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뭔 소리야! 왜 내게 맡기는 거야?
그래! 나 말고 누가 할 수 있겠어
카레니나는 여과탑의 바닥의 점검 케이스를 능숙하게 뜯어내 다양한 장비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채널에 있는 건 누구지?
...여과탑을 재가동했나?
...그럼, 공중 정원은 어떻게 하지?
너희가 복구할 도시도 우리 같은 청소부가 있을 자리는 없겠지?
우린 일을 도와 밥벌이 하는 생활에 익숙해. 우리를 고용하는 사람이 없으면 곳곳을 뒤져 면역 시대에 버려진 남은 음식들을 긁어모을 수밖에 없지.
대가만 제대로 치른다면 바로 가겠어.
……?
...어째서인가요?
...그건 사실이 아니잖아.
우연히 지나친 망각자 외에 우리에게... 이렇게 대한 사람은 없었어.
너희들을 믿을 수 없어.
임난길을 해방했다 들었습니다.
그럼 조심하는 게 좋을 겁니다.
뭐... 우리도 임난길을 처음 해방했을 때 당신들 처럼 패기가 넘쳤었지...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성가신 일을 하루빨리 다른 사람에게 넘기세요. 그게 다 입니다.
믿을 줄 모른다고 하기보다는... 그들은 신뢰라는 게 뭔지 모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그들이 거래하는 상대는 공중 정원뿐만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