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이 제거되자 싸우다가 혼절한 아이는 "엄마"의 품속에서 금속의 손을 풀었다. 그러자 꽉 쥐고 있던 액자가 땅에 떨어졌다.
검측 결과 퍼니싱은 위험 경계 수준 이하입니다.
이 근처에 바로 보육원이 있어.
그럼 여과탑도 이 근처에 있다는 거네.
빨리 부품을 찾아 손상 부위를 수리해야 해요.
이 아이를 찾아줘서... 고마워요.
네...
아이가... 생체 공학형 아이일 줄은 몰랐어요.
어찌 되었든... 여과탑을 제어하는 메인 전원은 바로 이 근처에 있어.
그럼 경로에 따라 임무를 최대한 빨리 완수하죠.
보육원은 눈에 띄지 않는 곳이라고 생각했나 봐요...
안 돼... 이 여과탑의 메인 전원은 특별 권한 식별이 필요해.
잠깐만요...
아... 네.
방금 "여과탑"이라고 했나요?
이건...?
중요한 로그에 그런 기록이 있는데 일부 권한은 인간이 활성화해야 해요.
로그: ■년 ■일, 네게 부탁해도 될까? 난... 얼마 못 버틸 것 같아... 내 아이. 부탁할게. 내 고통을 끝내줘...
로그: ■년 ■일, 권한 식별 변경. 관계를 어머니로 수정합니다...
한 어머니가 임종 전에 이 아이를 생체 공학형 보모에게 맡긴 거네요... 하지만 보모의 권한만 변경하고 아이의 권한은... 변경할 힘조차도 없었나 봐요.
그래서 액자의 사진을 보고...
사진을 보고 엄마로 인식한 건가 보네요...
……
로그: ■년 ■일, 202 구역 여과탑의 재가동 권한에 사용되는 칩 권한을 연동했다.
로그: ■년 ■일, 진동파 발생기가 여과탑 재가동 후 2시간 내에 공진했다...
이건... 설마 가동 후를 뜻하는 게 아니라...
그렇군... 생체 공학 로봇은 전자 충격파를 피하지 못해 모두 정지된 건가...
……
그러니까 방금 본 코일과 부품은 기존의 전원 쉴드 캔의 주파수 변환기였다는 거네.
그래서 여과탑에 가까워질수록 이런 부품들이 많아졌구나...
제 행동 원칙은 인간을 위하는 것이에요. 그러니 이걸로 이 아이의 불행한 기억을 지울 수 있다면... 좋은 일이겠죠.
조사한 결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근처의 제어 버튼과 연결된 회로가 모두 파괴됐어요...
작동 권한도...
작동 권한도 이곳의 생체 공학 보모 5명이 함께 작동하는 거야.
엄마... 같이 놀아줘... 전력의 보스!
착하지... 깨어나면... 같이 놀아줄게. 이번에는 새로운 탑을 세울 수 있을 거야.
우와! 여기는 고수가 엄청 많네. 게임 종류가 아주...
?
게임기...
설마...!
뭐?! 왜 해체하는 거야? 한정판 기기를 두 대 정도 가지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지휘관님... 현장에서 무슨 장치를 조립할 생각인가요?
컨트롤러... 메인보드... 필터!
조화를 이루는 거군요!
왠지 엄청난 것을 이야기하는 것 같네요.
어찌 되었든, 전 지휘관님의 판단을 믿습니다.
난 전방의 시선을 끌게.
그럼 전 후방에서 사격 지원을 하죠.
여과탑을 작동한 후 전자 충격파를 이용해 잠시 차단되는 틈새로...
금속 장벽이 있는 상가로 빠르게 철수해야 하는 거지?
드디어 연결됐네... 들려?
이미 지휘관님이 실행 가능한 방안을 생각해냈나 보네!
네!
생체 공학 보모에게 메인 전원을 켜게 하자 전자 충격파가 잠시 무해한 저주파로 전환됐지만, 그에 침식체가 보육원 근처로 이끌려왔다.
맡겨줘!
엄청난 소리가 들려오면서 암석이 굴러떨어져 다가오는 침식체의 발걸음을 멈췄다.
뒤에서 엄청난 소리가 울려 퍼지며 여과탑의 메인 전원이 위치한 지면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끌려 온 침식체가 순식간에 정지됐다.
붙잡아!
!
헛디딜 뻔한 위기일발의 순간 루시아의 손을 잡아 서로 끌어안은 채 엄폐물을 향해 굴렀다.
우리가... 성공한 건가요?
당연하지!
이 녀석은 항상 생각지도 못한 곳에 쓰이네...
전기 용접 회로 기판 사용의 최신 시간을 갱신했어.
침식체도 거의 다 정리했어요.
모두 수고했어!
그래서 지휘관님과 루시아는 어디 있어?
바보 개구리... (말하면서 나의 팔을 꼬집는다.)
음... 빨리 보급 운송 창고를 보내줘. 루시아에게 순환액을 투여해 깨워야 해.
아이야, 잘 자...
엄마들의 입에서 자장가가 나란히 울려 퍼지며, 길가의 가로등은 전원이 재가동되면서 서서히 꺼졌다.
마치 모든 아이가 자기 전에 듣는 이야기의 결말처럼——
우여곡절 끝에 모두가 무사히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