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12 구룡 순환 도시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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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매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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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에는 자아를 잃어버리고 침식체로 전락한 녹존 투성이었는데, 그들의 몸은 손상으로 너덜너덜하고 손에 든 무기는 이미 조각난 상태였다.

봐주지 마라. 그들도 표적이다!

아직 이성을 유지하고 있는 수비병은 자신의 도시를 위해 싸웠다. 그들은 자신의 몸을 도시의 마지막 방위선으로 삼아 광벽 앞에서 그 누구도 나아갈 수 없게 막았다.

왜 도망치지 않는 거야? 설마 살아남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이치를 모르는 건 아니겠지?

연합 공동체 구룡의 위병에게 도망이라는 선택지는 없다. 승격자! 이곳을 절대 넘을 수 없을 거다!

그럼 더 많은 퍼니싱을 퍼뜨려 너희들을 침식할 수밖에 없겠네. 미안하게 됐어...

입으로는 미안하다고 하지만 라미아의 마음속에는 동정심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녀는 새로운 폭탄으로 삼을만한 침식체는 어느 것인지 훑어보기 시작했다.

그럼...

???

승격자! 움직이지 마!

하늘에서 거대한 검 하나가 떨어지면서 라미아의 움직임을 막았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그 칠흑의 검의 주인인 카무이가 하늘에서 내려왔다.

아니... 잠깐, 이게 뭐야? 너, 왜 멀쩡히 서 있는 거야.

"그"가 날 돕고 있기 때문이지.

라미아가 확실히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카무이는 바로 그녀의 의문을 알아차렸다.

라미아 곁의 퍼니싱 농도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았는데, 그녀가 고의로 퍼뜨리지 않아도 일반 구조체라면 그녀 곁으로 온 순간 10초도 되지 않아 시스템이 붕괴할 정도였다.

하지만 눈앞의 구조체는 달랐다. 그는 이곳의 농도가 다른 곳과 다름없는 것처럼 라미아가 싫어하는 미소를 유지하면서 땅에 꽂힌 대검을 뽑았다.

설마 네가 바로 롤랑이 언급한 카무이인가...

그 녀석이 언급했다고 해서 내가 기뻐할 리가 없잖아? 하지만 날 안다고 하니 자기소개는 필요 없겠지? 죽어라! 승격자!

...모두 나를 보호해!

자신이 능한 전술을 활용할 수 없다면 다른 방법으로 상대를 제압하면 됐다. 라미아는 바로 물러선 후 침식체들을 투입했다.

대장!

좋았어... 조준하고 발사!

그리고 크롬의 총알도 예상대로 라미아의 팔에 명중했다.

내 팔... 내가 고민한 끝에 선택한 팔이...

얌전히 두 번째, 세 번째 공격을 받아.

내가 또 그런 공격에 당할 것 같아!?

저게 그렇게까지 효과 있을 줄은 몰랐어.

총알에 경계하면 근접 공격을 하기 어려웠는데 카무이의 단거리 폭발력은 라미아의 예상보다 훨씬 더 강했다. 그는 길을 가로막는 침식체를 단숨에 넘어 라미아 앞에 이르렀다.

카무이가 든 무거운 검이 스치자 공기에서 큰 소리가 났는데, 적당한 위치에서 멈추고 라미아를 향해 휘두르려는 순간...

이건!

카무이는 중요한 순간 멈췄다.

윽...

뭐야? 그만할 거야?

승격자 앞을 가로막은 건 아직 자신의 의식을 가진 구조체였다. 상황이 이상했지만 아직 퍼니싱에 침식되지 않은 건 확실했다.

퍼니싱에 침식된 동료를 공격할 수는 있겠지만, 침식되지 않은 동료, 그리고 "구해낼 수 있는" 동료는 공격할 수 없겠지?

카무이, 너도 구해진 구조체 중 하나였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그들을 놔줘!

퍼니싱 양을 조정했을 뿐이야. 이건 루나님한테 배운 기술로 모든 승격자가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승격자... 카무이, 동료가 먼저다!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