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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는 처음 이 기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었다. 정식으로 편입되기 전 베라는 니콜라 사령관의 뜻에 따라 특별한 "임무"를 수행할 때 이 기체를 사용하곤 했다. 보조형 기체인 괴려와 달리 아머형인 이 기체는 적진 돌파 및 구조체와의 전투에 최적화되어 있다.002
"사신이 살육을 위해 존재한다면 살육은 또 무엇을 위해 존재할까?" 반드시 완수해야 할 임무를 완수하고 반드시 베어야 할 적을 베는 것 이것이 바로 베라의 신조였다. 그리고 그 "반드시"는 무조건 그녀가 결정하는 것이 그녀의 미학이자 책임이다.003
베라의 작전 숙련도를 고려해 본 기체의 기본 무장이 장착되었다. 괴려와 같은 무기인 태도를 장착했으나 태도류 무기는 지나치게 얇아서 본 기체의 작전 스타일에 맞지 않았고 베라 본인의 의견에 따라 기창으로 교체되었다.004
"깃발이 쓰러지기 전까지 그 누구도 함부로 죽을 수 없어." 이 깃발은 영웅의 상징이자, 꺼지지 않는 전장의 희망이었다. 이제 더 이상 영웅은 존재하지 않지만, 깃발만은 여전히 우뚝 선 채 최전선에서 싸우는 모든 이름 없는 영웅들을 이끌고 있다.005
이 기체에는 규정에 맞지 않는 부품이 대량 사용되었다. 일상 생활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지원 부대의 브리이타는 이 문제가 상당히 신경 쓰였는지 베라에게 절대 부상을 입지 말라며 당부하고 또 당부했다. 하지만 딱히 소용은 없었다.006
"어쩌면 정말 네 말대로 우리의 전투는 곧 끝날지도 몰라. 그날이 오면 이 고통은 사라질까?" 끊임없이 베라를 괴롭히던 생각들, 사실 베라는 그것들에 의지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과 고통 외에, 베라에게도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