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아아악!
티파는 전력을 다해 온몬의 마지막 퍼니싱의 힘을 방출했고 주위를 향해 무차별 공격을 시전했다.
마침 루시아가 가장 앞에 서 있었다.
지휘관님!
퍽!
검은색 가시가 방금 전 위치를 관통했다.
루시아는 겨우 티파의 마지막 공격을 피했다.
마지막 순간, 루시아를 안고 근처의 엄폐물로 숨었다.
지휘관님?
루시아가 있던 공간은 검은색 가시에 관통된 상태였다.
하지만 가장 뒤편에 있던 리브의 주위에는 그 어떤 엄폐물도 없었다.
아...
리브! 조심해요!
리...
윽!
리는 리브 대신 티파의 마지막 공격을 받았다. 날카로운 검은색 촉수가 리의 몸을 관통했다.
부상을 입은 리의 몸에서 순환액이 흘러내렸다.
하하하하하!
리는 고통을 참으며 한 손으로는 촉수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티파의 얼굴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
하하하하!
윽.
근접 거리에서 총을 맞은 티파는 얼굴이 부서졌다.
그리고 곧 모든 힘을 상실하고 말았다.
윽...
티파가 힘을 잃으면서 리도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리 씨!
……
삐!!!
이때 근처의 침식체들이 갑자기 몰려들었다. 하지만 그들의 목표는 그레이 레이븐 소대 멤버들이 아니었다.
힘... 힘...!
삐!!!
빼앗아야 해... 나에게 줘...
침식체들은 죽어가는 티파를 향해 미친 듯이 달려들었고 티파의 몸을 찢었다.
나에게... 힘을 줘...
너무 아파...
삐!!!
지휘관님... 너... 너무 아파요...
지... 휘관님...
티파의 힘을 빼앗기 위해 이렇게까지 하다니...
너무 잔인하잖아요...
리브... 끝까지 볼 필요는 없어요.
리! 일단 제가 치료해 드릴게요.
리브, 일단 이동부터 해야 돼요! 여긴 곧 무너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