한 겁니다. 전 그쪽과 쓸데없이 엮이기 싫지만...

그쪽이 짊어지고 있는 일에...휘말리고 싶지 않아요.

말을 마친 세리카는 뒤돌아 회의실을 떠났다.

……

머레이는 고개를 숙여 ID 카드의 표식을 확인한 후에 쓴웃음을 지었다.

"우로보로스", "성갑충", "케르베로스", "무스"...사령관의 백업 계획에 쓰이는 건 누가 될까?

...너희는 나에 대해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내가 더 많은 걸 알고 있는 것 같네.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를 써야겠지만, 이 정도 모험은 충분히 할만하지.

머레이는 아무 생각 없이 손에 들고 있던 ID 카드를 돌리다 회의실을 나섰다.

...머레이가 떠나자 홀로그램 프로젝터에 숨겨진 도청기만이 소리 없는 회의실에서 희미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