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13 종언복음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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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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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가 자료 데이터베이스를 떠나려 하고 있어.

팔지

V, 어떡하지?

바렐리아

내가 저 자식을 막을게. 팔지는 저 자식이 나가고 난 뒤, 기록을 조회해서 우리가 원하는 물건을 찾아.

팔지

너도 자신이 지휘관답지 않다는 거 알지? 인간인데 왜 항상 척후라든가 암살 같은 것을 하고 있냐고.

바렐리아

그게 뭔데?

팔지

우리가 이렇게 일하게 된지 얼마나 됐지?

바렐리아

3년 8개월 12일, 네가 이 기체로 교체한 뒤로 시작됐으니까...

팔지

죽는 날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어?

바렐리아

왜 내가 그런 걸 생각해야 하지?

바렐리아의 말은 반문이 아니라 이미 단정을 지은 대답처럼 들렸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팔지는 입을 다물었다.

바렐리아

아시모프님, 팔지가 당신과 접속할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게 될 겁니다.

접속 신호 접수했어...이건?!

바렐리아

왜 그러시죠?

아니...별일 아니야.

아시모프

(왜 몇년 전에 재미로 만든 데이터베이스 하이재킹 프로그램의 특징 신호가 여기 나타나는 거지?)

(성갑충 소대가 감시하는 "침입자"는 바로 공중 정원, 심지어 과학 이사회 멤버 중 하나라고?)

바렐리아

무슨 일이죠? 수석 기술관님

...너희들은 너희 임무나 계속해.

바렐리아

……

팔지

설마...우리한테 뭔가 숨기고 있는 건 아니죠?

너희들과 상관없는 일이야.

머레이는 데이터베이스에 해킹하는데 성공했고 정보는 데이터 로봇에서 머레이의 단말기로 넘어갔다.

식별 ID 확인...일치. 이게 바로 두 장관님들이 원하는 물건인 것 같군.

겨우 게슈탈트 자료 데이터베이스의 최고 권한을 해제했는데...이렇게 돌아갈 수는 없지.

머레이는 두 손을 흔들어 자료 데이터베이스의 파일 리스트를 펼쳤다.

그렇다면 키워드는..."쿠로노(Kurono)".

파일 중 5분의 3이 사라지고 남은 5분의 2는 머레이의 눈앞에서 방대한 행렬로 펼쳐졌다.

두 번째 키워드..."구조체 스킬(Reconstructed Tech)".

남은 파일 중 3분의 2가 사라지고 남은 3분의 1이 다시 차례로 줄을 지었다. 딱 봐도 하루는 걸려야 읽을 수 있는 양이었다.

...전부 가지고 갈까? 파일 전송만 해도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은데.

음, 그럼 세 번째 키워드도 추가하자.

"하산"과 "니콜라"의 디지털 서명.

이 키워드를 입력하자 대부분 파일이 사라졌고 남은 10여 개 파일에는 전부 "최고 비밀"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찾았다.

머레이는 손을 휘둘러 그 파일들을 전부 단말기에 집어넣었다.

——이와 동시에 뒤편에서 검은 그림자가 그를 향해 돌진했다.

……칫, 역시 순조롭게 끝나지 않네!

머레이는 단말기에서 데이터 로봇을 꺼내 적의 방향을 향해 투척했다.

——삐삐삐삐!

데이터 로봇은 전류를 띈 거대한 그물로 변하더니 앞길을 막아버렸다.

데리러 와줘서 고마워! 하지만 난 이제 가야겠어!

머레이는 적이 다가오는 반대편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가상 공간에서 질병 증상은 침입 상태에 있는 의식체에 재현되지 않아, 머레이는 아주 오랜만에 전속력으로 달릴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머레이는 전류 그물(차단 프로그램)로 기습해 온 적을 멀리 따돌렸다. 적어도 머레이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머레이는 방문 기록을 전부 지웠는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어차피 확인할 시간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