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13 종언복음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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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찬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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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구역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비교적 새것입니다. 적조가 빠르게 팽창한 기록을 관찰할 수 있을 겁니다.

모두들 회색 시멘트로 만들어진 숲 속을 조용히 걸었다.

굶주림...고통...광기...부상...

이 모든 것들은 한 사람을 망쳐버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 사람들에게 아무리 극심한 고통도 지금의 상황과 비교하면 별거 아닌 것으로 변해버렸다.

얼마나 더 남았지?

그녀의 목소리는 이미 잠겼고 눈은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그녀는 동료의 도움을 받아 겨우 앞으로 나아갔다.

곧 도착해.

이 말을 들은 노부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가 모든 질문에 다 이렇게 대답한다는 사실은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그 소식들 정말이야?

누군가 불안한 말투로 질문하자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로 의논하기 시작했다.

다른 선택지가 있을까?

절망적인 현실을 떠올리며 사람들은 다시 조용해졌다.

걱정하지 마. 신이 보내신 천사가 우리를 보살펴 주실 거야.

며칠 전 누구한테서부터 시작 됐는지는 모르지만, 이 일대의 폐허에서 대량의 물자를 발견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소문을 전하는 사람들 모두 잔뜩 신비한 표정을 지으며 친한 사이라 그 쪽한테만 말해주는 거라 맹세했고, 듣는 이에게는 더 이상 이 소문을 퍼트리지 않겠다 맹세하라고 말했다. 아는 사람이 많을수록 물자를 약탈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말이다.

하지만 삼엄한 경비 때문에 폐허로 향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지금 우리 앞을 막고 있는 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오후 내내 천천히 걸었고 드디어 달이 뜨기 전 오래된 거리라는 곳에 도착했다.

응? 물자는 어디 있는 거지?

곧 도착해.

분명 우리보다 먼저 온 사람이 있을 거야. 한번 찾아보자고. 밤을 보낼 수 있는 곳도 확인해보고.

사람들은 천천히 흩어졌고 침식체들을 조심조심 피하며 주위의 폐건물에서 인간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