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이벤트 스토리 / 타라의 서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타라의 서-1

>

분명 여름이 끝나야 하는 때임에도 불구하고, 공기 속의 뜨거움과 답답한 느낌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마치 황금시대 문헌에서 언급한 "늦더위"의 특이성 기후처럼 말이다.

물론 공중 정원은 이런 무더위에 노출되지 않는 곳이지만, 에어컨 시스템 고장으로 인해 공중 정원의 구조체들은 지구의 여름을 그대로 느껴야만 했다.

너무 더워... 좀 더 시원한 곳은 없는 거야?!

참나, 온도가 벌써 자동 온도 조정 시스템의 범위를 넘어섰어. 더 있으면 머리에 문제가 생길 거라고!

그러니까 두 사람은 왜 여기로 온 거냐고...

대장이 차징 팔콘 준비실의 에어컨을 꺼버렸거든. 이럴 때일수록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나 뭐라나...

장난해? 정비 부대 작업실은 온도가 65도를 넘어섰는데! 누가 그딴 곳에 있고 싶겠어!

아, 몰라. 단열 장비를 가지고 에어컨 시스템 중추로 달려가긴 하던데. 아직도 소식이 없어.

넌 안 가봐도 돼?

내가 왜? 담당자들이 그렇게 많은데.

신경 쓰지 마. 여기 아이스크림 같은 거 있어? 응?

의장님이 영화의 샛별에서 아이스크림 기계를 가지고 왔다고 들었는데!

그건... 세리카 아가씨가 창고에 넣어둔 것 같은데요?

그래, 요즘 같은 시대에 공중 정원의 에너지를 아이스크림 기계 따위에 쓸리가 없지.

실망스럽네...

당연한 거 아니야?

…………

…………

됐어, 리는 참 재미가 없다니까. 게임이나 하자~

카무이는 제멋대로 탁자 아래에서 콘솔 게임기를 꺼내 익숙하게 대형 스크린을 연결하기 시작했다.

다들 초조한가 보네...

세리카 아가씨한테 온도를 낮출 수 있게 저온 완충액을 신청할까요?

이때 누군가 준비실의 문을 열었다.

음? 왜 다들 여기 있어?

예술 협회의 구조체 몇 명이 아이라의 뒤를 따라 들어왔다.

구조체들은 상자인지 본체인지 모를 물건을 준비실로 가지고 들어왔다.

아, 볼일이 있어서 왔지.

고고학 소대에서 도저히 알 수 없는 물건을 발굴했어. 그래서 에이스를 만나러 왔지...

"이걸"로 2년은 쓸 수 있는 경비를 바꿔왔거든.

이건...

아이라는 구조체들이 내려놓은 물건을 가리켰다.

말로만 하는 건 재미없지 다들 VR 설비를 착용해서 직접 체험해 봐.

물론 지휘관이 사용할 전신 감촉 슈트도 가지고 왔지!

——공중 정원 통용 VR 이용자 화면 B·V·R·I 버전 넘버 1.14.3——

로딩 중입니다///

로딩 중입니다///////

로딩 중입니다///////////////

배경음악 로딩 중입니다.

아이라

스피커

*무겁고 폭발적인 슬라브 음악*

아이라

누구야! 누가 본체에 설치한 음악 파일을 그대로 둔 거야?

됐어. 다시 하자.

파일 로딩 중: 타라의 서...

내레이션

달이 높게 뜨고 숲의 잎들이 마주치며 스르륵스르륵 소리를 냅니다.

당신들은 도로에 서 있습니다. 달빛이 당신들을 비추고, 당신들의 그림자는 달빛 아래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가상 화면이야. 하지만 어떤 화면인지는 나도 잘 몰라.

왠지 익숙한데...

저장 장치 태그에 [기록은 그 어떤 불가역적 손상도 허용하지 않습니다.]라고 적혀 있던데...

아예 다른 의미가 아닐까...

왠지 익숙한데...

내레이션

지금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해야 할 때. 당신들은 고개를 들어 도로의 다른 한쪽을 바라봤습니다.

그곳에서 누군가 당신들처럼 달빛 아래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알 수 없는 힘으로 인해 내레이션대로 도로의 다른 한쪽을 바라보았다.

이 느낌은 조종이 아니라 유혹에 가까웠다. 마치 처음부터 그렇게 해야 하는 것처럼.

내레이션

그의 체구는 거대하고 얼굴에 가면을 쓰고 있었으며, 그의 손에는 거대한 칼을 들고 있었습니다.

당신들은 온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습니다.

공포가 당신들의 몸을 잠식했습니다. 당신들은 눈앞의 적을 이길 수 없음을 본능적으로 직감했습니다.

뭐야, 이런 모습의 우리 모두...

내레이션

아니, 당신들은 싸울 수 없습니다. 어서 도망쳐야 합니다.

그래. 게임 설정이라면 뭐.

카무이는 고개를 돌려 우리들을 밀어버린 뒤 반대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카무이

여기가 어딘지 알 것 같은데... 그전에 일단 도망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