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국경 공약 / 노하마 공군 기지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NO.53 해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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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세게 불었다. 남성은 한 폐허 위에 서서 광풍으로 흐트러진 앞머리를 치우고 이 빙원에 버려진 성을 바라보았다.

그가 있는 방향에서 바라보자 먼 곳의 들쭉날쭉한 건물들이 눈에 뒤덮여 온통 하얬는데 매우 황량했다.

???

뭔가, 접근하고 있어.

통신음

아, 또 너야? 하지만 "미니 패럿"은 꽤 조용하네.

잠깐... 20.9마일 지점에 이상 파형이 감지돼! 지난번에 올레호브에서 나이트아울 S-118을 봤을 때도 파형이 이거랑 좀 비슷했어. 이런, 하마터면 대어를 놓칠 뻔했잖아?

업데이트를 완료했습니다. 현재 시각 오후 3시 56분, 유라시아 동부입니다. 임무 목적지는 변동 없이 세계 정부 동아시아 지부의 육지 항공병 기지입니다. 하산 의장님의 명에 따라 해당 공군 기지 범위를 정찰하고 수복할 예정입니다...

...방금 수신한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의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퍼니싱 농도가 짙어지고 있어요.

응.

그럼 출발하죠!

...눈밭에 서자 하얀 눈과 무너진 도시만 시선에 들어왔다.

다만 왠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 감시당하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아, 지금은 그 어떤 인체 열량 정보와 역원 장치 신호도 감지되지 않아요... 지휘관님, 뭔가 이상한 점이라도 있나요?

...혹시 모르니 제가 한 번 더 검사해볼게요...

모두에게 벗어나라고 외치려는 순간 루시아가 칼을 뽑아 머나먼 눈밭의 어딘가를 향해 겨누었다...

누구야!

???

[player name]의 느낌이 맞았어.

그보다 너희들, 무기를 지닌 낯선 공격형 구조체가 너희 지휘관님의 반경 15m 내에 접근하게 내버려 두다니.

내가 원거리 공격형 적이었다면 공중 정원은 뛰어난 지휘관을 한 명 잃었을지도 몰라.

……

그러니까 내 유격전의 경험으로 리브를 괴롭힌 거라고?

그녀는 더 이상 신참이 아니야. 적을 얕보는 나쁜 습관은 고쳐야지.

제가 믿는 건 네 사정이고.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내 추측이 맞는다면 너희들의 목표는... 노하마지?

과거의 세계 정부 동아시아 지부의 육지 항공병 기지지만, 어떤 이유로 인해... 지금은 인적 하나 없는 지옥이 되어버린 곳이지. 앞으로 6마일 정도 가면 내 말을 이해하게 될 거다.

역시 그런가...

정객들은 입을 닫고 있고, 전 원인이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죠. 지휘관님, 목적이 같은 거 같은데, 협력하겠습니까?

그건 당연하겠죠.

무엇을 우려하는지 아는데,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공중 정원과 적대할 생각은 없으니까요.

진형을 보니, 정찰인가요? 아니면 수복?

그럼 제가 가진 자료를 공유해드리죠.

적어도 쓸데없는 수고는 덜 수 있을 겁니다.

당신들이 원하는 공군 기지에는 이 주변에서 아직 쓸 수 있는 유일한 바다 레이더 역이 있죠.

우리는 레이더 기지의 일시적인 통제권을 원합니다. 공중 정원에게 있어서도 무리한 요구는 아니겠죠.

그럼 공중 정원에 제기해도 상관없겠죠?

물론, 제가 말한 "쓸데없는 수고"는 정보만 뜻하는 건 아닙니다.

와타나베는 말하면서 손을 들어 어떤 손짓을 했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사방에서 열 명가량의 반적외선 작전복을 입은 망각자 병사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이 빙판에서 수년간 주둔했던 자들입니다. 이곳의 모든 눈의 맛을 알고 있을 정도니 이보다 나은 안내자이자 정보 제공자는 없을 겁니다.

우선 서두르는 게 좋겠습니다. 해귀전에 도착하기 전까지 언제든지 생각을 바꿔도 되니까요.

그리고... 밤에 빙원을 넘는 건 어리석은 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