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국경 공약 / K-44 방위선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

NO.48 격납고 통로

>

베소니다스와 하람은 초소 위에서 무거운 자동 유탄 발사기 거치대를 해제했다. 이는 19-1 소대가 곧 이 감시초에서 철수한다는 걸 뜻했다.

이 자동 유탄 발사기는 19-1 소대와 함께한 지 벌써 6년이나 됐다. 이를 담당하는 하람만이 유탄을 얼마나 많이 발사했는지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이 감시초에서는 유탄을 한 발도 발사한 적이 없다. 60개의 예비 탄약은 여전히 하람의 등에 있다.

이건 못 쓸 것 같은데, 차라리 근처에 숨겨둘까?

멍청한 소리는 그만해. 적에게 포위당했을 때 이 녀석이 없는 상황은 상상도 하기 싫어.

솔직히 우리 "손님"의 날렵한 속도를 보면, 우리가 다음 감시 초소에 도착할 때쯤이면 적의 상황을 관찰할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가야 해.

하람, 힘 좀 아껴. 너가 힘 빠지면 내가 돌격 소총까지 메야 해.

대장, 공구와 장비를 모두 차에 실었어.

좋아. 오늘은 네가 앞장서.

좀 아끼자. 우리 모두 합쳐서 한대 반 밖에 없어.

내 뜻은 난 뒷자리에서 푹 잘 거라는 뜻이었어.

...거기에 설탕을 추가한 과일주와 샌드위치, 그리고 그... "메이드"까지?

뭐든 상관없어. 그 "메이드"가 너 같은 못생긴 얼굴만 아니라면 다 좋아.

...[삐——].

글리아판은 시동을 걸고 베소니다스를 보면서 "넌 안돼" 라고 했다.

베소니다스는 등에 짊어진 가방을 앞으로 가져와 낡은 좌석에 자신을 구겨 넣는다.

수많은 임무가 일단락될 때의 휴식 시간처럼 그는 금방 잠에 들었다.

"skyking"과 이야기를 나눈 탓인지 그는 과거에 일어난 일을 꿈꿨다.

꿈속의 그는 아버지가 그에게 이야기해 준 그 내전에 서 있는 것 같았다.

북부의 얼어붙은 땅과 하얀 눈에 뒤덮인 숲에서 완전무장한 특공 부대가 그들이 지키던 "각하"들이 비행선을 타고 하늘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혼란스러워하는 군인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잠시의 당혹스러움은 곧 군무 회계의 보고서에 사라졌다.

식량, 무기 탄약, 텐트, 완전한 차량, 간신히 사용할 수 있는 차량, 연료, 약품...

모든 데이터와 재고 조사는 40%를 포기하든가 모두 죽던가라는 단순 명료한 결론으로 이어졌다.

처음에 전쟁은 충돌로 일어났다. 그 후의 전쟁은 약탈로 일어났다. 그리고 그 후에는 그 누구도 전쟁이 일어난 이유를 신경 쓰지 않게 됐다.

군인들은 장식을 착용해 누구에게 총을 쏘고 누구에게는 총을 쏘면 안 되는지 알려야 한다는 것만 기억했다.

원래 국기와 부대 훈장은 얼어붙은 땅 깊은 곳에 들어갔다. 그리고 해골로 장식한 19분대와 산의 식물로 장식한 20분대 그들의 새로운 신분이 되었다.

그리고 의의를 잃은 멈추지 않는 전쟁은 그렇게 십몇 년간 이어졌다.

그리고 아버지의 기억 속에서 전쟁을 끝낸 건 바로 "skyking", 망각자의 리더인 와타나베였다.

그리고 지금, 와타나베는 그와 멀지 않은 곳에 있고 당신은 와타나베의 임무를 돕고 있었다.

비록 꿈일지라도 베소니다스는 이에 가슴이 벅찼다.

글리아판의 방망이가 급정거로 인해 베소니다스의 머리를 철판에 칠 뻔하지 않았다면 베소니다스는 그 벅찬 느낌을 몇 분 더 즐길 수 있었을 거다.

글리아판! 도대체 운전을 어떻게 하는 거야!

쉿!

글리아판은 왼손에서 돌격 소총을 꺼내며 오른손으로는 베소니다스에게 조용히 하라는 표시를 했다.

무슨 일이야?

움직임이 대량으로 감지되고 있어.

타이탄 참호에서 달아난 패잔병이 다른 곳에서 온 적과 합류한 것 같아.

...[삐——], 이 적에게 포위당한다면...

지금은 침묵의 시간이야. 지휘부는 여기서 최소 10km 떨어져 있어.

못본 척할까? 우리를 내버려 둔 리더와 "손님"을 죽게 놔두자.

그게 아니라면 후에 우리가 진짜 [삐]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개 같은 일을 하던가.

……

하, 우리가 언제 진짜 제대로 된 임무라도 받은 적이 있어?

19-1, 19-1, 응답하라.

반복한다. 19-1, 여기는 skyking. 응답하길 바란다.

……

...19 중대가 지각을 하다니, 그런 적이 거의 없는데.

...그럴수도 있지만, 지금 그것까지 신경 쓸 여유는 없으니까요.

전방이 바로 격납고 통로입니다. 이곳의 적을 처리하지 않으면 적이 서로 연락하는 걸 완전히 끊을 수 없어요.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