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샛별' 리조트 지하 중심.
——경고, 경고——
——유원지 내 여러 곳의 지주점이 손상됨——
——피해 현황 파악 불가, 권한 밖의 인원은 그대로 대기하여 보안 인원의 지시에 따라주십시오——
아까부터 계속 주절주절...저 방송 좀! 이런![삐——] 연쇄 폭발이 일어난건 방송안해도 알겠다! 빌어먹을!
카무는 궁시렁 거리면서, 대검으로 대들보 하나를 가르고 그 위로 올라가고, 똑같은 방법으로 끊임없이 위로 올라가기를 반복했다.
[삐——] , 젠장! 이젠 어디가 어디인지 알 수 없군. 계속 올라가는 수 밖에!
잠시후......
리브는 말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직도 신호 사각지대에 있나...
...네, 이제 다른 방법은 없어요.
얼마나 올라왔는지는 모르지만, 어느새 카무는 펌프실 제일 꼭대기까지 올라와 있다.
펌프실은 여기의 모든 원소들이 보여주다시피... 적어도 '인간'을 위해 설계된 것은 아닌 것 같다.
이상한 증식체가 이해하기 힘든 방식으로 서로 결합되어 있고, 증식체 사이에 적색 전류가 흐르고 있어 언뜻 보기에는 펌프실이라는 것을 알아 차릴 수 없다.
게다가 사실, 아무도 이 펌프실에서 대체 무엇을 끌어 올리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카무는 이 비인간적인 공간에서 "우연히" 있을 지상 해치를 찾고 있을 뿐이다. 다른 것은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정말 있었네...
허공의 구조물 전방에 정말 해치가 있었다.
아마도 '지상'에 하나의 해치가 있기 때문에, 중심부 '지하'에도 하나의 대응되는 해치가 필요했을 것이다.
——다만 그 해치는 지금 검회색의 과부하 자물쇠로 잠근 흔적이 있고, 연결 고리에는 이미 퍼니싱 이중합 특유의 증식체가 자라나고 있다.
……
...아무런 효과가 없네.
카무는 끊임없이 대검을 휘두르며 해치에 물리적 피해를 가했다. 하지만 해치의 강도는 자연적 힘만을 이용해서는 해결할 수 없을만큼 강했다.
카무는 그 누구와도 연결되어 있지 않다. 이 상태에서 에너지를 사용해 버리면......
하지만, 지금 지상과 매우 가까이 있으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이런...
운에 맡길 생각으로 카무는 통신 접속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