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혼란에 빠졌다. 화서와 곡이 사라지면서 배는 자유를 얻은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눈물로 가득 찼다.
드디어... 일단락된 거겠죠?
배는 화서가 사라지면서 통제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래도 루시아가 의식 전이 테스트로 통제권을 일부 얻어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거의 사용되지 않은 단말기에서 발견한 두 정보는...
두 연산 계획입니다. 하나는 "구룡 야항선"이고, 또 하나는 "구룡 연합입니다. 아래에는 각각 다른 서명이 있었는데...
비리야... 와... 곡이었습니다.
비리야는 배의 "곡"의 진짜 이름인가요? 그럼 진짜 상회 리더인 곡은 어디에 있는 거죠...?
지휘관님과 함께라면 어떤 문제이든 결국 다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왠지 루시아는 조금 지휘관님 같아진 것 같아요.
이유를 설명했다고는 하나, 지휘관님, 이런 임무는 앞으로 가능한 한 안 받았으면 합니다.
배는 바다 위에서만 떠 있을 수 있다. 사람들은 아침 햇살에 빛나는 바다 위로 시선을 돌렸다.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님, 그리고 모두 다 무사한 것 같군요.
네. 저희는 다른 쪽에서 싸웠지만 그래도 그쪽보다는 한발 늦은 것 같네요. 역시 그레이 레이븐은 다르군요.
이후에 또 할 일이 있겠죠?
왜 당신들이 여기에 오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좀 신경 쓰이는 정보를 입수하게 됐습니다. 그쪽도 뭔가 찾았겠죠?
그러니까 배의 리더는 진짜 곡이 아니라는 겁니까? 게다가 여기도 진짜 구룡이 아니라니...
설마 이와 비슷한 배가 또 있는 걸까요? 아니면 따로 근거지가 존재하는 걸까요?
그 상세히 적혀 있지 않은 두 계획서 중 나머지 하나의 계획서에 적혀 있는 장소가 진짜 구룡일지도 몰라.
근데 우리 어떻게 가지……?
포뢰와 뱃사람들의 기억에 따르면 그들이 떠난 곳은 두 번째 계획서에 적힌 초안이랑 많이 비슷해요……
모두가 얻은 정보와 설명에 따라 루시아가 항로를 야항선이 최초로 출항한 곳으로 지정했어.
네…… 모두를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줘야 해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언급할 게 있어. 배의 신호 출처를 추적하다가 승격자 신호를 감지했어.
짐작 가는 거라도 있나?
많아…… 하지만 이야기하자면 길어. 정리한 후에 다시 설명할게.
어이, 리더, 모두…… 아!
그리고 카무이도 뛰어왔는데, 왠지 모르지만 그는 기쁜 듯 웃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질러진 물건에 걸려 두 걸음도 뛰지 못하고 넘어졌다.
전후에 긴장이 풀려서인지 자세를 고칠 여력도 없는 카무이는 이상한 자세로 외치면서 이쪽을 향해 달려왔다.
가장 먼저 피한 건 크롬이었다. 그리고 리브도 재빨리 피하고 루시아도 내 몸 뒤로 숨었다.
리, 빨리 나 좀 받아줘. 리형!
누가 형이라는 거야!
카무이는 리의 돌려차기에 그대로 맞아 바다로 떨어지면서 풍덩 소리를... 내지는 않았다. 카무이는 위험한 순간 배의 난간을 잡아 다시 갑판 위로 뛰어올랐다.
후우…… 까, 깜짝이야.
다음에는 주의하도록 해. 카무이.
알았어~
헤헤, 걱정하지 않아도 돼, 지휘관!
그렇게 모두 갑판에 서 있었다. 배가 앞으로 좀 더 나아가자 아침 안개가 흩어지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무지개에 둘러싸이면서 구름을 뚫을 듯한 거대한 고탑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 옆의 건물에서는 은은한 빛이 흘러나왔다.
지휘관님, 이게 바로……
진정한 구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