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12 구룡 순환 도시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

12-9 미소

>

번호 C에서 H의 팀은 서문으로 이동한다! 구룡 경계권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들어간 순간 공격당할 거다.

그럼 지원 부대는 어떻게 배치되는 건가요?

보급선은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해야 하니, 각 소대에 지원 부대의 인원을 한 명씩 배치해 소식 전달을 하도록 한다! 또 질문이 있나?

모두 긴장했네요...

긴장되면 심호흡을 시도해 보세요. 마음이 어느 정도 안정될 겁니다.

사실 조금 무서워요. 하지만 지휘관님과 모두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으니까요.

시간이 조금씩 흘러갔다. 하산 의장이 내린 집결 명령에 따라 구조체 소대가 계속해서 이 구역에 착륙하고 집결했다. 그 외에 각종 전쟁 설비도 항구 근처 후방에 세워지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전장을 누볐지만, 이처럼 대규모 집결 전투는 모두에게 처음이라 불안하면서도 흥분을 느꼈고, 그런 마음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무래도 이번에 상대할 적은 평범한 침식체나 특정 승격자가 아닌 군기를 갖춘 "군대" 같습니다. 구룡 쪽에서 협력을 동의했다면 일이 더 수월했을 텐데 말입니다...

차라리 곡 님을 다시 한번 설득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저희 측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전달할 수만 있다면...

사실 그럴 가능성이 없다는 건, 그쪽이 제일 잘 알 것 같은데요... 예정대로 저희 후방을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요, 후방에 대량의 야전 기지를 배치했습니다. 위치로 봤을 때, 전장이 될 가능성이 낮지만 실제로 전쟁이 벌어지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고향을 위해 제일 전선에 서는 게 마땅하지 않을까요?

고맙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신 이상, 저희 측에서도 그 뜻을 따르겠습니다. 후방의 기지는 저희 구룡파가 지켜내겠습니다.

아닙니다. 당연히 믿고 있습니다. 후방의 기지는... 저희가 꼭 잘 지키겠습니다.

그레이 레이븐 소대 맞죠? 그쪽 소대 번호는 R이니 재정비 후 동문 쪽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역시 엘리트 소대는 말이 통하네요. 그럼 부탁합니다.

기본 부대의 배치는 끝났습니다. 남은 건 상대가 접근하기 전까지 어느 정도의 방어 시설을 세울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승산은 어느 정도인가요?

승산이 없었다면 의장님께서 부대를 이곳에 집결하지 않으셨겠죠. 그리고 관측 결과에 의하면 공동체 구룡에는 숨겨진 구조체가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침식체와 싸워도 저희의 승산이 더 크다고 봅니다.

그 말은 승격자를 상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된다는 거죠...

아무튼 노선도는 지휘관님께 송부했으니 나중에 직접 확인하세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어머... 여기에 있었구나.

베라는 전과 다른 코팅을 장착한 체로 나타났다. 외관 표식과 모형을 보아하니, 지금 이 코팅이 그녀의 전투용 코팅인 것 같았다.

베라!?

이번에는 또 어떤 일을 벌일 작정인가요?

난 너희들 상황 확인차 온 것뿐이야. 전에 아시모프의 전용 비행기에서 너희들을 위해 준비한 어떤 위험 아이템을 목격했거든.

보아하니 몰랐던 거네? 그럼 그냥 장식품인가? 너무 아쉽군.

베라,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좀 제대로 하라고요!

너희들이 무사히 살아남으면 뭐~ 그때 가서 얘기하자고.

쯧... 하여튼 저 녀석...

그 대장에 그 대원이라 누가 알겠어요? 베라 같은 녀석이 대장이라니... 대원은 또 얼마나 이상하겠어요.

아무튼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으니 다행이에요... 지휘관님, 어서 이곳을 벗어나 예정 지점으로 가요.

그렇죠. 이곳에 계속 머물다가 베라가 생각을 바꿔 다시 돌아오면 성가시니까요.

우리한테 부리는 기세를 적군에게 똑같이 했으면 참 좋겠네요.

잠깐만요. 출발 전에 하고 싶은 일이 있어요!

뭔가 빠뜨린 거라도 있어?

아, 아니에요... 모두, 손을 내밀어 주실래요?

고마워요. 루시아, 그리고 리도 같이요. 손을 한곳에 모여줄 수 있나요?

나중에 설명해 드릴게요, 우선 손을 내밀어 주시겠어요?

루시아

이렇게요?

왼손이든 오른손이든 상관없죠?

리브

네. 그렇게요.

리브의 부탁에 모두가 손을 한곳에 내밀어 원형을 이루었고 마치 펼쳐진 네잎클로버 같았다.

리브

저도 처음 시도하는 거라서요... 일단 모두 움직이지 말아 주세요.

그리고 리브는 자신의 의료 주머니에서 만년필 하나를 꺼내 모두의 손등에 이상한 그림을 그렸다.

루시아

이건...

리브

네. 조금 삐뚤어졌지만 뭔지 알아볼 수 있죠?

조금 못 그린 건 사실이지만... 귀신 얼굴이 아니라 웃는 얼굴이에요!

이 웃는 표정은 무슨 일이 일어나든 모두가 다시 모일 거라는 걸 뜻해요. 이 웃는 표정처럼...

응!?

——!

여러 방향에서 폭발 소리가 전해오고 있어요... 지휘관님, 리브, 리, 바로 예정된 위치로 이동해야겠어요!

폭발 소리와 함께 전쟁의 서막이 열렸다. 누가 먼저 공격했고 누가 먼저 누구에게 달려들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었다. 이 전쟁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