윽... 절, 절대 지지 않을 거야!
그래?
——!!!
구조체가 방패를 세웠지만 한순간뿐이었다. 알파의 칼이 눈 깜짝할 사이에 스쳐 지나가자 상대는 반응하기도 전에 두 동강 났다.
상대는 한 명뿐이니 두려워할 필요 없다. 원형 대형으로 바꾼다!
네!
눈앞에서 동료가 죽어갔지만, 구조체는 전의를 상실하지 않았다. 동료가 남긴 투지가 오히려 전장에 있는 모두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그들은 대장의 명에 따라 알파를 빠르게 포위했다. 눈앞에 있는 백발의 승격자가 바로 이번 임무의 목표이니 무슨 수를 써서든 이겨야 했다.
공격하라!
그리고 대장의 명령에 따라 모두가 예행 예습대로 자신의 무기를 들어 전술을 펼치며 순식간에 알파를 공격했다.
죽어라!
하지만 알파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녀는 칼을 가볍게 몇 번 휘두른 후 칼을 칼집에 다시 거두었다.
……
……
……
후우...
이 구조체들도 먼저 간 동료처럼 알파에 직면한 순간 이미 운명이 정해진 거나 마찬가지였다.
칼은 코어 부위를 완벽하게 피해 폭발하지 않았다. 그리고 맑게 울려 퍼지는 금속의 마찰 소리와 함께 전장의 구조체가 "덩어리"로 분리됐다.
이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적인 결과였다.
이... 이건...
선행 부대는 모두 그녀에게...
지금 확인해볼게요!
육안만으로도 이미 확인할 수 있지 않나?
전멸이라니...
그리고 알파도 늦게 도착한 손님을 알아차렸다.
그레이 레이븐... 너희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았어.
알파, 왜 그렇게 잔인하게 동료들을 학살하는 거야.
동료라... 루시아, 언제부터 그런 농담을 할 수 있게 됐어?
알파의 "범위"에 주의하면서 루시아가 칼을 든 채 알파에게 서서히 다가갔다. 그리고 알파는 그런 상황에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동료잖아? 방금 네가 베어낸 구조체들은 너에게도 나에게도 모두 전우야. 왜 그렇게 변해버린 거야?
대답해! 루시아!
어?
역시 그런 건가...
루시아의 그 말에 모두가 줄곧 품어왔던 의문이 해결됐다. 루시아는 어느 순간부터 알아차렸다...
알파 또한 루시아라는 사실을...
언제부터 알아차린 거지... 그러니까 이건 내게 묻는 거야? 아니면 너 자신에게 묻는 거야? 루시아.
극지의 전투에서 기억 속의 내가 내가 아니란 걸 일찍이 알아차렸어. 그리고 너와 싸우면서 확신하게 됐지...
그 전술... 그 칼의 사용법... 너가 "루시아"...겠지.
흠...
...지휘관님, 우리는 여기서 공격해오는 침식체를 막아야 합니다. 이 다리만 점령한다면 침식체가 아무리 많아도 도시에는 빠르게 진입할 수 없을 거예요.
지금 걱정할 건 제가 아니에요. 지휘관님, 우선 전투에 집중하죠.
네. 리, 리브, 전투 준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