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하!
"고문의 여인" 티파가 어둠 속에서 유유히 모습을 드러낸다. 그녀의 가시에는 꼼짝 못 하는 구조체가 꽂혀있었다.
마치 쓰레기 버리 듯 그녀는 그 구조체를 바닥에 내리꽂았다. 굉음과 함께 먼지가 일었다.
저건... 케르베로스 소대의 멤버 아닌가요?
이봐! 베라, 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그쪽 소대 멤버 시체를 봤어요.
방금 분명... 저 "여인"을 궁지로 몰았는데.
예상 밖에도 최후의 수단이 있었더라고... 쳇!
충고 한 마디 해줄게. 이 "여인"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야. 그러니 조심해...
같은 소대 멤버인데 신경도 안 쓰이나요?
쓸모없는 것이 죽었을 뿐이야. 자신이 약해빠졌으니 어쩔 수 없지.
윽! 됐어. 난 좀 쉬어야겠다.
이봐! 당신!
하여튼 정말 제멋대로라니까요...
이게 바로 주제도 모르고 덤빈 녀석들의 결말이다.
인간은 퍼니싱을 이길 수 없어. 얼마나 더 큰 고통을 겪어야 인정할 생각이지?
너희들이 너무 순진해서 이 지옥을 다시 불태운 거야...
나한테 가장 소중했던... 지휘관님을... 여기서 죽게 하다니...
지금의 나는 승격 네트워크의 힘을 얻었어.
오로지 이 힘이 있어야 지휘관님의 염원을 이뤄드릴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