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도착해야 하는데...
...그럴 줄 알았어.
일찍 길을 찾으러 나와서 다행이네.
모르는 것 같아서 알려주는건데... 2km나 잘못 왔어. 이대로 계속 가면 북극해에 들어설 거야.
하지만 가상 나침판은...
극지에서는 모든 자력 네비게이터 시스템을 다시 교정해야 한다고 아무도 안 알려줬어? 이곳은 지구의 자력선이 교차하는 곳이어서 나침판에 오차가 생기는 건 당연한 거야.
그럼 여기서부터 내가 안내할게. 냉동 사슴 고기가 모닥불에 녹기 전에 도착해야 하니까.
다시 이곳에 돌아온 소감은 어때?
지난번에 만났을 때는 순환 도시가 끝났을 때였지?
응. 저장 장치에 그 당시의 백업 기억 데이터밖에 없었지만...
이해해. 그런 방법으로 [player name](을)를 지켰으니까.
또 다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돼서 정말 다행이야.
숲을 지키는 자 모두가 너의 행동에 감탄했거든.
하하... 그래?
숲을 지키는 자도 희생과 구원을 신조로 삼고 있어. 그러니 우리는 모든 것에 고결하고 용감한 사람을 진심으로 존경해.
그 점에 관해서는 숲을 지키는 자도 지지 않는다고 생각해.
머레이로부터 들었어. 공중 정원은 전부터 숲을 지키는 자에게 순환 도시에서의 전투를 도와준 것에 대한 감사를 공식적으로 표하고 싶었지만, 로제타가 다 거절했다고 하더군.
다이아나의 눈빛이 어두워지면서 무언가 말하려고 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묵묵히 걷는 그녀의 머리 위의 뿔이 발걸음에 따라 흔들렸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녀를 따라 침묵했다.
...로제타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결과적으로 도움이 됐으니 그걸로 된 거야.
그것 때문에 공중 정원과의 협력 관계가 바뀔 일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