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내가 추가로 준비하고 한 건 어떻게 됐지? 아시모프.
그건 저도 당연히 진행해봤지만 순조롭지 않더군요.
아시고 있는 그대로입니다. 집행자 부대는 작전 중에 퍼니싱 농도의 수준에 따라 작전 구역을 나눕니다.
표면상으로는 하, 중, 고 세 가지로 확실하게 분류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네 번째 지역 분류인 중도 재앙 지역이 있습니다.
중도 재난 구역에 대한 설명은 아주 많아. 하지만 가장 쉬운 설명은 맨몸으로는 거기 들어갈 수 없다는 거야. 혈청을 주사 받아도 마찬가지야.
그러니 그 안에 들어간 구조체의 의식의 바다가 안정될 수 있도록 연결실 기술을 다시 투입하고 개선했습니다.
연결실에 관한 건 이곳에서 더 이야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어차피 당신도 그것이 지휘관이 원격에서 구조체를 지휘할 수 있는 기계를 알 테니까요.
그래서 그 원격 지휘를 네가 몇몇 소대에 이미 실용 중이라는 걸 들었다.
아미 몇 개밖에... 게다가 마지막으로 남는 건 케르베로스뿐일 겁니다.
원격 연결 기술을 폐지한 후로 군사 학교는 원격 연결의 소질을 지휘관의 시험 항목에 넣지 않아 사용할 수 있는 샘플이 너무나도 적은 상황입니다.
지금 재적 중인 지휘관 대다수가 연결실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사용할 수 있다 해도...
구조체 자체도 하나의 문제입니다. 중도 재앙 지역 외곽은 그나마 무리해서 들어갈 수 있지만 목표가 더 깊은 내부에 있으면 기체는 바로 이상이 생길 겁니다...
그래서 그 계획이 실패했다고 보고하는 건가? 아시모프.
전 실패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전에도 앞으로도 같습니다.
나와 내 휘하 엔지니어가 계획 2단계를 추진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휘관님은 천천히 고르시면 되지만, 기체 자체는 한 차례 혁신이 필요합니다.
혁신이라... 그레이 레이븐이 널 위해 준비한 새로운 기체 같은 걸 말하는 건가?
그보다 더 급진적인 방법이죠... 우리가 사용할 새로운 시리즈 모델을 개척할 겁니다.
자세한 방법은 뭐지?
아시모프의 목소리가 낮아지면서 "침식"이라는 두 글자만 희미하게 들렸다.
……
진심인가?
허가만 내려주신다면.
이때 아시모프가 자료 두 개를 내밀었다. 각종 수치가 찍힌 보고서 하나와... 2급 기밀 파일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