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서브 스토리 / EX01 그랑블루 / Story
고통――
베라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고통이다.
――하지만 지금, 고통은 없다. 정상적인 사람에게 여기는 천국과 같이 평온할 것이다.
――하지만 베라에게 있어, 이런 느낌은 지옥과 다름없다.
모든 것이 이 때 되살아나고, 반향하고, 반전된다――
——베라는 전투의 고통과 기쁨이 자신이 아직 살아있는 증거라고 여겼다.
이것이 바로, 베라가 자신을 전쟁터에 바치는 것을 선택한 원인이다――
생과 사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아드레날린의 모의 환약(순환 액체 첨가제)을 미친 듯이 즐긴다.
그래야만 베라가 원하는 안녕을 얻을 수 있다. 그녀에게 있어서는 이것이야말로 죽을 때까지 반복되는 삶.
어찌 되었든 현재의 고요함은 베라를 심란하게 만들었다.
이 일로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낙하하기 전 니콜라 사령관과 나눴던 대화를 떠올리게 된다.
케르베로스 소대 보고합니다.
들어와라.
베라는 니콜라의 사무실에 들어오더니, 곧장 임무 지령서를 니콜라의 사무용 책상 위에 탁 하고 내려 놓는다.
흩어진 종이장과 홀로그램 필름 때문에 사무용 책상 위에 있던 니콜라의 옛 기념품이 바닥에 잔뜩 흩어진다.
설명해 주실까요? 니콜라 사령관님.
케르베로스는 돌격과 참수에 능한데, 왜 '워터파크'에 대한 접근 정찰 같은 임무를 배정한거죠?
난 너에게 임무를 배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할 의무가 없어.
아니요, 있습니다.
무엇을 원하시는건지 말씀해 주시지 않으면, 사령관님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보장도 못드립니다.
게다가, 제게 '모든 것을 잊고 고통과 비명만을 누릴 수 있다'고 하셨기에, 당신을 따르는 겁니다.
그러니 설명해주시죠.
자넨 나중에 고마워하게 될 거야.
이건 설명으로 치지 않도록 하죠.
......그 곳에는 네가 원하는 것이 있다. 그래서 너에게 임무를 배정한거고.
게다가, 내 휘하의 개들 중에서, 내가 원하는 일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건 너 뿐이지.
...또 다른 속내가 있는 겁니까?
'쇼메'라는 자를 추적해라, 구체적인 작전 시간은 나중에 알려주겠다.
저를 만족시킬 대답은 아니네요.
기대하는거는 너의 자유고, 난 너의 기대를 만족시킬 의무는 없어.
만일 원하는 것이 전투라면, 네가 원하는 것을 반드시 얻을 수 있다는 말 밖에 해줄 수 없겠군.
쯧...
………………
당신이 대체 무슨 속셈인지 두고 보도록 하죠.
말을 마친 베라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
……
어이—— 폭약 설치 끝! !
언제 폭파 시킬지는 너의 손에 달려있어.
녹티, 쓸데없는 말은 하지마.
내 일을 했을 뿐이야.
...컴퓨터가 되고 싶지 않으면 닥쳐.
...녹티, 그 병아리들의 상황은?
음험해 보이는 승격자가 그들을 잠깐 막았고, 그 다음에 카무이가 쓰러졌어. 하지만 그들은 바로 새로운 지원을 또 받은 것 같아.
아무튼 그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서 새로 온 자는 지하로 갔고, 다른 자들은 유원지 내부로 갔어.
지하 거기는...
거긴 중도 재난 지역이야.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 확실히 아래로 갔다니까.
……
어떻게, 내가 가까이 다가가서 냄새라도 맡을까? 새로 온 자가 어쩐지 눈에 익은데...
필요 없어. 그는 조만간 다른 인원들과 합류할 테니까.
시작하자.
………………
베라가 떠난 후, 니콜라는 묵묵히 베라가 바닥에 엎어 놓은 물건들을 정리하여 책상 위에 도로 올려 놓는다.
그리고 그는 공중 정원 내부 통신에 접속했다.
그녀가 동의했어.
아니, 이것도 계획의 일부분이야.
당신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필요 없어. 내가 말했지. 이건 계획의 일부분이라고.
…………
우리가 무얼 했는지 난 똑똑히 기억해.
당신이 우리의 선택이 모두 옳았다고 내게 강조할 필요 없어.
이 모든 건 다 지구를 되찾기 위해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