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크다! 바다 위에 이렇게 큰 보루가 있을 줄이야!
함부로 뛰어다니지 마. 모터보트는 적재량이 적어...
나나미를 말리지 못한 와타나베는 뒤돌아 장비를 정리 중인 우리를 바라봤다.
...그녀와 함께 작전하자고 한 건 도대체 누구야?
우리가 이 근처에 있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네요...
다—들—리—거—든! 나나미의 욕했지?
음... 화는 덜 풀렸지만, 지휘관이 말한 거라면... 용서해줄게!
나나미가 다 들었다고! 이를 갚을 권리를 [player name]에게 달아두겠어!
됐어. 곧 도착하니 그만 싸워.
모터보트는 보루 기지의 뻗어 나온 한 암초 옆에서 천천히 멈춰 섰다...
여기면 돼. 고마워.
와타나베 씨가 요청한 사항은 최선을 다해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7년간 지속된 내전을 중재해주신 은인이시니까요!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어. 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야.
모두 구시대의 군인의 후예야. 죽은 사람들의 갈등 때문에 서로 싸울 필요는 없는 거니까.
과거의 제복, 계급, 무기, 그리고 구호 같은 것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이 시대의 군인은... 자신의 꿈을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생각해.
네. 우리 망각자의 후예는 반드시 와타나베 씨의 목표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겁니다!
...어, 이틀 후에 데리러 와줘.
멀리서 봤을 때도 엄청났지만 가까이 다가가니...
정말 놀라울 정도의 크기네...
그래도 면역 시대의 종말의 보루니까.
세계 대전이나 냉전 기간의 종말의 보루와는 다르지.
면역 시대의 종말의 보루는 "주민이 영원히 살아가도록" 설계된 것이니 소유자는 상당히 많은 자금을 투자했을걸.
하지만 여기에는 아무도 없는걸요?
그래. 종말의 보루는 퍼져나가는 퍼니싱을 피하는 장소로 쓸 수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전시의 강제 징집은 피할 수 없었지. 게다가 보루는 꼭대기에서 망원경 하나만 놓아도 만 전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부지를 잘 선택했거든.
어, 극단적인 시기에는 재난보다 인간이 더 무서울 때가 많았어.
쓸데없는 이야기를 했네. 우선 길을 찾아 들어가자.
보루에 들어가려면 먼저 외곽의 "반제회랑"을 넘어야 해.
이곳을 침입하려면 가장 먼저 발사점이 곳곳에 배치된 반제회랑에서 방위의 약점을 찾아야 해.
지금 발사점은 아무도 사용하고 있지 않을 거야. 하지만 사방을 떠도는 침식체는... 수가 상당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