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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꽃 나들이 준비 꽃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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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레이븐 휴게실

어제

그래서 이렇게~ 아이라가 이번 황금시대 문화 축제 개최권을 드디어 따내게 됐단 말이지!

서류 작업을 막 끝내자마자 분홍빛 곱슬머리 구조체가 찾아왔다.

지금 문제는 이번 축제의 장소 기획자를 누구로 할까?

그렇게 축제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던 아이라는 마침내 본심을 드러내며 초청장을 사무용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헤헤, 당연히 너밖에 없잖아~!

지휘관이 전에 새해 나들이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잖아. 예술 협회 관계자들도 이번에는 지휘관이 기획자를 맡아주길 바라고 있어.

물론, 그중에는 나 아이라도 있어! 난 항상 지휘관의 이벤트 기획 능력을 높이 평가해 왔거든.

게다가, "머리 셋에 팔 여섯 개를 가진 전설의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이 직접 기획한 황금시대 문화 축제"라면, 꽤 인기 있을 것 같지 않아?

초청장을 자세히 살펴보니, 축제 수익금 분배율이 상당히 높았다.

단말기로 임무 일정을 확인해 보니, 축제 개최 시기와 겹치는 건 없었다.

이전 새해 나들이에서의 경험이 아직도 생생한데, 정말 즐겁고 편안했던 기억이었다.

문득 소대원 셋이 평소 걱정 어린 목소리로 하던 당부가 떠올랐다. 그래서 업무에 지쳤을 때 축제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았다.

와아~ 너무 감동이야!

그럼, 이렇게 결정한 거다! 지휘관이 이번 "황금시대 문화 축제"의 기획자를 하는 거야!

그럼, 이렇게 결정한 거다! 지휘관이 이번 "황금시대 문화 축제"의 기획자를 하는 거야!

신이 난 아이라가 사무용 책상 너머로 팔을 뻗어 지휘관과 하이 파이브를 청했다.

물품 쪽은 내가 책임질 테니, 필요한 게 있으면 바로 아이라한테 말해줘.

아, 맞다. 지휘관을 위해 특별 자문가도 초대했어. 그녀가 축제의 다른 세부 사항들을 설명해 줄 거야.

화이팅, 지휘관!

그래서... 수락한 거야?

난간에 기댄 팔지는 한 손으로 전해액을 따면서 지휘관의 설명을 흥미롭게 듣고 있었다.

팔지 뒤로는 교육 구역의 이벤트 장소가 보였고, 예술 협회 스태프들과 로봇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이벤트 물품을 나르고 있었다.

의외지? 사실 우연이라 할 수 있어.

어깨를 으쓱한 팔지는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문화 축제의 "테마는 수국화"야. 황금시대의 수국화 섬에서 열렸던 축제를 재현하는 거지.

내가 예전에 그곳의 정원 학원에서 공부했었거든. 그래서 자문가로 불려 온 거야.

원래는 이런 일에 참여하고 싶지 않았는데, Ⅴ... 바렐리아가 휴가를 일주일 더 신청해 줘서 수락했어.

전해액을 다 마신 팔지는 캔을 맨손으로 찌그러뜨린 뒤, 몇 미터 떨어진 쓰레기통에 정확하게 던져 넣었다.

항상 최전선에서만 봐서 궁금했거든.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지휘관이 사석에선 어떤 모습일지 말이야.

흥, 어쨌든 바렐리아보단 낫겠지.

어떤 면에서?

……

흠, 그냥 일 얘기나 하자.

내가 학교 다니던 때가 꽤 오래전이라 천천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

한마디로 말하자면... 청춘이고 자유로웠다고나 할까?

문화제 때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상점들을 학교로 초청하고, 학생회에서도 가판대를 많이 배정해서 학생들이 직접 이벤트를 운영할 수 있게 했어.

기억나는 게, 문화제 때마다 각종 게임기 앞은 사람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몰렸고, 스티커 사진 찍는 것을 특히 좋아하는 학생들도 있었어.

축제 때는 학생들이 그림 그리고 악기 연주도 하는 전시 구역도 있었어. 아무튼 엄청 시끌벅적했었지.

정상의 복서 전체 서버 1위 했어. 믿어?

다 지난 일이지만, 관심 있으면 기회 될 때 한번 상대해 줄게.

구조체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것을 보니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렇게 나눈 몇 마디 말이 갈고리처럼 팔지의 눈 밑으로 기억들을 끌어당겼다.

어쨌든, 학생들이 뭘 좋아할지 생각해 보고, 학업이나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놀이공원 같은 곳을 만들어주는 게 바로 문화제야.

어때, 이제 좀 감이 잡혀?

팔지는 로봇 팔을 뻗어 지휘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그럼, 한번 해보자.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의 계획이 무엇인지 보여줘.

팔지는 로봇 팔을 뻗어 지휘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느낌대로 하면 돼. 내가 도와줄게.