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서브 스토리 / EX03 고명유장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

EX03-12 귀향

>

전장에는 방어 장치의 폭격으로 가득 찼고, 레이저 무기의 날카로운 소리에 소총의 소리도 섞여 있었다.

좌현 30, 발사!

구룡은 엄청난 희생을 치른 끝에 방어선을 사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곡이 부대를 지휘하며 방어선을 재정비하고 있을 때 성문 위쪽에서 굉음이 들려왔다.

몇몇 포뢰파들이 성문에서 떨어졌다. 그 중 한 명은 침식체 사이에 떨어져 순식간에 산산조각 나버렸다.

곡 님, 여긴 저희한테 맡기시고 어서 빨리 가세요.

알았다.

병사와 교대를 마친 후, 곡은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포뢰파들을 향해 빠르게 나아갔다.

곡이 다가오자 포뢰파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스스로 흩어지며 곡의 통행을 위해 길을 열어주었다.

외골격 보호 덕분에 병사는 착지하는 순간 박살나지 않았다. 곡은 병사 얼굴에 있는 피를 닦아주었다.

무슨 일이 있었지?

습격입니다. 갑자기 우리 옆으로 습격해서 미처 반응도 못했습니다...

알겠다. 염유에게 알리고 뒤쪽으로 데리고 가서 상처를 치료해줘라.

곡은 주변 병사들에게 명령을 전달하고 일어나 성문 위로 향했다. 바닥에 쓰러진 병사는 마지막 힘을 다해 곡에게 손을 내밀었다.

곡님, 조심하세요...

알았다.

곡님, 오셨군요.

곡이 성문 위로 올라왔을 때 모든 병사들이 무거운 표정으로 소총을 들고 경계하며 둘러섰을 뿐 아무도 포위된 침식체를 향해 총을 쏘지 않았다.

곡은 사병들 사이에서 낯익은 얼굴을 보았다.

——!

눈앞의 이 사람은 분명 조풍파의 책임자였던 묵연이지만, 그녀는 이미 침식체로 변했다. 그녀의 몸에는 인간의 핏자국과 침식체의 오일이 묻어 있었다. 입에서는 알 수 없는 말이 끊임없이 중얼거렸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주변 병사들에게 명령이 내려졌다.

각자 방어선으로 복귀하고 침식체를 우선으로 방어한다. 여기는 나한테 맡겨라.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았기에, 그들은 묵묵히 무기를 거두고 질서정연하게 성문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