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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개막 인연의 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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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업무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몽롱한 잠 속에서 누군가의 속삭임이 들려왔다.

이렇게 하고, 이렇게만 하면...

분명... 좋아할 거야!

수면제를 좀 더...

꿈결 속에서 끊임없이 몸을 뒤척였다. 순간 낯익은 추락하는 느낌이 엄습해왔다.

일어나봐, 내 말 들려?

지휘관, 시간 다 됐어.

끝없는 흔들림 속에서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것은 익숙한 지휘관 숙소의 천장도, 생명의 별도 아니었다.

이 모든 일의 장본인인 아이라가 미소를 띤 채, 꼬마 로봇 케이시와 함께 지휘관 앞에 서 있었다. 지휘관은 황당한 마음에 눈을 세게 비비며 거듭 확인했다.

지휘관, 일어났어?

뿌뿌삐삐... 띠띠띠따따따!{226|153|171}

여기는 컨스텔레이션입니다. 여긴 곧 따뜻한 보금자리이자 즐거움이 넘치는 곳이 될 겁니다!

오늘은 모두가 기다려온 밸런타인데이잖아요! [player name] 님도 꼭 참석하실 거죠?

지휘관을 순식간에 다른 곳으로 옮겨놓은 충격적인 사실은 둘째 치고, 이 사건은 주동자들은 전혀 죄책감이 없어 보였다.

어? 세리카한테 지휘관의 일정 미리 보고했지. 오늘만큼은 아무 걱정하지 말고 즐겁게 보내봐~

헤헤, 지휘관한테 서프라이즈를 해주고 싶었거든!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평가는 천천히 해도 돼. 이벤트에 대한 의견은 충분히 즐기고 난 다음에 다시 물어볼게.

우리 예술 협회 스태프들이 특별한 인연 초대권을 나눠줄 거야. 이 초대권만 있으면, 마음에 드는 사람이랑 이벤트 하나를 무료로 즐길 수 있어!

지휘관, 뭘 체험할지 정했어?

아니, 누구를 초대할지 정했어?

이번 이벤트를 위해 협회에서 진짜 열심히 준비했거든. 기간 한정 이벤트에다가, 인연 초대권에 연인들을 위한 미니게임도 숨겨놨어.

뿌뿌삐삐... 띠띠띠따따따!{226|153|171}

진실 혹은 도전입니다.

꼭 한번 체험하세요~

지휘관님은 이곳에서 어떤 추억을 만드실지 궁금하네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아이라와 케이시는 지휘관과 인사를 나눈 뒤, 미니게임을 진행하면서 방문객들에게 인연 초대권을 나눠주고 있었다.

달콤한 음식 향기가 거리에서 풍겨왔다. 진열창은 온갖 초콜릿으로 가득했고, 경쾌한 왈츠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

도시 행사장 입구에는 "인연의 악보"라는 큰 글자가 풍선과 꽃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이번 테마에 맞춰 여러 악기의 선율이 하나둘 어우러져 로맨틱한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자세히 보니 평범했던 계단도 색다르게 꾸며져 있었다. 한 계단씩 올라갈 때마다 다른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이른 아침인데도 장미꽃으로 가득한 행사장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설렘 가득한 얼굴로 기다리고 있었다.

행인들은 분홍빛으로 물든 봄날의 도시로 모여들었다. 모두가 이날만을 기다렸다는 듯 한껏 꾸미고 나온 모습이었다.

인연 초대권이라... 주변의 분위기에 휩싸여 흥이 난 지휘관도 어느새 어설픈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